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업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반월공단에 첫 발을 내디딘 어린 실습생은 32년간 안산에 거주하며 근로자들의 대변자로 활동했던 윤석진 당선인은 이제 지역주민의 대변자로 거듭났다.

"먼저 저를 성원해주신 시민여러분께 감사를 드립니다. 당선의 기쁨보단 세월호 사고로 인한 지역의 아픔탓에 마음이 무겁습니다. 저에게 안산은 제 2의 고향입니다. 더불어 제 아이들이 태어나 살고 있고 앞으로도 살아가야할 고향이죠. 안산을 살기 좋은 도시로 만들어 우리의 아이들에게 선물하고 싶습니다." 윤석진 당선인의 소감이다.

광명전기에서 12년째 노동조합 위원장과 시흥지역 금속본부 의장을 겸임하며 공단을 중심으로 형선된 안산에 근로자 및 가족들의 복지향상과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 할일이 너무 많다는 윤석진 당선자는 미약하지만 안산시의 발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고자 기초의원 선거에 출마하게 됐다고 전했다.

"제 삶에 있어 안산은 저의 꿈이고 전부입니다. 지금까지 안산에서 받은 과분한 애정과 관심을 돌려드리고 싶습니다. 수도권에 위치하고 주거환경이 많이 개선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안산시는 아직도 낙후지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어떻게 하면 안산을 경기도내 31개 시·군중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로 탈바꿈 시킬 수 있을지 고민하던 차에 내가 스스로 그 변화에 참여해보자는 마음에 입문했고 또 많은 분들의 성원에 힘입어 당선까지 이룰 수 있었습니다."

윤 당선인은 세월호 참사로 근간이 흔들리고 있는 안산시에 재난안전대책 전담본부 신설을 요청, 지역주민이 하루빨리 안정을 찾고 정착해 제2의 출발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 더불어 지체되고 있는 고잔1동과 초지동 재건축 단지에 행정적, 법적, 경제적인 지원책을 조속히 마련, 지역주민들의 주거환경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윤석진 당선인은 기업유치와 일자리 창출을 강조했다.

"반월공단의 우량기업들이 앞다퉈 지방으로 이전하면서 지역경제가 위축되고 시민들의 일자리가 줄어들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로 인해 시민들의 생계가 위협받고 있죠. 공단 입주기업을 위한 규제개선 위원회를 설립하고 기업이 공단에 입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겠습니다. 또한 잠재력을 갖춘 중소기업들을 선정, 지원책을 마련하고 집중 육성하는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지방선거 당선에 이르기까지 20여년간 노동운동을 함께한 지역 노동조합 대표자와 조합원이 가장 큰 조력자의 역할이 됐다. "노동운동 전문가로서 노하우를 십분 발휘해 평범한 서민들의 삶의 질을 향상시키고 믿고 살아갈 수 있는 안전하고 행복한 지역을 만드는데 노동조합에서 동료들과 함께한 활동들이 분명 밑거름이 될 것이라 확신합니다. "

이쇄희 기자  go8979@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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