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 인구가 급격하게 감소추세를 보이고 있어 대책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정승현 의원은 안산시의 인구분석 자료를 공개하면서 “시의 근본적인 해결책이 마련되지 않을 경우 안산시 발전의 걸림돌로 작용할 것”이라고 우려를 나타냈다.

정 의원은 안행부와 통계청, 경기도, 안산시의 전반적인 통계자료를 분석한 결과 2010년 이후 관내 인구의 전출자가 전입자보다 2만8천443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전입인구 56만여명 대비 전출인구 59만여명으로 부천시(5만여명)와 안양시(4만여명)에 이어 세 번째로 인구유출이 많은 도시로 조사됐다.

관내 인구유출 부분에서 주목할 점은 2010년 이후 지속적으로 유출폭이 증가하다가 지난 2014년에는 가장 많은 9천575명의 인구가 유출 됐으며 올해 2월에는 부천시 다음으로 많은 1천147명의 인구가 전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10년도 대비 2014년도 연령별 인구 전.출입 추이를 분석해 볼 때 60세 이상은 1만3천134명이 증가한 반면, 10~30대 경우 4만3천829명이 감소해 경제활동인구는 감소하고 비경제활동 인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다.

이 같은 결과를 비춰볼 때 복지수요계층의 증가로 인한 시의 재정압박이 향후 더욱 더 가중될 수밖에 없는 중요한 문제로 지적했다.

정 의원은 “안산시가 거주지역으로서 더 이상 메리트가 없는 지역으로 전락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앞선다”고 밝히고 “이를 증명하는 자료는 안산을 포함해 도내 수원과 군포, 안양, 부천시의 사회조사보고서에도 입증됐다”고 주장했다.

주거환경 만족도 조사에서도 안산시의 만족도가 가장 낮게 나타났으며 주택 점유형태도 자가 비중이 안양이 54.5%, 경기도 평균인 53.9%에 못미치는 44.9%로 나타났다고 정 의원은 덧붙였다.

안산시의 실업률을 보면 지난해 2분기 기준으로 3.9%로 도내 31개 시.군중 10번째로 높은 실업률을 기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안산시가 위기의식을 갖고 인구정책과 거주환경, 주택정책 등 도시 전반적인 부분과 시민들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정책에 대해 처음부터 다시 고민하고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는 것이다.

정승현 의원은 “안산시의 인구감소는 이미 2010년부터 시작됐음에도 대안이 미흡했다”며 “단순히 안산에 대한 애정만으로 안산에 머물러 달라고 하는 것은 무리가 있기 때문에 정책적인 대안을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