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위원장에 재임명 되었는데 소감은?
안산 단원갑(원곡동, 선부동, 와동)의 새정치민주연합 책임자로 다시 임명되었습니다. 우선 많은 성원을 해주신 안산시민과 지역의 당원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정치는 스스로 잘났다고만 되는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정치를 하면할수록 주위로부터의 인정과 도움에 대해 더욱감사하는 마음을 갖게 됩니다.
단원갑은 우리당이 2012년 총선에서 실패하면서 많은 아쉬움과 후유증을 겪은 곳입니다. 당원들은 한때의 실망과 원망의 마음을 딛고 다음 총선과 대선을 승리로 이끌자는 강한 염원을 갖고있습니다. 시민들은 경제적 고통과 세월호의 아픔까지 겪으면서 우리당이 현실타개의 올바른 방향설정과 실천을 해줄 것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들을 잘 읽고 그에 부응하는 지역위원장이 되겠습니다.

-재임명의 가장 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전국 246개 지역위원회가 재편을 위해 공모를 했는데 안산단원갑은 수도권 원외지역에서는 드물게 제가 단독 접수하게 되었습니다.
이런 결과는 우선 저에게 끝없이 성원해주시는 시민과 선후배동료 당원들의 뒷받침으로 인한 것입니다. 저에 대한 안정적인 지지가 있었기에 지역내에서나 외부에서 경쟁을 피해간 것이라는 생각에 당원동지들에게 더욱 감사를 드립니다.
또 한가지는 지난 총선과정의 경험에서 학습효과가 있었다고 봅니다. 즉 지역기반을 갖지 못한 외부공천은 이길 수 있는 지역도 놓칠 수 있다는 교훈을 많은 사람들이 깨닫고 알려진 영향도 있었지요

-지역위원회를 어떻게 운영해 나갈 계획이십니까.
우선, 시민들에게 친숙하게 느껴지고 소통하는 지역위원회를 만들겠습니다. 자기들만을 위한 리그로서의 폐쇄적 당이 아니라 시민들의 어려움을 함께 해결하기위한 사회적경제, 일자리, 건강, 안전사회 등 다양한 강좌도 열고, 시민들과 함께 실천하는 지역위원회가 되겠습니다.
두 번째는 세월호 이후 아픔을 치유하고 더나아가 우리사회가 안고있는 문제를 직시하여 이번 사건을 계기로 희망의 도시로 만들어가는 노력을 하겠습니다. 유가족들의 희망을 만들고 지역 공동체의 갈등도 치유하기위해 보다 책임감을 갖고 활동하겠습니다.
세 번째는 당원들에게 신명나게 참여하는 지역위원회가 되도록 하려합니다. 동원의 대상이 아니라 함께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을 가동하겠습니다.

-복지문제와 관련해서 과정을 운영하고 있는데 동기와 취지는
제가 운영하는 (사)‘모두의집’에서 두차례에 걸쳐 ‘안전 복지국가’ 아카데미를 열었습니다. 정치적 첫 번째 과제는 우리 국민들의 일상적 삶에서 부딪히는 근본적 고통을 안정화시키는 것입니다. 즉 출산, 보육, 교육, 취업, 실업, 건강, 노후 생활에 대한 사회적 안정망을 만들어 개인의 출신, 학력, 장애 등으로 인해 사회적 차별을 받지않고 기본적 인간의 권리를 보장되는 사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우선은 이런 사회에 대한 꿈을 같이 꾸어야하기에 북유럽복지국가들을 공부하고 토론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더 나아가 재난적, 생태적, 평화적 안전을 위해, 핵, 평화통일 등의 문제도 같이 살펴보았습니다.

-안산 단원갑 지역의 현안문제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많지만 우선 재건축, 다문화, 주차장문제 등이 있습니다. 주택노후화로 원곡동, 선부동 일대에 여러 곳에서 재건축이 이루어지고 있는데 일정대로 원활히 이루어지는 것뿐만 아니라 전체적으로 어떤 문화를 형성하는 주거타운을 조성할 것인가에 대한 구상이 필요합니다.
다문화는 소극적으로는 다문화 인구의 증가에 따른 다문화자녀교육, 이들의 안정적 정착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고 적극적으로는 원곡동을 다문화국제문화 타운으로 조성해서 안산관광의 한축을 담당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는 것입니다. 재건축, 다문화를 동시에 해결하는 길은 이지역의 문화유산과 다문화를 결합해서 스토리가 있는 문화타운으로 조성하는 방안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주차장문제는 최근 와동에서 시도하고 있는 놀이터 지하주차장화의 모델을 잘 검토해서 확산시켜가는 것도 생각하고 있습니다.

