전국은 4·11 제19대 국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총선 모드에 맞쳐져 있다. 이런 가운데 안산사선거구(고잔1동, 초지동)에서는 궐위된 안산시의회 의원 자리 1석을 놓고 새누리당의 주기명 후보와 민주통합당 김동수 후보가 물러 설 수 없는 맞짱 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선거구는 안산시의회 김기완(민주당) 전 의장의 총선 출마로 공석이 되면서 4월 11일에 총선과 함께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곳이다.

△안산사선거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주기명 후보.

반면 민주통합당의 김동수 후보는 오랜 시간 민주당 상무당원으로 활동하며, 이번 선거에서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내고 있는데 당내 3명의 예비후보를 제치고 공천을 확정, 안산시의회 입성을 노리고 있다.

이번 안산시의회 보궐선거는 총선에 가려 그 무게중심이 상대적으로 약해보이지만 시의회 입장에선 당의 사활을 놓고 새누리당과 민주당 어느 당도 결코 양보할 수 없을 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안산시의회 의석은 총 21석으로 이중 현재 새누리당 9석, 민주당 10석, 통합진보당 1석으로 누가 승리하느냐의 여부에 따라 안산시의회 하반기는 새로운 정국을 맞을 수도 있기 때문이다.

△민주통합당 김동수 후보.

이에 김동수 후보가 당선될 경우, 안산시의회는 전반기와 마찬가지로 민주당 대 새누리·통합진보당의 연합전선으로 마찰이 예상되고 있지만, 주기명 후보가 승리를 거두게 되면 새누리·통합진보당 연합이 우위를 다지며, 민주당 시장의 정책에 맞서 안산시의회를 이끌어 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

또한 설령 새누리당 후보가 당선되고 새누리·통합진보당 연합이 깨질 수도 있다는 것을 전제한다면 앞으로 안산시의회 후반기는 통합진보당 의원이 캐스팅보트로 의회 내에서 가장 중요한 위치에 놓이게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다.

따라서 총선에 가려진 이번 보궐선거를 통해 새누리당과 민주당 각 당은 소속 의원의 당선을 위해 또 하나의 보이지 않는 선거전을 펼치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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