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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활동가⑬
“마을활동이 자신을 성장시켜 줍니다”
송승연 <마을상담원>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3.07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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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구 2만여 명이 거주하고 있는 반월동은 팔곡일동을 비롯 건건동, 사사동 등의 법정동으로 이뤄져 있다. 안산의 관문인 반월동은 군포, 화성, 수원시 등과 접해 있고 산업도로와 전철, 서해안 고속도로, 고속철이 관통하는 사통팔달 지역이다.수인산업도로로 인해 도심에서 벗어난 도·농 복합지역으로 안산 전체 면적의 9.1%를 차지하지만 94.2%가 개발제한구역이다.

‘반월사랑’의 이름으로 마을만들기를 펼치고 있는 반월동은 타 마을에 비해 본격적인 마을활동이 늦었지만 현재 10여명의 회원이 열정을 쏟고 있다. 반월사랑에서 마을활동을 펼치다가 현재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에서 마을상담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송승연(46)씨를 만났다.

“‘반월사랑’은 마을 위치가 외곽지역이다 보니까 놀 공간이 없었습니다. 학부모들이 ‘연어처럼’이란 동아리활동을 했었습니다. 안산시마을만들기지원센터와 공모사업을 위해 2013년 어린이축제를 기획하면서 2014년 반월사랑을 만들게 됐습니다.”

서울에서 살다가 시골풍경에 반해 2007년 반월동으로 이사했다는 송씨는 반월동의 어린이축제를 계기로 추진단이 만들어져 지난해까지 열었고 올해도 준비 중이라고 소개했다.

11년여 전 전철을 타고 반월역에서 내렸을 때 밤꽃 향기를 잊을 수 없다는 송씨는 반월동에 살기 시작하며 이웃 주민들이 정이 많아 좋았고 정당 활동도 해봤지만 한계를 인식하면서 마을활동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

“아이들이 커 가고 이웃과 관계를 맺고 살아가면서 주변 환경이 변해야 사회가 달라진다는 생각을 하게 됐습니다. 그런 생각이 누가 시키거나 요구하지 않았는데도 자연스럽게 마을활동의 동기부여가 이뤄졌습니다.”

송씨는 마을활동을 시작한 이후 새로운 사람과 이웃을 만나면서 소통하고 뭔가를 이뤄나가는 것이 즐거웠다고 말한다.

반월사랑은 그동안 어린이축제 외에 청소년음악회, 인문학강좌, 다문화 밥상, 김장담그기 등 3세대 통합 프로그램까지 펼치고 있다고 전한다.

이들의 마을활동은 6년째로 접어들었고 어린이축제와 청소년음악회는 2년 전부터 주민자치위원회와 연계해 반월동 전체 주민의 행사로 자리매김 시켰다고 송씨는 전한다.

“아이가 어렸을 때 마을활동을 시작해 이제 중학생이 됐습니다. 아이에게 도움을 주기 위해 시작한 활동이 스스로의 성장과 함께 마을 안의 CCTV가 되었습니다. 반월사랑 활동을 하면서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돼 너무 좋습니다.”

반월사랑 마을활동을 통해서 공동체가 무엇인지도 알게 됐다는 송씨는 다른 마을의 활동을 접하면서 얻은 깨달음이 너무나 많다며 이제 다른 동네 마을활동 지원도 해줄 수 있는 단계라고 귀띔한다.

반월사랑과 함께 마을활동에 열정을 쏟은 송씨는 마을활동이야말로 주민 스스로 동기부여를 받아야 한다는 주장이다.

“마을활동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일정기간 내에 결과물을 도출하려고 하면 무리가 따르게 됩니다. 마을활동 활성화를 명분으로 행정복지센터가 관여해 시민의 공무원화를 꾀해서는 안 됩니다.”

마을활동을 위한 프로젝트를 심사할 때 엄격하게 진행하고 선정 이후의 과도한 관여는 곤란하다는 송씨다. 송씨는 마을활동의 경우 실제 프로그램 진행 시 틀을 열어주고 주민에게 주도권을 주되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갖도록 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동안 아이의 속도에 맞춰 마을활동을 해왔다는 송씨는 성인에 대한 분야까지 폭을 넓히고 현재보다 마을활동을 더 잘 이해하고 컨설팅 능력까지 키우고 싶어 관심 분야를 옮겨가는 중이란다.

지속적이고 깊이 있는 마을활동과 스스로도 더 재미있는 일을 찾고 있는 중이라는 송씨의 바람이 앞당겨지길 기대해본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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