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봄철마다 소중한 산림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사라져가고 있다. 안산시의 경우 지난 99년 산불발생 건수가 1건 0.7ha에서 지난해에는 11건에 무려 11ha에 달하는 면적이 사람들의 부주의로 황폐화 됐다. 산불발생 원인도 쓰레기 태우기와 논.밭두렁 태우기 등산객 실화 등 단순한 실수로 인한 피해가 대부분을 차지했고 월별로는 3월보다 4월이 발생빈도가 높았다.



이에 따라 시는 오는 5월15일까지 산불방지대책 상황실을 설치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시는 우선 예방위주의 근원적인 방지대책 일환으로 취약지역 14개소 1047ha에 대해 입산통제 키로 했다.



입산통제구역은 일동 뒷산과 항가울산(사동공원) 반월공단 내 풍진화학 앞산 부곡뒷산 광덕산 양산동 마산 원시산 반월공단 내 능대산 선부동 우산이산 선감동 큰새산 대부동동 봉화재산 대부남동 큰산 수리산(수암봉) 반월동 라봉산 등 14개소 670필지 1047ha를 통제했다. 시는 이 일대에 산림공익근무요원 및 산불감시원 140명을 배치했고 산불조심 깃발과 현수막도 설치하는 등 등산객 행락객 등의 인화물질 휴대 입산통제 산림내 취사행위 등을 집중 단속하기로 했다.



시는 또 진화대책으로 감시탑 11개소와 감시초소 2개소(전망대공원 시민공원)를 활용한 예방대책과 함께 산불신고소 203개소를 설치하고 산불 조기발견 및 조기신고체제를 강화했다. 시는 특히 1073명으로 진화대 조직을 정비해 산불예방에 적극 대처하기로 했으며 실과별 산불비상 근무조를 편성 가동에 들어갔다.



시는 그러나 이 같은 산불예방 보다도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촉구했다.

먼저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을 금지할 것과 입산이 허용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담배를 피우거나 취사하는 행위를 금지해 줄 것 산림과 가까운 곳에서는 논·밭두렁이나 각종 쓰레기를 태우는 것을 금지해달라고 당부했다.



만약 이 같은 사항을 위반할 경우에는 강력한 처벌이 따른다.

▲고의로 산불을 낸 사람은 최고 10년 이상의 징역 ▲과실로 산불을 낸 사람은 3년 이하의 징역 또는 1500만원 이하의 벌금 ▲산림 안에서 화기물을 소지하거나 취사행위 또는 담배꽁초를 버린 사람은 30만원 이하의 과태료 ▲산림에 근접한 토지에 허가 없이 불을 놓은 사람은 30만원 이하의 과태료 ▲입산통제구역에 무단입산 한 사람은 20만원 이하의 과태료 ▲특히 산불을 낸 사람은 고의나 실수를 불문하고 관계법령에 따라 법정 최고형으로 엄중 처벌한다고 정부는 밝혔다.



안산시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수암동에서 발생한 산불도 등산객 실화로 추정되는 등 시민들의 조그마한 부주의가 얘서 가꾼 산림을 황폐화시키고 있다』 말하고 적극적인 협조를 당부했다. 이 관계자는 또 『올초 잦은 폭설로 산불발생이 적을 걸로 예상했으나 전국적으로 산불이 눈에 띄게 늘고 있고 특히 높새바람 현상과 경제난 등으로 인한 사회불만자 정신이상자 노숙자 등에 의한 방화 및 실화도 우려된다』며 거듭 주의를 촉구했다.



한편 전국적으로 올해 들어 25일까지 119건(176ha 피해)의 산불이 발생해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지난해 같은 기간에 128건(164ha)에 육박했고 피해면적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산림청 집계결과 나타났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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