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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형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교사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합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4.11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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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이형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

< 주요프로필>
-1958년 9월 15일 충북 영동 출생
-충북 황학초교 교사(전)
-고양교육청 장학사(전)
-광명 동초교 교감(전)
-광명 하안북초교 교감(전)
-광명 서면초교 교장(전)
-안성 공도초교 교장(전)
-국민교육발전 공로 대통령표창(2013)
-자랑스런 대한국민대상(2017)


교육은 사회생활에 필요한 인성이나 체력은 물론 지식이나 기술을 갖도록 가르치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자라나는 아이들에게는 무엇보다도 교육이 중차대하다. 스승의 길인 ‘사도실천(師道實踐)이 중요한 이유다.
안산교육장실의 명패에 직함이 없이 이름만 새겨 넣고 아이들에게 행복한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여념이 없는 교육장이 있다.


‘김이형(60)’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이 주인공이다.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 주는 것이 교육이라는 지론을 갖고 있는 김 교육장은 교사들도 끊임없이 변화해야 한다는 주장을 편다.
교사는 아이들을 안내하고 도와주는 멘토 입장이기 때문에 연수교육을 통해 마인드를 쉼 없이 바꿔나가야 한다는 김 교육장을 인물 탐구했다.

-어린 시절과 중·고등학교 당시 꿈은.

“충북 영동에서 태어났다. 초등학교와 중학교를 영동에서 다니고 고등학교를 서울로 올라와 유학했다.
아주 어린 시절은 시골에서 자라 특별한 꿈이 없었다. 당시 공무원이었던 부모의 교육열로 서울 홍제동에서 고등학교를 통학할 때 정부종합청사를 지나다녔다.
좋은 건물을 보고 다니며 막연하게 고급 관료가 되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다.”

-공주교대를 졸업했다. 대학 진학 때 이미 구체적인 꿈을 그렸다.

“형님이 교직에 몸담고 있었다. 형님 영향을 많이 받은 것 같다. 형님이 서울 대원예고에서 있다가 현재 인천 영종도 하늘고 교장으로 있다.
형님을 따라 교사가 되기 위해 고향에서 가까운 공주교대를 선택한 동기 중의 하나다. 학교를 졸업하고 영동 황학초교와 양산초교에서 교사생활을 시작했다. 젊은 시절 모교 근무는 매우 행복한 시절이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직업을 잘 선택한 것 같다. 나에게 천직이라고 느끼며 생활한다.”

-안산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지난해 2월 부임했다. 관할 학교는 얼마나 되나.

“유치원의 경우 공립 39개를 포함해 사립 57개 등 96개 유치원이 있다. 초등학교는 공립 54개 학교가 있고 중학교는 공립 28개교와 사립 1개교가 있다.
행정은 교수학습국과 경영지원국 2개국으로 6개과가 있다. 직원은 이달 현재 장학관 4명과 장학사 13명 등 전문직이 17명이고 일반직은 135명이다.”

-경기교육청 관할이다. 현재 경기교육의 핵심은 무엇인가.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 실현이다. 그 다음은 학교 혁신을 통해 아이들이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다. 세 번째는 학생들의 올바른 성장을 위해 인성교육과 민주시민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교육 격차를 해소하고 학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성장하도록 하는 것 등이다.”

-안산교육지원청의 교육이념은.

“교육의 방향은 같아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의 교육 핵심과 같다고 보면 된다.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이 최우선 교육정책이다.
따뜻하고 행복한 학생, 현장중심 안산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모든 학생이 잠재력을 개발하고 꿈을 제대로 실현할 수 있도록 공평한 학습사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정리하면 꿈이 있는 행복한 학교, 공감과 소통의 학교민주주의, 건강하고 안전한 학교, 함께 하는 혁신교육, 현장중심 교육행정이다.”

-안산 지역의 교육 현안 가운데 가장 먼저 해결되어야할 점은.

“안산 맞춤형 고등학교 교육을 살려야 한다. 안산은 현재 시즌2 혁신교육지구로 선정돼 2016년부터 운영해오고 있다.
안산시가 35억5천만 원을, 경기도교육청이 15억3천만 원의 예산을 각각 세워 5년 동안 총 50억8천만 원의 교육비를 투입하고 있다.
안산혁신교육지구 운영이 3년째다. 안산지역의 교육혁신을 위해 별도로 마련한 예산이다.”

-안산교육혁신지구 사업으로 무엇이 추진되고 있나.

“지역 특색 교육도시 모델을 구축하기 위해 안산품은 학교를 비롯 안산형 다문화 어울림학교, 에코-문화예술 행복학교, 일반고 개별화 교육과정인 ‘다·함·성’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지속 가능한 교육 인프라 구축 일환으로 꿈키움 자율동아리는 물론 학습코칭 두루지원, 안산혁신교육지구 학습공동체, 안산교육공동체 아카데미도 운영하고 있다.
학교와 마을이 함께 만드는 지역공동체를 위해 안산시 혁신교육협력센터를 운영하고 안산마을탐방, 진로체험센터, 학교 밖 학교 꿈의 학교 등의 사업이 진행 중이다.”

-사동 90블록 초·중학교 설립 문제로 몸살을 앓았다.

