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들이 제종길 후보의 유세차 대신 운행하고 있는 '타요버스' 앞에서 신기한 듯이 바라보고 있다.

제종길 새정치민주연합 안산시장 후보가 현란한 유세차 대신 ‘타요버스’를 운행하며 유권자들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일반적인 선거운동에는 유권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기 위해 화려한 색채와 문구, 도구가 동원된다. 그러나 ‘사람중심 안산특별시’를 슬로건으로 내건 제 후보는 세월호 사고로 인한 지역 정서를 고려해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낭비하지 않는 선거를 치르겠다는 방침을 정했다.

제 후보는 이어“시민의 세금으로 치러지는 선거인만큼 비용을 절감하는 동시에 효과적인 선거운동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찾던 중 타요버스를 구상하게 됐다”며 “귀여운 타요버스처럼 시민들에게 친근하게 다가가는 시장이 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시민을 먼저 생각하는 제 후보의 소신이 차별화되고 이색적인 방법의 선거운동으로 나타난 것이다.

제 후보의 타요버스는 24인승 유치원 버스 크기로, 버스 앞면에 눈, 입이 그려져 있어 친근감을 불러일으킨다. 타요버스는 만화 속 캐릭터 모습을 버스에 입힌 캐릭터 버스로, 버스를 소재로 한 어린이 만화 ‘꼬마버스 타요’에 나오는 캐릭터들이 주인공이다. 지난달 서울시에서 처음으로 4대를 운행한 뒤 시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얻어 경기도 외 일부지역에서도 운행 중이다.

제 후보의 타요버스가 거리에 나타나자 시민들의 반응은 다양했다. 운행 시작 첫날 버스를 본 문 모 씨는 “서울이나 다른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타요버스를 안산에서도 볼 수 있어 반가웠다”며 “옆면에 아기 모습도 크게 있어 다른 후보들의 요란한 유세차와는 달라 보인다, 시민들을 생각하는 후보일 것 같다”고 했다.

5살, 3살 아이를 둔 시민 강모 씨도 “유세차가 타요버스라니 신선하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타요버스처럼 아이들 키우기 좋은 안산을 만들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우리안산넷  webmaster@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