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3기 송진섭 시장 당선



6월13일 치러진 지방선거에서 송진섭 후보(당시 한나라당 을지구당 위원장)가 총유효표의50.53%인 7만4천202표를 얻어 초대에 이어 민선3기 시장에 당선됐다. 송후보는 2위에 그친 민주당 박성규 후보를 무려 1만8천667표차로 누르고 완승을 거뒀다.



박후보는 총유효표 대비 37.82%인 5만5천535표를 얻는데 그쳤다. 무소속으로 출마한 박명훈 후보와 자민련 이명호 후보는 각각 7.33%인 1만770표와 4.32%인 6천350표를 얻었다.



송후보는 개표 초반부터 안산 전지역 선거구에서 앞서며 여유로운 승리를 거뒀는데 유효표 과반수 이상 득표는 지방선거 이래 안산지역에선 처음있는 일이었다. 송시장은 취임인사에서 "공직내 경쟁원리 도입과 시민참여형 행정을 구현하겠다"고 밝혔다.



▶6.13 지방선거 한나라당 압승



6.13 지방선거에선 시장에 이어 민주당이 독식했던 경기도의회 의원선거에서도 한나라당이 압승했다. 4개 선거구 가운데 1~2곳에선 민주당과의 접전이 예상됐지만 한나라당 후보 4명이 모두 압도적인 지지도 당선됐다.



양자대결로 펼쳐진 제2선거구에선 홍장표 후보가 58.20%의 지지를 얻으며 민주당 후보를 눌렀다. 하지만 6월 지방선거와 12월 대선 모두 사상 유례없는 낮은 투표율을 보여 유권자들의 냉랭한 반응이 현실로 나타나기도 했다.



6월 지방선거에서 안산시 투표율은 전국 48% 경기도 44.6%보다 현저히 낮은 36.5%에 그쳤고 12월 대선에서도 안산지역 투표율은 65.7%로 전국 평균 70.8%를 밑돌았다.



▶안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 출범



1년여 넘도록 숨직이고 있던 안산시공무원직장협의회(안산공직협)가 6월15일 당시 6급이하 가입대상자 1천195명 중 904명(후원회원 307명 포함)의 회원으로 창립총회를 갖고 정식 출범했다.



안산공직협은 출범에 맞춰 공무원의 권익보호와 자치단체장과의 협의를 통한 고충건의 불합리한 제도개선 등 운영방향을 내놓았다.



공직협은 특히 목표관리제 폐지와 불합리한 회의개선 인사방향 개선 등 공직사회내 투명성 확보를 위한 발빠른 움직임으로 활기를 띠었다. 11월 민선3기 대규모 인사이동과 관련 일부 문제점을 제기한데 이어 시장과의 정례적인 간담회에서 중하위직 공무원들의 입장수용을 요구하는 등 '공무원 권리찾기'에 힘을 쏟고 있다.



▶안산단원.상록구청 개청



11월1일 단원구청과 상록구청이 각각 개청하면서 안산도 마침내 '구청시대'가 활짝 열렸다. 구청개청으로 그동안 시에서 직접 처리하던 각종 민원업무가 구청으로 이관돼 시민불편이 최소화 되는 계기를 마련했다.



사동 석호초등학교 건너편에 위치한 상록구청은 일동 사1동 사2동 본오1동 본오2동 본오3동 부곡동 월피동 성포동 반월동 안산동 등 11개 동을 관할한다. 초지운동장내에 청사를 마련한 단원구청은 와동 고잔1동 고잔2동 원곡본동 원곡1동 원곡2동 초지동 선부1동 선부2동 선부3동 대부동 등 11개 동을 관할한다.



초대 구청장으로는 엄정수(상록구) 백승화(단원구) 구청장이 부임했다.



▶안산지원.안산지청 개청



수원지방법원 안산지원과 수원지방검찰청 안산지청이 9월2일 개원 및 개청식을 갖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다.



고잔신도시 711번지 일대에 문을 연 수원지법 안산지원은 민사 가사 소년사건 등과 경매 공시최고 영장실질심사 형사공판사건 약식명령 구속적부심 등기부등본 호적 협의이혼 공탁 등의 업무를 취급한다.



안산지원 개원으로 안산등기소에서 처리하던 등기관련 업무도 등기과에서 처리하게 됐다. 안산지원 옆에 위치한 수원지검 안산지청은 고소 고발 각종 범죄신고 형사관련 민원 소송구조 등의 업무를 취급한다. 초대 안산지원장엔 허만 지원장이 지청장엔 권태호 지청장이 각각 부임했다.



