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한국당은 최근 시련의 시기를 맞고 있다. 대통령 탄핵을 시작으로 지지율 급락, 당내 갈등으로 얼굴을 들 수가 없다. 이런 상황에 안산시의회 도시환경위원회 3선 시의원으로서 보수와 진보를 아우르는 의정활동을 펼치고 있는 신성철(55) 시의원을 만나 최근 활동과 그의 인생철학을 들었다.

▶행정사무감사가 얼마 전 끝났다. 자평을 해 달라.

“행정사무감사는 지방의회가 주민을 대신해 매년 일정한 기간 동안 집행부 행정사무 전반에 관해 그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한 매우 중요한 의정활동이다.

3선 의원으로 어느 새 10번이 넘는 행정사무감사를 치렀다.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을 느꼈던 것 같다.

사동 89블럭 공유재산 무상임대에 따른 변상금 부과 지적, 각종 시설공사 사업 추진 후 사업비 증액 문제, 과도한 규제일변의 경관기본계획 개선 등 시민의 혈세 낭비 사례와 잘못된 행정 사례를 지적하고 대안을 제시하는 데 노력했다.“

▶이번에 중점적으로 본 사안은 어떤 것이 있나.

“단원구청사 진입도로 개설공사가 연약지반 침하 방지 등을 위해 1차로 1억2천만원 증액, 수목 식재 물량 증가로 인해 2차로 2억 원이 증액됐다.

유소년 축구전용구장 건립공사 또한 토사반입량 증가로 2억6천7백만 원이 늘어났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 각종 시설공사 추진을 철저히 하도록 관계부서에 요구했다.

대부동 지역은 소화전이 약 60개소가 설치되어 있다. 소방서와 협의해 위급한 상황 발생 시 바로 이용할 수 있도록 소화전이 설치된 자연부락의 경우 인근의 마을회관에 소방호수와 개폐장비를 비치토록 요청했다. 중장기 가뭄대책 수립도 요구했다.“

▶제7대 시의회의 강점과 부족한 점을 꼽는다면.

“강점을 꼽으라면 의원들이 개별적인 의정활동을 활발히 펼치면서 주민들 곁으로 한발 짝 더 다가가며 스킨십을 강화한 것이 주목할 만한 성과다.

의원 연구단체의 연구 활동을 통해 정책발굴에도 노력한 점, 매달 ‘찾아가는 나눔의 날’ 봉사활동을 실천하면서 지역사회에 봉사와 나눔의 문화를 확산하고 실천한 점 등을 꼽고 싶다.

단, 의회가 다자 구도로 원내 지형이 바뀌면서 이전보다 섬세한 조율이 필요하게 된 점은 후반기 시의회에 주어진 숙제다.“

▶내년이면 지방선거다. 향후 계획은.

“시민에게 봉사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다. 몇 번의 큰 수술과 죽음의 문턱에서 가족들의 희생과 사랑으로 건강을 되찾은 후로는 더욱 모든 것에 열정을 가지며 살고 있다. 현재는 시의원 역할에 충실할 시기다. 출마여부를 밝힐 시점이아니라고 생각한다.“

▶정치인이 아닌 신성철은 어떤 사람인가.

“우리는 가족 속에서 태어나 가족 속에서 삶을 마감한다. 저 역시 가족 속에서, 남자에서 남편으로, 남편에서 아빠로 진화중이다. 비록 하루 24시간의 8할을 정치활동을 하며 집안일에 돕지 못하고 지낸 적도 많다. 신성철은 현재도 주변 사람들을 향한 ‘마을 사랑꾼’이 되기 위해 소외된 지역 곳곳을 찾아다니고 있다.“

▶대부도의 미래는 어떻게 보는가.

“서해안의 보물섬 대부도는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친환경해양관광지가 될 것이다. 특히 안산오션베리 리조트 사업이 추진되면 키즈사이언스파크, 워터파크, 관광호텔, 아쿠아리움 등 미국형 해양리조트가 들어설 것이다. 대부도의 바다향기수목원과 청소년수련원, 엑스퍼트연수원, 창작센터, 탄도바닷길, 누에섬, 해솔길 등은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체류형 관광지로 급부상하게 될 것이다.“

▶어떤 정치인으로 기억되고 싶은가.

“그리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는 ‘인간은 정치적 동물’이라고 했다. 대부도에 뿌리를 내리고 살며 어느 순간에 정치를 해야겠다고 해서 시작한 게 아니라 지역에 관심을 갖고 함께 사는 주민들의 삶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자연스레 정치인이 됐다. 저의 정치적 욕망을 채우기보다는 단 하루를 정치하더라도 사랑받고 존경받는 정치인이 되는 것이다.“ <김석일 기자>

김석일 기자  mo33mo@iansan.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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