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참여 확대차원에서 지난 2000년 9월 관내 시민사회단체를 중심으로 시민화합추진위원회(시화추)가 구성됐지만 기능과 운영체계에 일부 한계점이 드러나면서 앞으로는 마을만들기 운동을 전담하는 쪽으로 기능과 역할의 변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또 이를위해 시화추의 명칭을 바꾸고 관련조례를 제정하는 등 제반여건 마련도 서둘러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25일 열린 「마을만들기 발전방향을 위한 시민토론회」에서는 시화추에서 추진중인 주민참여형 사업들을 체계화하기 위해선 새로운 조직체계를 갖추고 관련 조례를 제정해 주민주체형의 마을만들기 사업으로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김강일 의원은 『정주의식을 높이기 위해선 마을만들기와 같은 지역적 특색사업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이를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가 부족한만큼 관련 조례제정이 뒤따라야 한다』고 했다.



전준호 의원은 『이젠 시화추의 분명한 색깔과 독립성이 필요한 시기』라는 분석을 내렸고 안산YMCA 류홍번 부장은 『마을만들기를 전략적으로 계획해서 추진해야 한다』고 말해 마을만들기 사업을 시화추가 중심업무 축으로 삼아야 한다는 입장을 냈다.



◈마을만들기란

마을만들기 운동은 한마디로 「주민 주체성 운동」이다. 삶터에 문제가 생기면 주민 스스로 이를 제안하고 상호합의해 가면서 합의사항을 모두가 실천해가는 것이다. 행정기관이나 사회단체는 동기제공과 지원자 역할만 맡는다.



대구시의 삼덕동 마을만들기와 내나무심기 운동 부산시의 금샘마을 만들기 서울 천호동의 꽃길골목 조성은 마을만들기 운동의 대표적 성과로 꼽힌다. 청주시 등 일부 지자체는 마을만들기조례를 제정했다.



◈안산에서는

주택단지나 아파트처럼 사람이 많이 모여사는 곳은 테마별 거리가꾸기 담장허물기 사랑방모임 등 마을을 특성화하는 운동이 가능하다. 또 산책이나 자전거타기 하천개선 등 테마별로 뜻이 같은 사람들끼리의 모임도 생각해볼 수 있다. 지역축제는 주민이 직접 기획과 추진을 맡는 주민주도형으로 바꿔나가고 자원봉사참여와 품앗이 상설문화마당 운영 등 실천가능한 공동체운동은 풍부하다. 삶터를 「더불어 살아가는 모듬살이」로 바꾸는 것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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