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



관산중2. 석 보 람



공장. 공장에 계신 부모님. 안전제일하면 제일 먼저 떠오르는 마음이며 단어이다. 오늘도 웃으시면서 집으로 돌아오시겠지? 다친 곳은 없으시려나? 이런 걱정은 우리 부모님께서 하루종일 기계를 돌리시면서 위험과 싸우고 계시기 때문이 아닐까 싶다. 그리고 얼마전에 친구 아버지의 사건 또한 나에게 커다란 충격으로 부모님 걱정으로 점점 쌓여만 가고 있다.



다섯식구의 생계를 책임지시기 위해서 그날도 아침 일찍 일터로 나가시는 아버지를 보며 늘어가는 주름살과 흰머리를 보면서 가슴이 아팠다는 친구는 그날은 왠지 아버지가 나가시는 것을 말리고 싶었고

“아빠! 오늘은 일 나가지 말고 집에서 쉬시면 안되요?”

그러자 아버지께서는

“ 응~ 근데 아빠가 오늘 일이 많아서 꼭 가봐야 해. 그대신 일찍 들어올게.”



라며 웃으시며 나가시는 아빠를 바라볼 수밖에 없었다는 내 친구. 그날따라 컵을 깨고 하는 일마다 제대로 되는 일이 없었다고 한다. 그런데 그 예감이 맞었던 것일까? 그날 저녁

“따르릉~ 따르릉~”

“여보세요 네? 저희 아빠가요?”

전화의 내용엔 아버지가 높은 공사 현장에서 떨어지셔서 지금 병원에서 위독한 상태라는 아버지의 직장동료 아저씨의 말씀... 병원으로 달려간 친구의 어머니와 내 친구는 아파하시는 아버지의 모습이 정말 가슴 아프고 속이 상하다고 했는데... 그 보다도 더욱 가슴 아픈 현실이 생기고 말았다.



회사측에서 아버지에게 보상을 해주지 못한다는 것. 아버지가 보상을 받지 못한다는 것이다. 개인의 부주의로 인한 사고였다면서. 이 일이 있은 후 친구는 조금씩 웃음을 잃어 갔고... 그 동안 이사를 가려고 모아두었던 재산도 모두 아버지의 치료비에 쓰고 있다고 한다.



이런 가슴 아픈 일이 내 주위에서 일어나고 있으니 하루에도 몇 번씩 공장에서 일하고 계신 부모님의 건강과 모습이 걱정이 되고 또 될 수밖에 없다.



또한 요즘엔 외국인들의 안전사고도 많이 일어나고 있다. 그 또한 가슴 아픈 일 안타까운 일이다. 한명의 사람인데 그들을 무시하고 회사 일을 하다가 다쳤는데도 아무런 댓가가 없는 그들을 볼 때 동물도 아프면 병원에 데리고 가고 보살펴 주는데 하물며 사람인데 부당한 대우를 받는 그들이 불쌍하다.



부모님 그리고 친구의 아버지 사건 또한 외국인 노동자들의 현실. 앞으로 우리 사회가 풀어야할 커다란 안전의 문제일 것이다. 커다란 이 숙제를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가? 아마도 이 문제는 좀 더 조심하고 서로를 이해하는 날 진정으로 풀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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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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