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오바마 대통령은 인종차별을 딛고 최초의 흑인 대통령으로 잘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를 대통령으로 이끌게 한 원동력이 데일카네기 자서전이란 사실을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 오바마 대통령은 자서전을 통해 상대방을 설득시키는 커뮤니케이션 기법을 하루 2시간씩 꾸준히 연습함으로서 백인사회의 유색인종에 대한 편견을 극복하고 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 신영철 원장. 1998년 카네기 평생교육원에 첫 발을 내딛은지 불과 15여년 만에 경기도 내 14개 평생교육원을 성공적으로 뿌리내리게 한 오바마에 비견할 만한 평생교육분야의 신화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요즘도 쇄도하는 강의 요청으로 수원, 안양, 용인, 의정부 등 14개 평생교육원을 순회하느라 하루 24시간이 부족한 그에게서 좌절을 극복하고 성공신화를 이루게 하는 ‘카네기 교육’의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았다.

강원도 평창이 고향인 신영철 원장은 일자리를 찾아 1986년 반월공단이 있는 안산으로 이사와 근로자로 일하며, 열악한 근로환경을 개선해 보겠다는 열정으로 노조위원장직을 수행하다 1987년 회사로부터 해고당하고 말았다.

당시 사회는 노조위원장 출신은 취업을 사전에 차단하는 구조로, 다시 일자리를 찾아 우유배달을 시작했다. 그의 쉼없는 열정은 배달원에서 우유대리점 운영으로 승승장구케 했지만, 결국 모기업의 부도로 인해 좌절의 아픔을 겪어야 했다.

그즈음 카네기 평생교육원이 경기도 내 처음으로 안산에 소개되었으며, 당시 자동차정비업소를 운영하던 신영철 원장은 지인의 소개로 제4기 최고경영자과정을 시작했다. 결과는 운명이었다.

“좌절을 딛고 성공의 길로 가기위한 꼭 필요한 교육이며, 이를 널리 전파해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에 꺼져가던 그의 열정은 다시 활활 타올랐다.

제4기 최고경영자과정을 받을 당시 안산카네기교육원은 서울본사에서 직접 관리하고 있었다. 당시 관리자였던 김애리사 선생이 관리상 어려움이 있어 지역사회에서 함께 운영할 필요성을 느끼고 신영철 원장에게 제의를 했다.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이렇게 카네기교육원에 참여한 그는 제10기 최고경영자과정 운영 중 김애리사 선생의 개인사정으로 혼자 운영하기 시작하게 된다. 2001년 제11기 과정을 진행하면서 조시영 당시 시흥상공회의소 소장의 제의로 시흥시로 영역을 확장하게 된다.

수원카네기도 2002년 제2기 박향순 사장 소개로 중소기업청과 함께 시작하게 되었다. 그 후 안양, 광명, 용인, 고양, 화성·오산, 평택·안성, 이천·여주·양평, 광주·하남, 파주, 의정부·양주·포천, 지난해 남양주·구리카네기까지 경기도 전역에 걸쳐 매년 한 개씩 교육원이 만들어 나가고 있다. 각 지역마다 매년 3기씩 수료생을 배출하고 있으며, 그 인원은 무려 8천500여명이 넘어가고 있다.

 
신영철 원장에게 듣는 카네기 교육만의 성공비법

1912년 미국 데일카네기 선생이 처음 만든 프로그램으로 백년이 지난 지금도 계속 성장해 가는 명품 리더쉽 과정인 카네기 교육.

그 배경에는 CEO들이 새로운 일에 도전하고 성취하고 다시 도전하는 자신감을 심어주는 교육이 바로 카네기 교육이다.

첫째,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 인간관계.

인간관계 형성의 중요성은 다 알고 있지만, 체계적으로 교육받을 수 있는 기관은 흔치 않다. 카네기평생교육원은 상대방의 마음을 얻는 법과 함께 성공하는 법을 교육함과 동시에 좋은 습관까지 키워줌으로서 좋은 인간관계 형성의 최고의 길라잡이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두 번째. 상대방을 같은 방향으로 이끌기 위한 커뮤니케이션.

입장이 다른 사람들을 내 사람으로 만드는 기술은 매우 중요하며,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이 좋은 본보기라는 것이다. 서두에서 언급한 바와 같이 오바마 대통령도 데일카네기 자서전을 통해 하루 2시간씩 커뮤니케이션을 연습함으로서 최초의 흑인대통령이 될 수 있었다.

