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수자원공사가 시화호 북측간석지에 테크노벨리를 조성하려 하자 안산. 시흥지역 주민과 환경단체들은 공단개발을 즉각 중단할 것을 촉구하는 등 개발저지를 위해 모든 수단을 강구하기로 했다.



이런 가운데 김영환 의원은 보도자료를 통해 "수자공이 절차와 원칙을 무시하고 주민설명회를 강행한 것은 수공의 무원칙 무계획 밀어붙이기식 행정편의주의로 종합용역결과가 나올 때까지 개발사업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희망을 주는 시화호만들기 화성. 시흥. 안산시민연대회의와 시화제2공단 반대를 위한 시흥시민대책위원회는 지난달 28일 수자원공사가 공단조성을 위해 마련한 주민설명회장에서 집회를 갖고 "공단개발 중단"과 "개발사업에서 전면 물러날 것"을 촉구하며 시위를 벌였다.



대책회의는 이날 발표한 선언문에서 "시화담수호 정책실패로 인해 1조원이 넘는 혈세가 낭비되고 인근 지역 주민들에게 고통을 안겨줬다"며 "수자공은 책임을 지고 주민들에게 사죄하고 시화호 개발사업에서 물러나라"고 촉구했다.



또 "시화호가 바다로 전환된 만큼 수자공이 개발을 할 수 있는 어떠한 근거도 없으며 현재 시화호 종합이용계획이 중단된 상태이기 때문에 사업을 강행하는 것은 모순"이라며 수자원공사의 해체를 주장했다.



특히 시화호 연대회의 임병준 사무국장과 음도 주민 이재화씨는 공단개발의 부당성을 알리고자 회원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삭발식을 가졌으며 집회가 끝난 뒤 선언문을 전달하기 위해 설명회장에 들어가려는 회원들과 수공측간의 심한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김영환 국회의원도 수공의 주민설명회 강행과 관련한 보도자료를 통해 "수공사장이 국회에서 개발과 분양을 할 수 없다고 했는데도 주민설명회를 개최한 것은 행정편의주의의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규정하고 해명과 사과를 촉구했다.



한편 수공은 오는 2011년까지 1조6천500억원을 투입해 시화호 북측간석지 317만평에 금융. 비즈니스 등의 상업. 업무기능과 물류 유통 등의 지원기능 관광. 휴양기능의 테크노벨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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