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문화를 선도하는 공연 공간이 안산에 생겼다. 전은영(52) 대표는 ‘글로벌JEY아트홀’(단원구 당곡로 9)이 안산에서 처음 문을 연 민간 상업 공연장이라고 자부하며 다인종 멀티컬쳐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밝혔다.

“서울 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주변에 150개 소극장이 있어요. 마음에 드는 공연 있으면 자유롭게 들어가서 관람하거든요. 글로벌JEY아트홀은 안산의 그런 공간이에요. 안산문화예술의전당이 대중에게 거리감 있는 게 사실이거든요. 이곳은 중앙동에서 젊은이들이 언제든 공연을 보러 방문 할 수 있는 공간이에요.”

전은영 대표는 정상급 프로듀서였다. 최진실, 고소영, 한석규, 안성기 같은 일류 배우와 삼성전자, 기아차, 리바트·바로크 가구 광고 작업을 했다. 김건모 콘서트도 기획했고, 부산국제영화제 기획멤버이며 대종상영화제도 공동 연출했다. 영화 쉬리와 은행나무침대 제작도 참여했다.
안산에 정착한 이유를 물었다.

“안산은 안산의 매력이 있어요. 10만명의 외국인이 있죠. 그들의 가능성이 무궁무진해요. 또 지역예술이 활성화된 지역이에요. 9개 지역 예술 단체가 있죠. 예술대학도 있잖아요. 그들과 콜라보, 뒤섞이면서 예술을 만들어가고 싶어요.”

전 대표의 예술 공연 공간 구상은 아프리카 팀과 작업하면서부터다.
“안산제일교회에서 아프리카인으로 구성된 난타그룹을 만들었어요. 영드림즈라는. 안산국제거리극축제와 목포마당페스티벌도 참여했죠. 외국인 특유의 소울이 대단했어요. 그래서 다문화에 관심이 생겼고 그들의 끼를 펼칠 예술 공간의 가능성을 알게 됐죠. 지역예술인들도 이런 공간의 필요함을 어필했어요.”

그렇기 때문에 글로벌JEY아트홀 367평 공간에 대극장과 댄스홀, 연습실 10개와 전시공간, 세미나실, 창작공간을 설치했다.

“공연을 즐기면서 식사도 할 수 있는 퍼브(여러 음료와 흔히 음식도 파는 대중적인 술집)도 있어요. 금요일과 토요일 오후 7시와 9시에 아프리카 재즈와 젬베 공연도 있죠.”아트홀의 이름 JEY(Jubilant Exotic Youthfull)는 에너지가 넘치는 이색적인 것이 가득한 공간이라는 뜻이다. 그런 만큼 전 대표는 엔터테인먼트 전문가로서 이 곳을 안산 예술의 메카로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안산 지역 문화예술의 밑바닥을 깔겠습니다. 안산시민의 끼를 펼칠 공간으로 만들어 갈 거예요.”
글로벌JEY아트홀은 26일 개소식을 갖고 영업을 시작했다.

이창우 기자  2ansa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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