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종교계 정당 시민 등 1천여명이 16일 시청앞 도로에서 궐기대회를 갖고 철도청의 수인선 안산구간 건설공사에 대해 화물열차 노선변경과 지중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를 높였다.

시청앞 도로가 일부 통제된 가운데 열린 이날 대규모 궐기대회에서 시민들은 "수인선 화물열차의 노선을 도심외곽으로 이전하고 안산구간은 지하화해야 한다"며 철도청의 화물 여객혼용 전구간 지상화 건설방침에 전면적인 반대의 뜻을 분명히 했다.



수인선 화물열차 도심통과 반대를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와 안산시의회 수인선 전철화사업 특별대책위원회는 "시화호의 환경재앙으로 고통받고 있는 상황에서 화물열차의 도심통과 운행으로 또다시 환경피해를 받을 수 없다"며 16대 대통령후보들에 대해 화물노선 이전을 공약으로 채택할 것을 촉구했다.

시민대책위와 시의회특위는 또 안산시민 결의문을 내고 "안산시민의 동의없는 화물열차 도심통과 계획을 전면 철회하고 화물열차를 외곽으로 이전하라"고 촉구했다.



시민대책위는 이날 대규모 궐기대회를 계기로 화물열차 도심통과 저지를 위한 10만인 서명운동에 들어갔으며 철도청과 건교부를 항의방문하고 경기도에 이같은 입장을 전달할 계획이다. 수인선 대책위에는 현재 관내 22개 동 주민자치위원회와 개인택시조합 등 62개 시민사회단체 23개 클럽 정당 등이 총망라해 참여하고 있다.

한편 막대한 투자비와 연약지반 등을 이유로 안산시의 지하화 및 화물노선 변경요구를 거부하고 있는 철도청은 올 연말까지 실시설계를 완료할 계획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