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유니온은 2010년 3월 창립된 대한민국 최초의 세대별 노동조합입니다. 조합원은 만15세부터 39세 이하의 비정규직이나 정규직, 구직자, 일시적 실업자 등의 청년노동자로 구성돼 있습니다.”

문지원(29) 경기안산청년유니온 대표는 청년들이 겪고 있는 노동·일자리문제를 청년 당사자들이 직접 해결해 나가기 위한 목적으로 만들어진 단체라고 얘기한다.

“청년유니온은 고용형태와 상관없이 청년 세대(만15~39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커뮤니티 유니온입니다. 청년유니온은 피자업계 30분 배달제 폐지운동도 주도적으로 펼쳤습니다.”

대학 졸업시기에 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를 했던 문 대표는 근로기준법에 ‘주휴수당’이란 것이 있는지 조차도 몰라서 못 받은 경험이 있다며 청년유니온 활동을 하게 된 계기가 됐다고 말한다.

“근로기준법 제55조에 사용자는 1주일 동안 소정의 근로일수를 개근한 노동자에게 1주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주어야 합니다.

주휴수당은 주휴일에 하루치 임금을 별도 산정해 지급해야 하는 수당을 말합니다. 주휴일은 상시근로자나 단기간 근로자에 관계없이 일주일에 15시간 이상 근무한 모든 근로자가 적용대상입니다.”

주휴수당은 임금에 해당하므로 사용자가 이를 지급하지 않을 경우 임금체불로 노동부 진정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문 대표다.

4년 전부터 안산청년유니온 활동을 5명의 회원으로 시작했다는 문 대표는 현재 50명을 넘어섰다고 귀뜸한다.
“안산지역의 청년들이 일에 대한 고민으로 모이기 시작했지만 정기모임과 캠페인, 세미나, 무료 노동 상담 등을

거치면서 지난 9월 전준호 의원의 대표발의로 ‘안산시 청년기본조례’ 제정까지 이뤘습니다.”
문 대표는 이번에 제정된 안산시 청년기본조례는 향후 안산지역 청년의 권익증진과 참여확대를 위한 기본적인 틀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청년은 도시의 미래성장 동력입니다. 청년의 고용·주거·생활안정은 물론이고 청년 문화의 활성화가 이뤄져야 합니다.”

청년조례 제정이 끝이 아니라는 문 대표는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말한다. 초·중·고교는 물론 대학까지 안산에서 졸업하고 안산청년유니온에 몸담으면서 세월호 사건을 접한 문 대표는 세월호피해가족대책위원회에서 문서 작성 등의 봉사를 해왔다.

안산에서 자랐기 때문에 자신을 돌아봤을 때 지역의 후배들에게 부끄럽지 않고 후회 없는 삶을 살기 위해서였단다. 문 대표는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 광고홍보학과를 2014년 졸업하고 동년 7월부터 세월호 피해가족을 위한 봉사로 인해 현재 치유공간 ‘이웃’에서 사무국장으로 일하고 있다.

청년 대표라는 건방짐보다는 젊은 도시 안산을 위해서 청년정책을 제안하고 집행까지 지켜보며 지역 청년들의 삶을 개선하는데 이바지하고 싶다는 문 대표의 바람이 이뤄지길 기대해본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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