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아버지에게 선뜻 간이식을 해준 효자 경찰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진정한 ‘효’의 가치를 세상에 던져주고 있다.

그 주인공은 안산단원경찰서(서장 한원횡) 이재승 신임순경.

단원구 선부3파출소에서 근무하는 이재승 순경은 이달 7일 약 2년간 간암으로 투병하시던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 절반 이상을 부친에게 이식했다.

이 순경의 아버지는 2015년 4월 말 간암3기 및 간경화를 확정 받은 후 2017년 2월 경까지 치료에 전념했으나, 안타깝게도 간 이식이 필요한 상황에 다다랐다. 주치의로부터 부자간에 간이식 수술을 권유받은 이 순경은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수술을 선택했고, 결국 올해 3월 12일~14일 3일 간에 간이식 적합검사를 받은 후 수술대에 올랐다.

결국 그는 지난 4월 7일, 장장 8시간에 걸쳐 자신의 간 60%를 떼어 아버지에게 새 삶을 선물했다. 다행히 수술은 성공적으로 끝나 현재 이재승 순경과 아버지는 건강을 회복 중이다. 더불어 성공적인 수술 소식에 그의 가족들도 잃었던 미소를 되찾았다.

이재승 순경은 “누구라도 이런 상황에서 저와 같은 일을 했을 것”이라면서 “건강한 신체를 물려주신 부모님을 위해 당연히 해야 할 일을 했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 순경은 그러면서 “아버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어 감사할 따름이며, 하루 빨리 아버지께서 건강을 되찾으셨으면 좋겠습니다”라고 덧붙였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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