-안산의 가장 큰 현안문제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세월호이후 유가족, 시민의 치유와 공동체회복, 더 나아가 안전도시의 모델조성. 산업공단의 고도화와 생태문화관광도시 조성, 신안산선과 소사원시선의 조속한 건설 등을 들 수 있겠습니다.
특히 세월호참사는 치유를 넘어서 희망의 도시전략으로 나아가야합니다. 그러기위해서는 시민들께서 보다 따뜻한 시선으로 유가족과 세월호사건을 보아주시고 함께한다면 궁극적으로 경제활성화, 살기좋은 안산에도 기여하게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다른 과제들은 우리당의 시장, 지역위원장, 지방의원들이 참여하는 당정협의회 등을 통해 협력하여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다음 총선에서 출마할 계획이신지요?
네. 1년 4개월 후에 치러질 총선에 출마하기위해 착실하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의 실패를 거울삼아 정책비젼, 조직, 네트웍강화와 내공을 쌓기위한 대비를 하고있습니다. 지난 선거는 중앙의 계파적 이해에 따른 희생이란 측면도 있지만 그것을 극복할 만한 중앙네트웍 및 내적 준비가 부족했던 면도 있었다고봅니다.
지금은 여러 측면에서 담금질을 통해 준비된 의원이 되어 국민들을 위해 실질적 일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에 유력한 후보로 거론되었는데 공모에 응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과분하게 여러분들에 의해 권유를 받았고, 언론에서도 유력하다고 보도해주었습니다. 한때 경기도의 1/3에 달하는 부서의 예산 인사권을 갖는 막중한 자리에 유혹이 생겼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러나 저는 그동안 꾸준히 국회의원 선거를 준비해왔고 앞으로 얼마남지 않은 시점에서, 부지사를 총선을 위한 활용거리로 생각해서는 안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지역위원장으로 임명된 상태에서 이것을 내놓고 가는 것도 당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고요. 부지사는 그일에 전념할 수 있는 분이 맡고 저는 제 목표를 위해 성실히 준비하는게 도민들에 대한 예의라 생각합니다.

-위원장님의 가장 큰 경쟁력과 강점은 무엇인가요?
제가 스스로 애기하려니 쑥스럽군요(웃음)
우선 저는 당의 가치와 철학을 잘 남아낼 준비가 되어있다고 생각합니다. 일시적으로 명예를 위해 정치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동안 학생운동, 노동운동, 시민운동, 정당활동 등을 통해 국민의 애환을 알고 이를 해결하기위한 삶을 살아왔습니다. 이를 위해 ‘안전 복지국가’에 대한 정책비젼도 마련했습니다.
두 번째는 상대적으로 합리성과 균형감각으로 여러 관계들의 갈등을 조정하고 대부분이 만족할 수있는 안을 도출하는 능력이 있다고 많은 분들이 얘기해줍니다.
지역에서 별 잡음없이 많은 분들이 지지해주는 것도 큰 힘입니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시다면
정치가 주민들의 바람만큼 부응하지 못한 점에 대해 정치인의 한사람으로서 우선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정치는 국민들의 고통에 함께하며 같이 눈물흘리고 해결책을 찾는 일을 하는 것입니다. 우리 안산은 특히 기존의 경제적 고통에 더해 세월호로 인한 아픔까지 있는 곳입니다. 그만큼 더 큰 책임감을 갖고 실질적으로 주민들에게 비빌 언덕이 되고 신뢰받는 정치인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주민들께서도 매서운 비판은 하되 정치를 외면만은 하지 말아주시길 당부드립니다. 외면은 더 큰 불이익과 고통으로 돌아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한해 잘 마무리하시고 희망의 새해를 맞이하시길 기원드립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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