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시 권선구 칠보산 입구에 있는 고찰 태고종 무학사 대종사 혜성 이석희 큰 스님이 범인으로서는 상상도 할 수 없는 좋은 일을 한다는 말을 듣고 비록 안산시는 아니지만 안산과 인접한 곳이라서 그 스님이 행한 선행에 대한 미담을 알아 보기위해 스님이 주관하는 나눔 행사에 두어 번 참석 행사를 지켜본 적이 있다.
미담은 가급적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야한다. 많은 사람들이 알고 박수를 치고 칭송을 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모두가 본받아야한다. 그런 의미에서 혜성 큰 스님과 그 간에 있었던 이야기를 나눴다.

▲ 큰 스님! 귀중한 시간을 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46여 년 전 승려가 되면서 사회복지에 관심을 가지고 가까운 이웃과 나눔을 시작 부모로부터 물려받은 재산 중 대부분을 지역발전에 사용토록 복지법인에 귀부하거나 노인회 등에 내놓았다는 것으로 들었다. 그 말 사실인가?

“많은 재산은 아니지만 무학사가 있는 지역을 중심으로 적지 않은 땅을 가지고 있었다. 그 대부분이 수원 신도시 권선지구 개발에 포함됐다. 개발 시 보상받은 땅은 노인정 등 지역 내 복지시설 설치 부지 또는 사회복지기금으로 기부하고 또 다른 현금으로는 복지사업비로 썼다. 그렇게 하고나니 마음이 편하고 더 많은 기부를 하고 싶은 욕심이 나더라. 한 번 해 보시지. 그 맛이 어떤가?”

▲ 제가 알고 있는바에 의하면 스님께서 거금을 출자해 경기도지사로부터 수원에 사단법인 은빛사회복지발전협의회설립 인가를 받아 학생들에게 장학금과 생활이 어려운 노인 가정 및 다문화 가정을 돕고 있다는 말을 들었다. 사실인가?

“그 말은 하고 싶지 않았는데 물으니 대답하겠다. 그것은 사실이다.”

▲ 2014년 8월 27일 은빛사회복지발전협의회가 권선구청 대회의실에서 많은 시민들이 모인 가운데 장학금 및 생활비지원 전달행사를 하면서 참석자 모두에게 점심식사를 제공하는 것을 직접 보았다. 나도 그날 그곳에서 점심을 먹었다. 그런데 왜 그 말은 하고 싶지 않다는 건가? 그날 행사를 하면서 들어간 비용이 만만찮아 보였다. 그날 행사에 대한 자세한 이야기를 해 줄 수 있겠는가?

“4년여 전에 은빛사회복지협의회를 만들어 회원 1513명이 활동해 왔다. 지회만도 영통지회, 화성지회 등 10개가 있다. 2012년 당시 시가 115억 상당 땅을 기부 그 땅을 기금으로 사)은빛사회복지발전협의회를 설립했다. 우선 수원시민 중 남의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가정을 대상 돕는 것으로 시작했다. 장차는 수원시를 벗어나 전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 해 8월 27일 장학금 및 생활비 전달행사를 지켜보았다하니 솔직하게 말하겠다. 그날 참석자가 약 470 여명으로 추산됐다. 그들 점심식대와 가수 등 연예인 접대 및 행사 비용만도 1천여 만 원 이상이 소요됐으며 중고등학생 22명, 해야 장애인학교 학생 2명, 노인대학학생 5명 포함 29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다문화가정 사랑의 성금수혜자 6명에게 생활비지원 등 총 35명에게 3,500여 만 원을 지급했다. 그러니까 그날 쓰인 돈만도 4,500 여 만 원이 들었다.
그까짓 일 부끄럽다. 물론 세계적인 재벌가이기는 하지만 앨빈 토플러 같은 분은 자기 소유 재산의 약 절반가까이인 미화 450억 달러를 사회사업에 쓰라고 내놓았다. 그런 사람에 비하면 사회사업이라고 말한다는 것 부끄러운 말이다.”

▲ 기왕 말이 나왔으니 최근에 했던 봉사 한·두 가지만 더 말해 줄 수 있겠는가. 큰 스님이 행한 사회적 기부행위를 자랑하기 위해서보다는 뜻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귀감이 되도록 하기 위해서

“그럼 지난해 8월 27일 이후에 있었던 일만 간단히 말하겠다. 2014년 11월 26일 권선구 소재 노인회 회원 등 주민 400여명을 모시고 중식을 제공한 경노잔치를 베풀었다. 그 후 2015년 3월 24일 은빛사랑의 밥 차 및 풍물봉사단을 발대 무료급식을 시작으로 4월에 두 번째 약 900여명에게 중식을 무료로 제공하고 그날도 위로 공연을 베풀었다.”

