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시가 시화호에 인접한 컨벤션센터 부지내에 추진중인 경정장 건설과 관련 19일 열린 타당성 시민토론회에서는 열띤 공방속에 찬반의견이 팽팽히 맞섰다.



전례없이 토론자로 직접 나선 송진섭 시장 등은 시 재정확충 차원에서 건립의 필요성을 강하게 주장한 반면 시민단체와 학계전문가들은 시화호 난개발 가능성과 도시이미지 훼손 등을 제기하며 반대입장을 나타냈다.



송진섭 시장은 "경정장 건립으로 발생하는 지방세 수입으로 불우계층 지원사업을 확대할 수 있고 건전한 여가레저문화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며 "컨벤션센터 부지 외에도 인근 철강단지 부지를 포함 이 일대를 해양레저관광단지로 개발할 예정"이라며 시화호 일대 '해양레저산업육성론'을 새롭게 제기했다.



한국산업개발연구원 이병찬 이사는 "소득수준 향상과 주5일 근무제로 시민들의 다양한 레저문화 욕구가 높아가는데 이를 충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며 경정장 건립 타당성을 주장했다.



이에 대해 한국해양연구원 제종길 박사는 "시화호의 난개발을 부추길 수 있어 경정장 건립을 논의할 시점이 아니다"고 못박은 뒤 "이보다는 안산지역 환경과 교육 문화여건에 대한 개선부터 서둘러야 시민의 삶의 질 만족도가 더 높아질 것"이라며 경정장 건립방침에 반대입장을 냈다.



안민석 중앙대 교수도 "경정사업은 새로운 도박수요를 창출한다는 측면에서 도시이미지에 부정적 영향을 끼치게 된다"고 말하고 "서민의 주머니를 털어 세수를 확장하겠다는 지방정부의 발상 자체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한편 관내 시민환경단체들은 시 재정분석에 따른 타당성 등 경정장 건립을 둘러싼 핵심 논쟁에 대해 추가 토론회 등을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져 향후 경정장 타당성 논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강형민 기자 khm@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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