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2013년도 예산안이 확정됐다. 안산시의회(의장 전준호)는 안산시가 제출한 2013년도 예산안에 대한 예산결산특별위원회(위원장 김동규, 이하 예결위)을 11일부터 19일까지 9일간 개최하고 문화재단, 안산도시공사, 경찰청FC 관련 예산 등 안산시가 요구한 총 1조 3229여억 원 중 87여억 원을 삭감한 1조 3141여억 원을 확정했다.

하지만, 예산심의 과정에서 예결위는 11일부터 18일까지 8일간 예정됐던 위원회 기간을 차수변경을 통해 1일 연장한 19일 진통 끝에 안산시 2013년도 예산안을 의결했다.

예결위가 차수까지 변경하면서 진통을 겪었던 예산안은 3가지. 문화재단 창립관련 예산안, 안산도시공사 예산안 그리고 경찰청FC 유치관련 예산안 등이다.

문화재단 관련 예산과 안산도시공사 예산은 결국 상임위원회 의견을 존중, 상임위안을 통과시켰다. 끝까지 진통을 겪은 경찰청FC 예산안만 상임위안을 뒤집어 전액 삭감했다.

경찰청FC 예산안은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한갑수)에서도 논란이 많았던 사안으로, 공청회 개최를 조건으로 승인시켰었다. 이에, 안산시의회는 의원총회를 개최하고 찬반여부를 물은 바 있다.

11일 열린 예결위에서 문화재단 예산은 상임위안을 존중하기로 민주통합당, 새누리당 양당의 원만한 합의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성과급 논란의 안산도시공사 예산과 경찰청FC 예산을 두고 양당 의원간 의견 조율에 난항을 겪었으며, 끝내 합의하지 못한 체 19일 두 예산 모두 삭감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경찰청FC 예산 논란은 20일 본회의에서도 계속됐다. 새누리당측에서 예결위안에 대한 이견을 제기하면서, 정회가 수 차례 반복됐다.

한편, 안산시의회는 각 상임위 삭감 내용을 보면 의회운영위원회(위원장 송두영)는 의회사무국 예산 19억 2천여만 원 중 입법고문 운영수당, 면책금 등 2백 9십여만 원을 삭감했으며, 기획행정위원회(위원장 김영철)는 예산 4468억 6천여만 원 성과급 논란의 안산도시공사 예산 등 34억 8천여만 원을 삭감했다.

문화복지위원회(위원장 한갑수)는 예산 4048억 5천여만 원 중 문화재단 예산 등 19억 5천여만 원을 삭감했고, 도시환경위원회(위원장 박영근)는 예산 4692억 8천여만 원 중 (재)에버그린21 출연금 등 19억 5천여만 원을 삭감했다.

이동열 기자  lee@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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