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11일 오전 11시, 안산시청 제1회의실에서는 공개모집 교육을 거쳐 선발한 10명의 ‘안산시 노동인권지킴이(이하 노동인권지킴이)’에게 위촉장을 전달했다.

올해로 3년 차를 이어온 ‘노동인권지킴이’는 안산시 취약계층 노동자들의 노동권 보호를 위한 현황조사 및 노동인권 홍보 활동을 진행하게 되며, 4월부터 11월까지 5개월여 동안 조사 및 개선활동에 나선다.

특히 올해는 그간 조사를 통해 근로기준법 위반율이 높게 나타난 편의점과 제과제빵 업종을 집중 조사하고 기업형 슈퍼마켓과 아파트 비정규직 노동환경 실태조사까지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추후 노동인권지킴이의 노동조건 실태조사가 마무리되면 기초근로기준법 준수 캠페인과 사업장 방문홍보, 안심알바사업장 인증을 거쳐 안심알바지도를 제작해 배포한다.

제종길 안산시장은 “복지에도 사각지대가 있듯이 비정규직 근로환경에도 상당수 사각지대가 존재한다”고 전제하고 “아르바이트 학생 등 열악한 근로조건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올바른 근로기준에 따라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동인권지킴이들이 정확한 실태파악에 나서달라”면서 “이러한 불합리한 근로환경이 개선될 때 안산시 행복지수는 올라갈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킴이 사업에 참여해 위촉된 문미화 씨는 “지난해 활동이 쉽지 않았음에도 올해도 사업에 참여하고자 했던 이유는 단시간 노동자들의 모습이 우리의 모습이라 생각했기 때문”이라면서 “지난 2년간의 실태조사를 통해 열악했던 근로현장이 개선되는 것을 느꼈으며, 앞으로는 이런 실태조사 없이도 최저임금이며 주휴수당 등 기본적인 근로기준법이 꼭 지켜지는 건강한 사회가 되기를 바란다.”라고 강조했다.

노동인권지킴이 사업을 주관하고 있는 박재철 안산시 비정규직노동자지원센터장은 “단시간 노동을 하는 대다수가 10대 후반에서 20대 초·중반의 청년으로 이들의 근로조건은 특히 열악한 상태”라고 지적하면서 “일일이 사업장을 찾아다니며 아르바이트 근로자를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근로기준법 준수에 대해 홍보해준 지킴이들에게 감사하며, 향후 이들의 활약으로 근로환경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재철 센터장은 그러면서 “안산시노동인권조례를 바탕으로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일꾼을 위해 앞장서는 센터가 되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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