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교육계에서는 NEIS문제로 발생된 전교조 선생님들의 연가 투쟁이 관심의 대상이다.



필자가 교육계에 있다보니 어디를 가도 만나는 사람마다 교육에 대한 걱정어린 질문과 정부에 대한 비판도 서슴치 않는다.



왜 교육부총리가 소신없이 그렇게 말을 자주 바꾸느냐? 이번에는 왜 반만 결정하고 반은 학교로 미루는가? NEIS는 뭐고 CS는 또 뭐냐? 우리 아이 대학 가는데 어떤 제도가 도움이 되느냐는 등 엉뚱한 질문을 하시는 분도 있다.



질문의 종류도 다양하고 황당한 질문도 많지만 결과적으로는 교육 정책에 대한 원망으로 결론이 내려지고 있다



정말 우리 나라 교육부총리 하기는 세계에서 제일 힘든 자리인 것 같다. 그동안 소신없는 발언으로 교육계를 시이소 놀이판으로 만들고 교육정책의 불신만 키워놓고 말았으니 이에 대한 책임을 면하기 어려울 것 같다.



교육부총리에 대한 거부가 교육계는 물론 일부시민단체까지 가세하고 있으니 지금 사면초가에 몰린 윤교육부총리가 스스로 자초한 결과라고 생각한다. 삼국지에 유비가 천재적인 외교 능력과 온후한 성품을 가진 전략가이고 제갈량과 방통같은 유능한 전략가를 옆에 두고도 천하통일 하지 못한 것은 새로운 시대에 비젼을 제시하지 못하고 우유부단한 모습을 보였기 때문이다. 그나마 다행히 대통령의 지시로 총리가 직접 문제 해결에 나선 것까지는 좋지만 최종 결정을 일선 학교에 미루어 뜨거운 감자는 학교 쪽으로 넘어 갔으니 앞으로 일선 학교에서 NEIS사용을 주장하는 교장과 NEIS를 반대하는 전교조교사간의 대립이 걱정이다. 언제부터 교육부가 교육정책을 결정하면서 학교에 물어보고 했느냐? 그리고 중요한 교육정책을 학교에 선택권을 준적이 있느냐?



전교조는 지난 21일 교육행정 정보시스템(NEIS)폐기를 위한 연가투쟁을 강행한데 이어 민주노총의 시한부 파업동참과 학교별 NEIS 불복종운동을 선언하고 나서겠다고 하고 교육부에서는 참여선생님을 시도 교육청과 협의해 적절한 행정벌을 내리겠다고 하니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마음은 불안하기 말할수 없다.



이번 문제는 결자해지의 원칙에 따라 교육부가 확실한 해답을 내놓아야 하는데 책임을 일선 학교로 미루고 말았으니 앞으로 교장선생님과 정보부장 비전교조교사 전교조교사들이 충분히 논의하여 학생과 학부모들 보는 앞에서 분란과 갈등이 없기를 간곡히 바란다.



이제는 우리 모두 사랑스런 학생들을 바라보는 시간을 갖자. 이 아이들에게 우리들의 존재는 무엇이며 진정으로 사랑하는 제자들을 위한 스승의 할 일은 무엇인가? 교육당국과 선생님만 믿고 자녀들을 학교에 보낸 학부모들의 염려를 이해하는 마음과 지금 이 시간에도 학생들은 선생님을 존경하고 사랑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학교와 선생님을 신뢰하고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기를 바란다. 그리고 이제 우리 모두 본연의 자세로 돌아가자.



교육정책의 불신으로 발생한 모든 문제는 교육부총리가 풀어야하며 일선 학교에서 그 어떤 분열과 대립도 있어서는 안되며 이 또한 교육부가 책임질 몫이다. 끝으로 노자가 말한 知止不殆(지지불태 : 물러나야 할 때를 알면 위태로움이 없다)를 한번 음미해 보자.





<이철두 경기도 교육위원webmaster@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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