▲ 배품! 돈이 있다고 할 수 있는 것만은 아니다. 타고 나야한다. 뿐만 아니라 욕심을 버려야한다. 그런데 욕심 좀처럼 버리지 못한다. 돈 많이 가진 사람일수록 욕심이 더 많다. 그래서 남을 위해 자기 것을 버리는 것, 훌륭한 일이다. 훌륭한 일을 하는 스님이 부럽다. 이 일을 언제까지 할 것인가. 또 은빛사회복지발전협의회 기금으로 하는 사업 외에도 지역사회발전을 위해 수시로 좋은 일을 한다고 들었다.

“조부께서 매송면장을 하시면서 자신의 소유 매송면 일대 농토 수만 평을 가난한 사람에게 나누어 줘 농사를 지어 먹고 살도록 했다. 그 후 아버지께서도 매송면장을 하면서 면민들을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사셨다.
뿐만 아니라 부친은 1958년 어천수리조합(저수지)을 조성 농민들에게 물을 공급 농사를 짓도록 했다. 그것을 보고 그렇게 해야만 하는 것으로 알고 자랐다. 게다가 일제로부터 독립 그리고 6·25전쟁을 거치는 동안 주변의 불행한 사람들을 보고 그 어려운 사람들을 어떻게 하면 도울 수 있을까? 늘 고민을 하다 1970년 호매실초등학교 등 지역 내 초등학교 졸업생을 대상으로 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다.
그것이 벌써 반세기 가까이 됐다. 최근에는 대상을 다양하게 그리고 액수도 대폭 늘렸다. 뿐만 아니라 지난 3월에는 신도 500여명이 경기도 가평군 청평댐 부근에서 300여 만 원 상당의 물고기를 방생한 행사도 했다.”

▲ 생활이 어려운 사람들을 위해 가진 재산 모두 내려놓고 털고 가겠다고 했다. 그 말의 배경을 자세히 말해 줄 수 있겠는가?

“태어날 때 빈손이었으니 본디 내 것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니 내려놓아야죠. 내 것이라 생각하는데서 분란이 생기고 화가 생긴다. 모두 내려놓아야합니다. 그것이 곧 부처님의 가르침이십니다.”

▲ 그래서 경내 법당 앞에 ‘본디 내 것이란 없습니다. 그러니 내려놓아야지요.’ 그렇게 써 놓으셨군요.
“예”

▲ 큰 스님께서는 총무원장은 물론 대종사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다. 그것을 일일이 말하는 것은 쉽지 않겠지만 중요한 것 몇 가지만 부탁한다.

“대종사, 대한불교 법상종총무원장 한국불교미륵선종 한국불교법왕종 총무원장 등 세 번, 한일불교문화교류한국대표, 남북불교도 한국대표, 대한국제불교재승대회한국대표,를 역임했다.”

▲ 앞으로도 사회복지사업 등 봉사활동을 계속하겠는가. 그리고 불제자로서, 인생선배로서, 사회복지를 갈구하는 사람으로서, 하고 싶은 말이 있으시다면?

“육체적 정신적으로 어려움이 없는 한 조금 불편하더라도 가급적 남에게 의지해서 살면 안 된다. 그러나 남의 도움 없이 살기 힘든 사람이 있다. 그런 사람은 도와주어야한다. 그런 사람을 위해 사회복지사업은 살아 있는 동안 지속하겠다.
어느 분이 장학금 등 소요비용을 어떻게 마련하느냐 그런 질문을 하더라, 그 때 이렇게 대답을 한 적이 있다. 돈은 쓰면 생기더라. 그래서 돈 걱정하지 않는다.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열심히 살되 본디 내 것이란 없다. 그러니 욕심을 버리라고 그 말 꼭 하고 싶다. 마음을 비우니 마음이 편해지더라.”

▲ 스님께서는 돈이란 쓰면 생긴다고 했다. 그래서 많이 쓰면 많이 생기고 적게 쓰면 적게 생기니 당신도 그렇게 해 보라고 했다.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우니 마음이 편하더라. 그 말 알고 있으면서 실천하기가 쉽지 않다. 좋은 일일수록 실천하기가 더 어렵다. 아무튼 스님의 말씀대로 욕심 버리고 마음을 비우는 그런 사람이 많은 세상이 됐으면 한다. 오랜 시간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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