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바다와 희귀한 식물, 아름다운 경치에 흠뻑 취했어요! 서로 몰랐던 새로운 가족과 인사하고 대화도 주고받는 등 매우 유익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신문사에 대해서도 좀 더 알게 됐고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안산신문사가 주최한 행사에 처음 참석했다는 한 회원은 도심을 떠나 수목원과 시원한 바다를 통해 신명나고 즐거운 한때가 되었다고 동행소감을 밝혔다.

안산신문 가족들이 함께한 ‘2015 안산신문 가족 워크숍’이 지난 16일 아름다운 고장 충남 태안 만리포에서 열렸다. 이날 오전8시 3대의 버스에 나눠 탄 가족들은 호수공원을 출발해 곧바로 태안의 천리포수목원을 찾았다.

천리포수목원은 한국으로 귀화한 미국인 출신의 민병갈(미국명 밀러)씨가 사재를 털어 만든 곳이다. 수목원에는 ‘아름다운 삶의 향기를 남긴 설립자 민병갈 원장’이라는 이름 아래 ‘푸른눈의 한국인, 한국인보다 더 한국을 사랑한 사람’이라고 적혀있다.

민병갈 원장은 1921년 미국 펜실베니아주 웨스터피츠턴에서 출생해 1935년 미군 정보장교로 한국과 첫 인연을 맺은 후 1962년 천리포수목원 부지를 첫 매입하고 1970년 수목원을 조성했다. 그는 지난 1979년 민병갈 이라는 이름의 한국인으로 귀화해 2002년 81세의 나이로 별세하기까지 반세기 넘게 살며 ‘세계적인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가꾸고 조성하는데 힘써왔다.

척박하고 해풍이 심한 천리포 민둥산에 목련, 호랑가시나무, 동백류를 수입하며 인간이 즐기기 위한 것이 아닌, 오로지 나무를 위한 수모구언을 가꾸는 일에 정성을 쏟으며 지금의 수목원을 만들었다.

그가 생전에 남긴 “나는 3백년 뒤를 보고 수목원 사업을 시작했다. 나의 미완성 사업이 내가 죽은 뒤에도 계속 이어져 내가 제2조국으로 삼은 우리나라에 값진 선물로 남기를 바란다.”고 할 정도로 우리나라와 천리포수목원에 대한 그의 사랑과 헌신은 대단했다.

신문사 가족들은 민병갈 원장이 전 세계 60여개 국가에서 들여온 도입종과 약 14,000여 종류의 국내 최대 식물종을 둘러보며 사진촬영을 하는 등 ‘힐링’의 시간을 보냈다.

이어 홍익대청소년수련원으로 이동해 맛있는 점심식사를 하며 정겨운 시간을 가진 후 족구경기로 화합의 다졌다. 족구경기에선 안산시민아카데미 2기가 아카데미 1,3,4,5기 합동팀을 이기고 우승의 영예를 안았으며 6,7,8기 합동팀이 3위를 차지했다.

족구경기가 끝난 후 수련원 지하 대강당에서는 오철석 산악대장의 진행으로 노래자랑 및 친교의 행사가 열려 이날 행사의 대미를 장식했다.

참가팀에서 노래실력이 가장 뛰어난 회원 13명이 나와 평소 갖고 있는 노래솜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누구나 할 것 없이 노래에 맞춰 함께 노래를 따라 부르고 춤을 추며 멋진 분위기를 연출했다.

순위를 가르기 힘든 노래자랑에서는 자문위원회가 1등, 산악회 2등, 고문위원회가 3등을 차지해 부상을 수상했으며 나머지 참가자들도 모두 부상을 받았다.

노래자랑 및 친교의 시간에서 하학명 대표이사 회장은 인사말을 통해 “3년전 안산신문사 가족이 다함께 참여해 문경세재를 다녀온 이후 두 번째 갖는 행사인데 오늘 하루가 우리에게 행복한 하루가 될 거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오후 친교의 시간에 행사장을 찾은 조원칠 명예회장은 “안산신문 가족이 한 자리에 모여 친교를 나누고 화합을 연출하는 모습이 너무 감동적이다”며 “앞으로 안산신문 발전을 위해 많은 조언과 협조를 당부드린다.”고 밝혔다.

이날 안산신문사 가족 워크숍에는 안산신문 발전에 앞장서고 있는 자문위원회(회장 이재웅)와 여성위원회(회장 엄성자), 녹색위원회(회장 김기돈), 고문위원회(회장 우두명) 회원들이 참석했다.

또 안산신문사가 부설로 운영하고 있는 안산시민아카데미 1기(회장 김석태), 2기(회장 하선규), 3기(회장 이군수), 4기(회장 조중구), 5기(회장 이우용), 6기(회장 김원용), 7기(회장 염태일), 8기(회장 김영일) 회원들이 함께했다.

올해 발족한 안산신문사 산악회(운영위원장 김동대) 회원들과 충청여성회(회장 오천순) 회원, 윤종극 천혜종합건설 회장, 홍일화 우리은행 사외이사도 참가해 친교를 나누며 화합에 앞장섰다.

한편 안산신문사는 4개 위원회 외에 발전위원회와 편집위원회 회원을 모집 중이며 평생교육시설로 등록된 안산시민아카데미 9기 과정은 오는 6월1일 개강 예정으로 현재 모집 중에 있다. 산악회는 매월 첫째주 토요일 산행하며 참가비는 3만원이다.

 

장기준 기자  gijun@ansansm.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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