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숭(오른쪽) 비전안산 이사장과 민주통합당 후보로 4.11총선 후보경선에 나섰던 황희 전 청와대 행정관이 맞장토론을 벌이고 있다.

“올해 치러진 4.11 총선에서는 국민들이 민주통합당의 정권심판론이 아닌 새누리당의 미래권력을 선택하면서 야권연대의 패배를 가졌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단법인 비전안산(이사장 허숭)은 지난 16일 비전안산 사무실(단원구 초지동 732-2 현대프라자 404호)에서 ‘4.11 총선 평가’라는 주제를 갖고 제 32차 공개포럼을 열었다.

이날 포럼은 4.11총선에서 민주통합당 단원을 예비후보로 출마했던 황희 (전)민주통합당 부대변인(안산도시와문화포럼 공동대표, 이하 대표)과 허숭 (사)비전안산 이사장의 맞장토론으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다.

허숭 이사장은 포럼에 앞서 “오늘 이 자리는 새누리당과 민주통합당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알리는 것이 아닌, 안산에서 활동하는 40대 젊은 정치인들이 서로의 차이를 인정하고 담론을 제시할 수 있는 토론의 장으로 만들기 위한 새로운 시도”라고 밝혔다.

황희 대표는 포럼에 앞서 민주통합당의 대표격으로 나왔다기 보다는 정당에 몸 담았던 18년의 경험과 소신을 갖고 이야기를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이번 총선결과는 민주통합당의 입장에서 본다면 기대에 많이 못 미쳤으며 표면적으론 여권의 승리지만 내용적으론 어느 쪽의 손도 들어주지 않은 결과라고 평가하고 새누리당의 승리요인으로 이명박 정권과의 차별화가 성공해 승리한 것으로 봤다.

허 이사장은 이번 총선은 야권에서 20~30석의 우위를 점하며 이길 수 밖에 없는 선거였지만 야권연대의 실패로 인한 야권의 패배와 새누리당의 승리로 결론지어야 한다고 평가했다.

민주통합당이 야권연대를 너무 강조해 중간층을 놓쳤으며, 막판 김용민 후보의 막말이 상당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봤다.

황 대표는 민주통합당의 야권연대는 출생부터가 한계였다고 자평했다.

허 이사장은 새누리당은 박근혜라는 미래권력의 이미지가 선거에 도움이 되었지만, 민주통합당은 계속되는 정권심판론의 피로감을 극복하지 못했으며, 한명숙 대표의 중요이슈들에 대한 우유부단함도 패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평가했다.

두 패널은 이구동성으로 앞으로의 공천은 상향식으로 이루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불미스러운 사건들이 있었지만 각 정당들은 시행착오를 겪더라도 상향식 공천을 반드시 이루어내야 한다는 점에 대해서는 의견을 모았다.

허 이사장은 올 연말 펼쳐질 대선과 관련, 박근혜 위원장이 넘지 못하고 있는 세가지 벽으로 수도권과 부산, 20~30대 계층을 지적했지만, 현재 야권에서도 후보조차 확정하지 못한 상황이라 변수가 많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황 대표는 박근혜 위원장이 여권의 미래 권력의 상징으로 나타나지만 MB정권과의 차별성, 민간인 사찰, 남북관계 등 외교문제와 복지 정책에 대해 국민과의 약속을 어떻게 이행 할 건지가 주 관심사라고 말했다.

황 대표는 안산의 정치에서 가장 필요한 것으로, 첫 번째 소통이고 두 번째 내용, 세 번째 세대교체라고 주장했다.

허 이사장은 황대표의 세가지에 대해선 100%동감한다면서, 앞서 이야기 한 소통과 내용 즉 담론 생산을 위해 비전안산이라는 단체를 통해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허 이사장은 여야를 막론하고 정당에서는 교육을 하지 않는 것 같다며 앞으로 선출된 국회의원들이 당원뿐만이 아닌 시민들 위한 교육과 소통의 자리를 마련해 주었으면 한다고 의견을 밝혔다.

두 패널은 안산이 발전하기 위해선 정치인 뿐 아니라 시민사회단체 등과 함께 주민들의 역량이 모아져야 한다는 데는 의견을 같이 했지만 최근 남북간의 정세에 대해서는 이견을 보이기도 했다.

이번 공개포럼은 스마트폰을 이용한 페이스북의 비전안산 페이지를 통해 실시간 방송도 함께 펼쳐 시민들이 시공간을 넘어 언제든지 시청 할 수 있도록 새로운 시도도 펼쳤다.

(사)비전안산은 매월 1.3주 월요일 저녁 7시 단원구 초지동 732-2 현대프라자 404호 비전안산 사무실에서 열리며 안산시민 누구나 참여해 의견을 개진하고 토론에 참여할 수 있다.

제 33차 포럼은 오는 5월 7일(월) 저녁 7시에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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