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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이 아트홀>목욕탕이 공연장으로 탈바꿈됐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2.2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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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구도심 중심상권에서 조금 벗어난 위치인 단원구 당곡로 9(고잔동 530-3)에 진양빌딩이 있다. 안산이 허허벌판이던 시절 지어진 허름한 상가건물이다.

현재 중앙동으로 명칭이 바뀐 이 건물 지하에 아파트 주거문화가 일기 전 대중목욕탕이 성업 중이었다. 바로 진양목욕탕이다. 일명 ‘진양탕’이다.

안산을 제2의 고향으로 삼고 살아가는 이들이라면 누구나 목욕탕으로의 추억이 있는 곳이다. 지하 1층의 1천200여m²(367평) 전체면적에 이르는 넓은 공간이 목욕탕에서 복합문화공간으로 탈바꿈한 것이다.

민간이 운영하는 안산 유일의 대관 중심의 복합문화공간은 영화 프로듀서와 제작을 했던 전은영 대표의 아이디어에서 비롯됐다.

전 대표의 발상으로 목욕탕이 공연장으로 본격 탈바꿈한 것이다. 바로 6개월 전의 일이다. 전 대표가 설립한 ‘글로벌 제이 아트홀’은 다문화 전문 공연기획사 ‘쇼제이’ 자회사를 통해 세계 다양한 국가의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창조적인 공연팀을 육성하는 그룹이다.

‘글로벌 제이 아트홀’은 현재 아프리카 대륙 여러 민족으로 구성된 ‘인터내셔널 영 드림즈’공연팀이 상주하고 있다.
제이 아트홀은 ‘인터내셔널 영 드림즈’ 상주팀 외에도 남미 브라질 삼바팀, 북미 미국 컨츄리싱어, 러시아 폴 댄스팀 등의 다양한 국가의 공연팀을 협력팀으로 확보하고 있다.

공연은 현재 세계 민속공연과 블루스&재즈 프로그램을 매주 토요일 오후에 자체 정기공연을 하고 있다. 국내 유일 내·외국인의 이색적인 콜라보 공연을 육성하고 발표하는 복합문화공간을 지향하는 ‘글로벌 제이 아트홀’은 통기타와 노래는 물론 섹소폰, 피아노 등의 오픈 스테이지 공모 후 오디션을 거쳐 무대에 서게 할 계획을 갖고 있다.

이어 뮤지컬영화제나 음식영화제 등의 다양한 국가의 특색 있는 영화 상영을 비롯 영어회화와 아프리카 젬베수업을 현재 실시하고 있고 연기, 드럼, 보컬수업 등도 준비 중이다.

오픈 6개월을 맞이한 ‘제이 아트홀’은 공연장과 연습실 대관 중심으로 운영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대관 운영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11시까지로 조정이 가능하고 공연장은 200석 규모다. 공연장은 클래식이나 국악, 밴드, 댄스 등의 공연 형태에 따라 파트너십 조율이 가능하다. 스텐딩 공연시 350명까지 가능하다.

연습실은 대형 댄스연습실을 비롯 개인, 그룹, 동아리 등의 지역 예술가와 시민, 학생을 위한 10여개를 대관하고 있다. 오피스 공간도 마련돼 있다. 1인부터 5인까지 창작공간이나 세미나, 스터디, 미팅 등 다양한 목적을 위한 학생, 기업체, 커뮤니티를 위한 공간을 대관해 준다.

대관 공연장과 연습실 곁에는 ‘푸드 & 펍 시카고’ 레스토랑을 운영 중이다. 국제적인 푸드를 즐길 수 있는 시카고는 비정기적 이색공연과 함께 각종 푸드와 펍을 즐길 수 있다.

점심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로 함박스테이크와 시카고 돼지고기덮밥, 셀러드파스타 등의 메뉴를 접할 수 있다. 저녁은 오후 5시부터 오후 11시까지 각종 퓨전치킨과 시카고 씨푸드 수프, 어묵탕 등을 접할 수 있다.

한국인과 외국인의 융합 글로벌 창작 콘텐츠 개발을 목표로 삼고 있는 ‘글로벌 제이 아트홀’은 다문화 예술인들의 다양한 표현 공간과 함께 공연연습, 창작, 음식공간이 한 곳에 있는 복합문화공간, 상설공연과 예술인과 외국인의 일자리 창출이 비전이다. <여종승 기자>
 

“소극장 상설공연장으로 자리잡겠다”

전은영 <글로벌 제이 아트홀 대표>

 



“글로벌 제이 아트홀은 오래된 건물 지하 목욕탕을 이미 복합문화공간으로 바꿔 놓았습니다. 현재는 이 공간을 대관 중심으로 운영할 계획이지만 향후 국제적인 창작 콘텐츠를 개발하는 공간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전은영(52) 글로벌 제이 아트홀 대표는 이 드넓은 공간이 현재에 머무르지 않고 한국인과 외국인이 어우러지는 콜라보 공연을 육성하고 발표하는 공간으로 탈바꿈할 경우 비전을 실현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전 대표는 대학에서 경영학을 전공하고 무역회사 취직 후 3개월 만에 그만두고 새로운 세계를 찾으면서 방황하다가 당시 이두용 감독을 만났다.

“영화 제작자가 되고 싶어 무조건 이두용 감독을 찾아갔습니다. 하지만 영화를 너무 모르니까 광고부터 해보라고 권유하며 CF계의 거장 한철 감독을 소개받아 프로듀서로 입문했습니다.”

광고업계에 있으면서도 영화에 대한 열정을 못 이겨 강제규 감독의 인큐베이팅에 참여했다는 전 대표는 첫 작품과 두 번째 작품까지 제작기간이 7년 정도로 늘어지면서 여러 가지 문제가 도출돼 길을 접었다.

“영화를 제작하면서 감독과 업무 분야가 다름을 직접 경험하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습니다. 이후 휴식을 위해 부모가 거주하는 안산으로 이사를 온 것이 글로벌 제이 아트홀을 만들게 된 계기입니다.”

안산에 와서 1년 정도 쉬다가 영화와 영어를 접목한 학원을 운영하다보니 CEO 힐링캠프를 하게 됐고 아프리카, 남미 등지의 해외캠프에서 안산이 다문화도시임을 깨달았다는 전 대표다.

전 대표는 이에 학원을 하면서 외국인 공연팀을 만들어 2016년 안산거리극축제에도 참가하며 동기를 부여받았다.
“안산에 살면서 영화복귀보다 지역에서의 활동도 의미가 있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도심에 아트홀을 만들어 지역문화예술인은 물론 소극장 운영으로 외지에서 오는 관광객들을 위한 상설공연장을 만들겠다는 구상입니다.”

현재 특성화극장 공모에도 응모했다는 전 대표는 연습공간을 서울예대 인큐베이팅으로 삼아 연극전용관으로 자리매김하도록 하겠다는 계획도 있다며 지역예술인들과의 교류를 통해 매니아층도 만들고 싶다는 계획이다.

전 대표는 빈티지 건물을 문화예술과 상가가 공존하도록 해서 도시재생을 꾀하는 한편 외국인 공연팀을 육성하는 일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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