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동 90블럭 내 22만㎡ 면적에 아파트 6600세대 건립이 시작된 가운데 이 부지 내 초등학교는 새롭게 신설되고, 중학교는 상당기간 설립이 보류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학생 수가 급감하고 있는 상황에서 뚜렷한 학생수 증가가 없을 경우 중학교 설립의 지연으로 많은 학생들이 해양중학교 등 인근 학군으로 분산돼 등하교 시 큰 불편을 겪을 전망이다,

이와 관련 ‘사동 90블럭 가칭 ‘안산1초등학교’ 학교설립계획 심의위원회‘가 지난 2월 10일 경기도안산교육청(이하 안산교육청) 4층에서 개최됐다.

15명으로 구성된 ‘학교설립계획 심의위원’들은 이날 ‘경기도립학교설치조례 및 경기도립학교설치조례 시행규칙’에 따라 사동 90블럭 내 초등학교 설립에 대한 심의를 펼쳐 초등학교 신설학교의 규모와 개교시기 등을 결정했다.

안산교육청이 조사한 자료에 따르면 사동 1639번지 일원에 들어서는 공동주택 개발사업으로 인한 유발학생수는 약 1481명으로 학급당 30.8명. 여기에 병설유치원 4학급(90명)을 포함하면 총 예상 학생수는 1571명으로 조사됐다.

이를 감안해 사동90블럭에는 52학급 규모의 초등학교가 신설될 예정이다. 개교시기는 2020년 3월로 결정됐다.

초등학교를 신설하지 않고 인근 안산해양초와 안산청석초, 초당초등학교 등으로 분산할 경우에는 교육부 과밀학급 기준인 급당인원이 40명을 초과하거나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사동90블럭 내 초등학생들을 해양초와 청석초로 분산 수용할 경우 급당인원이 안산해양초는 50.2명, 안산청석초는 52.5명이나 되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에 심의위원회는 주택건설사업지 1.5km 내 입주학생을 배치할 수 있는 초등학교가 존재하지 않음에 따라 1교 신설에 동의했다.

이에 반해 사동 90블럭 내 아파트 단지 인근 중학교 건립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리거나 설립이 아예 되지 않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

교육청이 조사한 이 지역 내 중학생 유발학생수는 약 752명으로 현재 해당 중학군인 ‘남부중학군’에 학생배치가 가능하다는 판단이 나왔다. 추후 인근지역 아파트 건립 등으로 학생수가 더 늘어야 중학교 신설이 가능하다는 얘기다.

결국 남부중학군 내 위치한 안산해양중, 이호중, 시곡중, 석호중, 성안중, 본오중, 안산성호중학교 등 사동90블럭 내 인근 중학교의 교실수(261교실)를 활용해도 학급당 학생수가 31.3명에 불과해 과밀학급에 해당되지 않는다.

이러한 학생 감소의 원인은 저출산 등으로 인해 안산시 관내 초등생 수의 급감이다. 2006년에 비하면 초등학생 수가 약 39%나 줄어든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이에 향후 2020년 입주 후 사동90블럭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입주민 중 중학생 자녀들을 둔 학부모들은 등·하교와 관련된 상당한 민원을 제기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사동90블럭 그랑시티자이 아파트 단지 인근 중학교 설립 건은 지난해 교육청 자체 재검토대상에 포함된 바 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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