세 번째, 신뢰받는 리더십.

리더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조직원의 신뢰와 자발적·적극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것이며 리더십은 선천적 요인보다 후천적 노력이 중요함을 역설했다.

네 번째, 스트레스 극복.

성공에 이르기 위해서는 이에 따른 고통은 필수지만, 스트레스로 인해 성공과 멀어질 수 있다. 세계적 기업 애플사를 창업한 스티브잡스가 췌장암으로 사망한 이유가 스트레스이며, 이는 리더들의 공통점으로 스트레스 극복만이 자신의 비전과 목표에 접근할 수 있는 길이다.

다섯째, 유연성을 키워라.

모든 일에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인간관계만 해도 유연성이 결여되면 마찰이 일어나며, 과거에만 고집함으로서 결국 그 그룹에서 도태되고 만다. 어떤 상황에서도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 유연성이다.

마지막, 카네기하면 열정!열정이 없으면 아무것도 할 수 없다.

카네기 교육의 핵심은 꺼져가는 열정을 다시 살려내는 것. 일에 미쳐 산다는 것, 일을 즐거움으로 받아들일 때 성공의 기회가 찾아온다. 명차도 휘발유가 없으면 고철이듯이 아무리 좋은 인프라가 있어도 열정이 있어야 가능하다.

반월공단 내 해성아이다 양영대 대표는 제4기 최고경영자과정 중 해성아이다를 인수하고, 제14기 최고경영자과정 중 기업을 확장해, 현재 10여개의 공장을 갖춘 혜성타운을 건설하였다. 양영대 대표는 “카네기 정신으로 경영해 성공할 수 있었다.”고 밝히고 있다.

카네기 CEO 최고경영자과정 중 신영철 원장이 강의하고 있는 모습.

그는 요즘 새로운 도전에 즐거워한다. 최고경영자과정 외에 직업학교, 청소년교육 등을 시작했다. 직업학교는 은퇴자, 청년실업, 경력단절 여성들을 대상으로 직업훈련을 통해 전문 인력으로 재교육하는 평생교육의 터전을 만들어 볼 생각이다.

또한, 고용노동부와 함께 중견간부나 일반직원의 업무능력을 배양시키는 프로그램을 준비 중이다. 기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CEO의 철학만으로는 부족함으로 동반자인 직원을 대상으로 함께 성장해 가는 방법을 교육함으로서 Win-Win 성공법을 전파한다.

미래의 희망인 청소년을 대상으로 ‘카네기 교육’ 확산에도 매진하고 있다.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 내 대학본부를 통해 ‘대학생 글로벌리더십과정’을, 중고생을 대상으로 한 ‘인성교육 및 리더십과정’를 진행 중에 있다.

특히, 네트워크 중심의 교육에서 벗어나 성과위주의 파트너십 교육을 추진한다. ‘카네기 교육’과 CEO와의 인연을 파트너십으로 발전시켜 기업 발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직원역량 강화 교육을 통해 기업 경영에 필요한 역량을 키워냄으로서, 함께 상생 발전해 나갈 계획이다.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은 매년 각 지역 교육원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다. 2009년 당시 경기카네기 10개지역 원우들이 모여 합동 세미나를 개최하고 있는 모습.

신영철 원장의 성공 파트너는 누구일까. “동문들이 발벗고 도와주지 않았다면 꿈꾸지 못했을 일입니다. 동문들의 격려 덕분에 도전에 용기를 냈죠.”라며,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의 발전은 8천5백여 동문들의 힘이 함께 함으로서 가능한 일이라고 말한다.

경기카네기평생교육원을 수료한 이들의 모임인 경기도카네기총동문회는 안산카네기총동문회 등 13개 지역동문회의 결집체로 등산, 축구, 골프, 족구, 음악 등 다양한 동아리 활동으로 회원 친목을 강화시키고 있다. 또한, 소외된 이웃에 대한 봉사는 기본이며, 한 차원 높은 교육, 사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 발전을 위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 신영철 원장은 “경기카네기 8500원우님들이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활동을 함으로서 경기카네기 평생교육원이 지속적인 발전을 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합니다.”라며, 인터뷰를 마쳤다.

경기카네기 총동문회 원우들이 동문간 화합을 다지고 있다.

이동열 기자  lee@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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