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제일>



상록중2. 김 민 정



새로이 2학년이 되었다. 작년 한 해동안 후회되고 아쉬웠던 점을 생각하며 올해에는 열심히 하려고 한다. 첫 번째로 나에게 주어진 임무는 가스 안전 점검을 하는 것이었다. 비눗물로 가스 새는 곳이 있는지 점검하고 평상시 벨브를 잠그는지 검사 하는 등 사전에 안전을 취하도록 하는 것이다. 이것은 1학년 때에도 했던 것인데 솔직히 그때는 왜 하는지 안전이 그렇게 중요한 것인지 몰랐다. 그래서 막 내용을 지어서 쓴 뒤에 학교에 제출하기도 했었다. 그런데 이런 나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게해준 사건이 일어났다.



그 당시 나는 아파트가 아닌 상가주택에 살고 있었다. 우리집은 가장 윗층인 5층이었는데 엘리베이터가 항상 고장나있어 매일 5층까지 오르내리느라 고생했다. 그러던 어느날 잠을 자고 있는데 밖이 너무 소란스러워서 눈을 떴다. 부모님과 오빠도 모두 일어났다. 문을 열어보니 희뿌연 연기로 가득차 있었고 그때서야 우리가족은 상가 어딘가에서 불이 났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우리는 우선 화장실에 가서 수건을 물에 적신 뒤 그것으로 입을 가리고 계단을 정신없이 뛰어내려왔다. 불이 난 곳은 2층이었다. 거기에는 미술학원이 있었는데 그곳에서 불이 난 것이었다. 밖으로 나와보니 다른 사람들도 많이 있었다. 그런데 사람들이 계속 누군가를 부르고 있었다. 알고보니 미술학원의 선생님을 부르고 있는 것이었다. 그 선생님은 학원의 한켠에 살림을 차리고 사셨는데 아직 나오시지 못한 것이었다. 급하게 도착한 소방관 아저씨들께서 불을 끄고 선생님을 구조했지만 선생님은 얼굴에 큰 화상을 입고 말았다. 처음에는 원인이 이유를 알 수 없는 누전이라고만 했지만 나중에 알고보니 가스가 새서 불이 났다고 했다. 그 후로 나는 평상시에 안전 하는 것이 그렇게 큰 피해를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특히 이런 가스안전 점검같은 것을 할때면 그 선생님의 모습이 떠오르면서 몇 번이고 재확인을 하게 되었다.



지금 생각해도 그 선생님의 모습은 끔찍하다. 하지만 평상시의 우리는 안전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간다. 꼭 겪어봐야 알게 되는 것이다. 얼마 전에도 대구 지하철 참사라는 끔찍한 사건이 일어났었다. 그것은 불을 지른 그 사람의 잘못이기도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평상시에 소방기구를 형식적으로만 설치해놓고 지금 와서 허둥지둥 했던 우리의 잘못도 크다. 대구는 한달에 몇 번씩 화재 예방교육을 실시해 상을 받았다고도 한다. 그 사람들은 평상시에 ‘설마 불이 나겠어?’라는 생각을 가지고 예방교육에 충실하지 못했던 만큼 평상시 안전에 무관심했던 만큼 수많은 무고한 목숨들이 희생되어 다시 우리에게 되돌아온 것이다.



내 주위의 친구들 중에는 ‘안전’이 라는 그 중요하고 우리가 꼭 행해야할 그 단어를 무심코 흘려듣는 아이들이 많다. 그 아이들은 분명히 아직도 안전의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한 채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그들이 경험을 통해서가 아니라도 안저의 중요성을 깨닫고 살아 갔으면 하는 바램이다. 아니 더 나아가 우리 모두가 항상 조심하고 안전을 지킬 수 있어야 할 것이다.



나부터라는 생각으로 내 주위 사람들에게 안전의 중요성을 알리고 실천한다면 언젠가는 모두가 안전을 지키는 사회를 이룩할 수 있을 것이다. 그 날까지...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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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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