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록구 본오동 샘골마을 일원에서 열린 ‘상록수문화제’가 주민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본오3동과 안산시가 16일 최용신기념관과 상록수 공원, 본오3동 샘골로 일대에서 다섯 번째 '상록수문화제'를 가졌다.상록수문화제는 1930년대 최용신 선생이 샘골마을 사람들과 함께 하던 ‘추석놀이’에서 시작됐다.

상록수문화제는 본오3동 지역민에 의해 자연스럽게 만들어졌고 해마다 새로운 가치를 더하며 열리는 마을잔치가 됐다.올해 ‘상록수문화제’도 최용신기념관 개관 10주년을 맞아 농촌계몽운동가 최용신 선생이 활동하던 역사현장을 배경으로 열렸다.

하루 동안 열린 잔치는 거리퍼레이드를 중심으로 공연과 전시, 체험, 놀이 프로그램으로 더욱 풍성해졌다.도로에서 놀이공간으로 바뀐 차 없는 거리는 ‘샘골마을 놀이터’와 ‘샘골마을 공연장’으로 탈바꿈했다.

샘골마을 놀이터는 협동작업의 즐거움을 느낄 수 있는 ‘주민의 건축’과 캔버스로 변한 차도 위를 누비며 자유롭게 그림을 그리는 ‘마당캔버스’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

샘골로에서 진행된 ‘안산시 박물관․미술관 체험박람회’는 안산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는 공사립 박물관․미술관에서 진행 중인 체험프로그램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게 했다.

이날 메인 무대에서 진행된 기념음악회는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에스닉 퓨전밴드 ‘두번째달’이 초대되어 깊어가는 가을의 온기를 더했다.

최용신기념관 개관 10주년 기념으로 특별 제작된 뮤지컬 ‘로브레타’를 통해 최용신 선생의 새로운 이야기를 만날 수 있었다. 음악회의 처음과 마지막은 ‘예술마당 살판’이 장식했다.

최용신 선생이 1930년대 샘골마을 사람들과 어우러지며 공동체에 대한 이해와 배려로 따뜻한 마을과 나라를 만들어 나간 것처럼 상록수문화제는 주민의 일상 속으로 제대로 자리매김 했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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