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곡초 학부모 동극 모임이 4일 안산교육지원청 대강당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연극을 상연하고 있다.

“모든 생명에는 저마다의 가치가 있어요. 하다못해 ‘강아지 똥’도 거름으로 쓰이면 식물이 잘 자랄 수 있도록 에너지를 공급해 주기도 하니까요...”

시곡초 학부모들로 결성된 어머니 ‘동극(동화를 소재로 한 연극)’ 모임이 4일 안산교육지원청 월례회에서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한 동화 연극을 통해 모든 아이들은 사랑받을 만 하다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날 시곡초 어머니 동극회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에게 친숙한 동화 ‘강아지똥’을 각색,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음향, 분장, 의상 등을 만들어 무대에 올라, 임용담 교육장을 비롯해 교육지원청 직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동극은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으로 여겨지는 강아지똥도 민들레꽃을 피워내는 데 충분한 거름이 되는 것처럼 비록 모자라고 부족해 보이는 친구라 할지라도 소중하다는 깨달음과 서로가 배려하고 감싸주며, 용서와 이해로 학교폭력 없는 ‘아름다운 세상’을 만들어 가자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번 공연은 관내 초등학교 1~3학년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여러 차례 공연된 바 있으며, 앞으로도 계속 상연이 계획돼 있는데 연출은 물론 극본, 분장, 스탭 등의 무대에 오르기까지의 모든 과정은 시곡초 학부모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이뤄지고 있다.

한편 시곡초 동극 모임은 지난해에도 이미 성폭력 예방을 위한 동극을 상연하는 등 학교 문제와 관련된 여러 내용을 주제로 공연을 펼치며, 아이들에게 다양한 인성·교육적 메시지를 전달해 오고 있다.

김선광 기자  ace1357@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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