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의 무법자로 불리며 운전자들을 공포에 떨게 했던 견인차들이 무더기로 철퇴를 맞았다. 안산상록경찰서(총경 이석권)는 사고현장에 먼저 도착하기 위해 과속과 난폭을 일삼는 견인차들의 불법행위를 근절하기 위해 5월부터 두 달 간 견인차 불법행위에 대한 집중단속을 실시해 23건의 단속을 했다고 11일 밝혔다.

경찰의 이번 단속은 평소 견인차들이 사고출동을 빙자해 난폭운전을 일삼아 시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이에 신호위반과 중앙선침범 등의 각종 위법행위에 대해 집중 단속을 펼친 결과 총 23건을 단속했다.

이는 상록구에서 운행 중인 견인차 대수의 50% 가량을 차지하는 수치다. 경찰은 단속과 함께 견인차 업체 상대로 위법행위 강력단속 경고와 준법운행 촉구도 병행했다. 이번 단속 소식에 시민들은 대체로 환영하는 분위기다.

상록구에 거주하는 한 시민은 “얼마 전 축제 때 사람들이 많은 곳에서 굉음을 내고 신호위반까지 한 견인차를 경찰이 단속하는 것을 보고 아주 속이 다 후련했다. 앞으로도 강력한 단속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한정된 경찰 인력으로 견인차의 범법행위를 모두 단속하는 것은 한계가 있는 만큼 시민들의 협조가 필수적이라며 블랙박스 영상 등을 이용해 스마트 국민제보 앱이나 경찰서 민원실에 공익신고 해 줄 것을 주문했다.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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