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판매 성수기로 접어들었는데도 판매가 늘어나지 않고 있다. 자동차 업체들은 가격 할인폭을 오히려 확대하고 있다. 따라서 여름철을 앞두고 자동차를 구입하려고 하는 소비자들이 중고차 시장을 눈독들이고 있다.



중고자동차가 국내 전체 자동차 판매시장의 40%를 점유하고 있다는 사실을 증명이라도 하듯 중고시장은 소비자들에게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다.



시흥시 정왕동 시화공단 시화유통상가 옆에 소재한 (주)시화공단자동차매매단지(회장: 김석훈)는 그 규모가 도내 최고를 자랑한다. 이곳은 지난 98년 시화공단에서는 처음으로 문을 열었다.



그후 김석훈 회장이 지난해 6월 자동차 사업에 뛰어들면서 인근 부지까지 매입해 1만여평에 이르는 대단위 자동차부지를 조성했다. 이 부지에는 22개 판매상사 소속 450여명의 딜러들이 보관중인 자동차가 3천여대에 이르고 있다.



김회장은 이곳에 대단위 부지를 조성하면서 고객의 욕구를 충족시키는 동시에 국내 최대 최초의 원스톱 서비스 자동차 판매단지를 도입하겠다는 원대한 계획을 세웠다. 점차 다양하고 편리한 서비스를 요구하는 소비자들의 눈높이에 맞는 중고자동차 시장을 표방한 것이다.



이에 따라 김회장은 시화자동차 정비공장과 중고자동차 매매단지를 지난해 초 인수해 본격적인 영업에 들어갔다. 김회장은 이부지에 올 연말까지 6천여평의 부지에 지상 5층 규모의 주차타워를 건립하기로 했다.



또 최대 1만2천여평까지 증설해 40여개 판매상사와 약 1천여대의 중고자동차를 보관할 수 있는 공간을 확보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국내 처음으로 신차에서 중고차 폐차까지 원스톱서비스를 구축하고 인터넷 판매시스템도 구축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 계획대로라면 신차는 물론 중고자동차의 구입과 등록 정비 폐차서비스까지 전화 한 통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게 된다.



시화공단 자동차매매단지의 또하나의 자랑은 넓은 공간과 다양한 차종이 전시돼 있다는 것이다.



중고자동차의 경우 아무래도 꼼꼼히 살피게 마련이다. 소비자들은 타인이 타다 내놓은 상품이기 때문에 차량여부를 세심하게 보게 되고 그 선택은 밝고 환한 곳을 원하게 된다.



이 때문에 시화매매단지에는 경기도 전역은 물론 서울과 인천 지방에서까지 찾아들고 있다. 또 물류수송이 많은 시화 반월공단의 화물차주들의 호응도가 높은 편이어서 판매문의가 타 지역보다 많은 것이 매력이다.



여성딜러들이 많은 것도 하나의 장점이다. 자동차의 경우 남성보다는 세심함이 돋보이는 여성들이 소비자들에게 훨씬 높은 평가를 받게 마련이다. 여성특유의 부드러움과 친절로 고객을 맞이하기 때문에 매매성립건수가 높다. 더욱이 모든 과정을 매입자나 매도자들에게 투명하게 제시해 한번 찾아온 고객을 놓치지 않고 다시 찾아오게 하는 것도 그들만의 영업전략이다. 현재 이곳에는 100여명의 여성딜러들이 근무하고 있다.



자동차 매매단지에 걸맞게 자동차 정비센터도 완벽하게 갖춰 놓고있다. 20여명의 직원들이 정비와 판금 도장 환경정기검사 사무처리 등에 배치돼 자동차를 정비하고 24시간 출동대기 하고 있다. 특히 운영제를 도입해 수리차와 사고차에 대한 견인 및 수리 배달까지 전화 한통화로 처리할 수 있는 시스템도 마련했다.



수리비도 저렴하다. 관행적으로 이루어지는 견적이라는 거품을 빼고 실제 가격만 산정하기 때문에 동종업계보다 수리비가 비교적 저렴하다. 즉 "고객이 OK할 때까지" 정비책임제도를 도입해 완벽한 서비스를 해주고 있다. 그야말로 "이곳에 오면 자동차의 모든 것이 해결된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심어주면서 신뢰감을 쌓아나가고 있다.





* 인터뷰 - 김석훈회장 *

"중고자동차는 일정 기간동안 사후관리와 보증제도만 도입한다면 신차 못지 않게 고객들을 만족시킬 수 있다고 봅니다. 따라서 획기적인 경영방법으로 고객이 믿고 찾는 자동차매매시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난해 경기도내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시화공단 자동차매매단지를 조성한 김석훈 회장은 고객들이 믿고 찾을 수 있는 획기적인 자동차 단지를 건설하겠다고 밝혔다.



그의 이 같은 포부는 이제 현실단계를 넘어 서서히 구체화되고 있다. 그는 1만여평의 부지에 6천평 규모의 주차타워를 설치해 완벽한 주차공간을 마련하고 그리고 자동차 수리와 정비를 할 수 있는 자동차 검사소를 보다 체계적으로 정비한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의 계획대로라면 앞으로 도내에서 가장 완벽한 시스템을 갖춘 자동차 매매단지가 탄생하게 되며 그의 살아온 인생역정을 보면 이를 알 수 있다.



지난 87년 안산에 정착한 김회장은 오랫동안 지역사회에서 봉사활동을 해왔다. 지난 92년 범양냉난방건설(주)를 설립해 운영했으며 안산 청년회의소 활동과 청소년 선도위원 등을 지냈다.



특히 안산시의회 제3대 의원으로 왕성하게 활동한 그는 한나라당 안산을지구당 부위원장과 안산시 지방재정계획심의위원을 역임했으며 95년에는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대통령 표창을 받기도 했다.



현재 선부3동 주민자치위원회 부위원장을 맡으며 활발한 지역활동을 벌이면서도 국내 최대 원스톱 자동차서비스 체제를 구축하기 위해 자동차 사업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대 행정대학원을 졸업했다.





<장기준기자 gijun@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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