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대통령 선거는 지난 6.13지방선거와는 달리 상록구청과 단원구청이 개청함에 따라 투표 개표도 나누어 이루어졌다. 상록구는 감골체육관에서 단원구는 시청 대회의실에서 각각 진행된 이날 개표는 선거인수가 적은 단원구가 일찍 끝났다.



단원구의 경우 상록구(22만5천413명)에 비해 선거인수가 2만8천739명이 적은 19만6천674명으로 7시20분께 일반 투표함을 열기 시작해 9시30분께 개표를 거의 마무리 지었으며 10시30분께는 개표장이 거의 정리돼 지난 선거 때보다 상당히 빠른 개표속도를 보였다.



특히 전자개표기 5대가 투입돼 개표작업이 진행돼 개표가 빨리 진행됐고 개표종사원들도 한결 수월해하는 모습.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와 민주당 노무현 후보의 양강대결로 선거막바지까지 온 이번 선거는 오후6시 선거가 끝나자마자 각 방송사들이 발표한 출구조사 결과로 상당히 긴장되는 모습을 연출했다.



이날 단원구 개표장소인 안산시청 대회의실에 모인 각당 선거참관인들은 결

과가 발표되자 서로 엇갈린 모습을 보였다. 노후보가 출구조사에서 1.5%에서 2.3%까지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민주당 참관인들은 "정몽준 쇼크"에도 승리했다며 연신 미소를 지으며기뻐했다.



반면 한나라당 참관인들은 이후보가 뒤지는 것으로 나오자 개표에 들어가면 뒤집어질 수 있는 수치이기 때문에 끝까지 개표를 해봐야 안다며 스스로 위안을 삼기도 했다.



▲이번 선거에서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성포동으로 2만932명의 유권자 가운데 73.74%인 1만5천436명이 투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원곡2동으로 2천435명 가운데 1천260명(51.75%)만이 투표에 참여 안산평균을 밑돌았다.



상록구의 경우 성포동 다음으로 본오2동이 67.42%로 그 뒤를 이었고 반월동(67.28%)과 사2동(67.10%) 순이며 투표율이 가장 저조한 지역은 본오1동으로 59.50% 일동 59.62% 부곡동 60.25% 순이었다.



단원구의 경우 고잔1동이 전체 선거인수 3만6천928명중 70.71%인 2만6천113명이 투표에 참여해 최고를 기록했고 고잔2동(69.06%) 선부1동(67.68%)초지동(66.40%)순이었고 투표율이 가장 낮은 지역은 원곡동에 이어 선부2동(54.99%) 와동(55.87%)지역으로 나타났다.



▲각 방송사들의 출구조사에서 노무현 후보가 근소한 차이로 앞서는 것으로 나오자 민주당 단원지구당 선거관계자들은 환호성을 지르며 당선을 확신했다.



개표장소에 나온 선거참관인 아무개씨는 "전날 밤 정몽준씨의 노후보지지 철회 때문에 22일간의 선거운동이 물거품이 될까봐 많은 걱정을 했는데 앞서는 것으로 나와 다행스럽다"며 안도의 한숨을 쉬기도 했다.



하지만 18일 오후10시30분께 마지막 거리유세를 하고 돌아 온 당원과 선거관계자들은 때마침 중앙당으로부터 정몽준씨가 "노후보 지지철회를 선언했다"는 소식을 접하고는 허탈감과 함께 선거막판에 왜 이 같은 돌발상황이 발생했는지에 대해 여론의 추이를 지켜보는 등 마치 초상집 같은 분위기였다.



천정배의원도 이날 당원들과 함께 마지막 거리유세를 하고 돌아오면서 이 소식을 접하고는 서둘러 서울로 올라가는 등 이날 저녁 민주당단원지구당은 매우 긴박한 모습을 보였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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