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과의사의 취미가 철인 3종 경기? 병원에서 환자의 병마와 싸우는 의사와 철인경기는 어딘가 어색한 구석이 있다. 하지만 이는 안산시의사회 이철환 회장이 실제 즐기는 취미생활이다.

“일만 하기엔 재밌는게 너무 많은 세상이다.”라고 말하며 철인 3종 경기 이외에도 수영, 축구 등 다양한 스포츠를 즐기는 건강한 의사 이천환 회장을 만나보았다.

넘치는 의욕을 가지고 시작했지만 부딪히는 한계에 자꾸 위축되고 있다. 공통된 의료문제를 안고 있지만 사회적인 분위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체제 속에서 의사 간 소통이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에 안타까움을 느낀다.

의사 간 원활한 소통이 궁극적으로 의료 서비스를 제공받는 환자들의 권리와 직결되는 문제이기 때문에 의사 간 화합을 위한 방법을 강구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취임 당시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의사회를 강조했다. 현재 어떻게 추진되고 있는가

다문화 가정, 불법체류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적십자 병원을 유치하고 싶다고 밝혔지만 빠른 기간 내 이루어 질 수 없는 문제다. 이에 현재는 천주교에서 운영하는 성 빈센트 의원과 같은 관 내 기관과 연계해 의료혜택을 받지 못하는 이들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여건을 마련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소외계층 이외에 시민을 위해서는 어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나.

최근 당뇨와 고혈압 등 만성질환이 젊은 세대에서 발생하는 경우도 많다. 이에 지역 내 복지시설이나 종교시설을 방문해 강의를 진행하고 질의응답 시간을 가져 예방과 치료에 대해 알리고자 노력하고 있다.

또한 2010년부터 이어오고 있는 건강 음악회를 개최하는 등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지난 1월 30일 안산시 의료관광협의회가 창립됐다. 어떤 변화를 예상하나.

외국인 해외환자 비율이 나날이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타 지역에서도 의료관광사업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대부도라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높은 의료기술을 갖춘 안산에서 먼저 위치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

그러나 단순히 사업으로 치부되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 해외 환자들은 곧 민간 외교를 하는 사절단과도 다름없다. 따라서 돈을 벌기 위해 혈안이 되기 보다는 양질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안산신문 독자에게 한마디를 전한다면

의사는 환자의 질병을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방법으로 치료해 주려고 최선을 다하는 사람들이다. 가끔 의사는 환자를 경제적인 가치로 여긴다고 생각하는 부정적인 시선을 느낄 때가 있다. 선을 위해 일을 하는 의사의 참 모습의 가치를 알아줬으면 좋겠다.

네팔을 사랑하는 의사들의 모임을 통해 히말라야 오지를 정기적으로 방문 의료봉사를 펼치고 있는 그는 지역사회 내에서도 가출청소년쉼터 시설인 '한신쉼터'와 안산경실련 집행위원등 다양한 사회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렇게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는 이유에 대해 그는 “승자가 독식하는 사회가 아닌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를 위해서.” 라고 답하며 2013년도에는 더욱 다양한 활동을 통해 지역사회와 더불어 살아가는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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