▶박성규 전 시장 뇌물혐의 구속



박성규 전 안산시장이 직무상 취득한 정보를 이용해 그린벨트 해제예정지역 토지를 타인명의로 매입 부동산 투기를 하고 아파트 건축사업 변경조건으로 건설업체로부터 5억원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10월21일 검찰에 구속 기소됐다.



박 전시장은 특정범죄가중처벌에 관한 법률위반(뇌물)과 공무상비밀누설 부동산실명제법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 기소됐는데 현재 재판이 진행중이다.



박시장은 안산지역 주간지 박모 대표와 개인적 조카이자 전직 시장비서였던 박모씨 등에게 지시해 부동산 투기에 나선데다 전형적인 정경유착 비리혐의를 받고 있어 지역사회내에 큰 충격을 주었다.



▶안산지역 휘발유값 단합 의혹일어



안산시 석유류 가격이 전국 최고수준인데다 인근 주유소별 판매가격도 엇비슷해 주유소들이 담합을 통해 폭리를 취한다는 의혹이 강하게 제기됐다.



실제 시민단체들이 주유소별 판매유가를 조사한 결과 지난 2~3년 동안 국내 등락폭과 상관없이 안산지역 석유류값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는데 올 9월의 경우 관내 주유소별 휘발유값은 전국 평균치보다 l당 45원이나 비쌌다.



지난해 6월 조사에서도 안산은 휘발유와 경유 판매가격이 전국평균보다 각각 l당 31원과 11원씩 비싼 것으로 조사됐었다.



특히 고잔동 선부동 본오동지역 등 시내 중심지역과 수암동 부곡동 등 외곽지역 주유소들은 권역별로 판매값이 엇비슷해 암묵적 담합이 이뤄진다는 의혹이 꼬리를 물고 있다.



▶수인선 안산구산 지상화 반대 확산



11월16일 시민사회단체와 노동계 종교계 정당 시민 등 1천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수인선 화물열차 도심통과 반대 궐기대회'를 계기로 철도청의 수인선 지상화 건립과 화물열차 도심통과 계획을 반대하는 범시민적 저항운동이 본격화 됐다.



이미 이를 저지하기 위한 안산시민대책위원회와 시의회 차원의 수인선 전철화사업 특별대책위원회가 구성됐는데 화물열차 노선의 도심외곽 이전과 함께 안산구간 지상화 계획 전면철회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시민궐기대회를 계기로 시작된 시민 서명운동엔 4만여명의 안산시민이 동참했으며 사업이 본격화되는 2003년부터 안산의 새로운 지역현안 문제로 대두될 전망이다.



▶장애인종합복지관 위탁자 선정 파문



장애인종합복지관 위수탁기관 선정 과정에서 밀알복지재단과 장애인단체간 갈등이 첨예하게 대립되면서 안산시가 갈팡질팡 하는 사이 항의시위가 잇따르는 등 1년 내내 파문이 가라앉지 않았다.



더욱이 6월 지방선거 전 당시 안산시가 장애인단체에 위수탁계약에 우선권을 주기로한 각서를 제시한 것으로 드러나 파장을 불렀고 지방선거 이후 밀알복지재단으로 재위탁이 결정되자 8월 말 도내 장애인 단체 소속 장애인 수백명이 위탁기관 선정 백지화를 요구하며 대규모 항의시위를 벌이는 등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시 중점사업 추진 줄줄이 제동



민선3기 들어 안산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중인 종합운동장 건립과 경정장 건설 시설관리공단 설립 등 대형사업들이 시민사회의 반대와 시의회내 반발기류에 밀려 잇따라 제동이 걸리면서 연말 지역내에 뜨거운 파장을 불렀다.



시의회는 11월 임시회와 12월 정례회에서 종합운동장 건립과 관련 내년 예산 250억원 중 200억원을 삭감 조치했고 시설관리공단 설립과 관련한 조례안은 부결시킴으로써 사업추진이 내년 이후로 연기가 불가피한 상황.



경장장 건설 또한 시의회의 관련예산 전액 삭감결정으로 당초 추진계획이 삐긋거리고 있다. 안산시와 시의회간 흐르고 있는 일부 대립구도가 내년엔 어떤 양상으로 치달을지 주목된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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