“학교 설립 문제는 사실상 경기도교육청 소관이다. 하지만 중앙투자심사위원회의 의사결정이 무엇보다도 우선이다.
사동 90블록 초등학교 신설문제는 행정절차상 걸려있는 문제가 많았었다. 2020년 3월 개교가 목적이다. 제 시기에 개교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경기도교육청과 함께 고민했다.
경기도교육청과 안산시가 해결점을 잘 찾았다. 이제 지역의 미래 인재를 육성하는데 머리를 맞대고 더 많은 고민을 해야 한다.”

-경기도교육청이 안산교육지원청의 현 부지에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키로 했다.

“세월호 참사가 이후 경기도교육청과 경기도, 경기도의회 등 7개 기관이 안전체험관을 짓기로 2016년 5월 협약했고 완공시점이 금년 9월이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협약이 지켜지지 않았다. 경기도교육청이 협약 내용을 지키기 위해서 현 안산교육지원청 부지에 4.16민주시민교육원을 건립키로 한 것이다.
현 청사가 30년이 지난 건물이어서 도교육청이 결단을 내린 것이다.
이전 부지는 단원구청 인근으로 추진 중이다. 우선 고잔로 58-6 오션빌딩으로 임시청사를 마련해 이전한다. 임시청사는 경영지원과와 학교현장지원과, 초등교육지원과, 중등교육지원과, 평생교육건강과가 오는 16일부터 업무를 시작하고 교육시설과와 정보화팀은 현 청사에서 근무한다.”

-안산교육지원청이 지난해 (사)굿네이버스 경기1본부와 희망편지쓰기를 진행했다.

“인성교육 차원에서 유관 기관과 협업하고 있다. 희망편지쓰기는 지난해 관내 초등학교 90%인 1만3천500여명이 참여했다.
학생들이 희망편지쓰기를 통해 고통받는 이웃들의 삶을 공감하고 이해하는 한편 함께 사는 기쁨을 알게 되길 바라고 있다. 협약 체결로 저소득층의 철도여행도 추진하고 있다.”

-안산교육지원청이 학부모들과 어떤 방식으로 소통하나.

“교육장이 학부모 네트워크 현장을 직접 찾아가는 ‘경기교육사랑 학부모네트워크협의회’를 갖고 있다.
지난해는 지역 초·중·고 학부모 800여명을 만났다. 학부모들과 교육에 대해 직접 소통할 수 있는 기회로 의미 있는 자리였다.
학부모네트워크협의회는 초등학교 5개 지역, 중학교 4개 지역, 고등학교 3개 지역 등 총 12개 지역으로 만들어져 있다. 학부모와의 소통 창구다.”

-안산이 현재보다 질 좋은 교육도시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어떤 정책을 펴야 하나.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고등학교 교육을 살리는 정책을 펴야 한다. 거기에다가 숲의 도시 안산과 교육을 연계한 브랜드 창출이 필요하다.
안산시에서 교육에 많은 재정을 투입하고 있지만 상대적으로 교육과 숲의 도시 연상이 안 되고 있다.
시너지 효과를 얻기 위해서는 숲의 도시에 교육을 덧 씌어야 한다. 그런 다음에 홍보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한다.”

-안산의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 비전은.

“안산에서 태어나고 자란 아이들이 고교 졸업 후 지역에서 인재 역할을 할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그래야 애교심도 생기고 애향심도 생긴다. 애교심과 애향심이 있어야 지역 정체성과 정주의식이 생긴다.
그러기 위해서는 각 학교마다 특색 있고 빛깔 있는 학교교육이 이뤄져야 한다. 그것이 안산형 맞춤교육이다.
숲의 도시와 접목된 브랜드학교를 만들어가고 지역인재 육성이 이뤄져 아이들의 잠재력을 이끌어내는 것이 교육이다.
아이들에게 날개를 달아주기 위해서는 가이드 하는 교사, 안내하는 교사, 도와주는 멘토 역할을 해야 한다. 교사는 행복한 교육을 위해서 끊임없이 연수해야 한다.”
-미래 세대를 가르치는 직업인으로 평생을 하고 있다. 만족하나.

“천생이 교육자인 것 같다. 아이들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 스펀지다. 그런 아이들과 함께 하는 생활은 행복할 수밖에 없다.
교사는 자라나는 미래 세대에게 영향을 미치는 직업이다. 아이들을 작은 물고기로 만들 수도 있고 큰 물고기로 만들 수도 있다.
안산지역 아이들은 혁신지구 사업으로 인해 문화예술교육에 17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된다. 인성교육에 최고다. 교육장으로서 좋은 인성교육에 많은 예산이 뒤따라 줘 신명이 난다.”

-수 십 년 동안 교육자 인생을 살아오면서 아쉬운 점은.

“교직에 입문한 지 38년째다. 그동안 큰 아쉬움은 없다. 다만 30여 년 전 시대상황 때문에 훈육방식이 잘못됐음을 깨달았다. 그 당시 거쳐 간 학생들에게 미안할 따름이다. 그 다음은 시대보다 앞서서 진로 안내를 더 잘했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다. 그 뿐이다.”

-교육자로서 삶의 지침으로 삼고 있는 좌우명은 무엇인가.

“한자의 사자성어나 그럴듯해 보이는 거창한 구호는 없다. 하지만 대학시절부터 ‘착하게 살자’를 모토로 살아왔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 것은 아니고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고 열심히 살자는 의미에서다.
현재는 ‘나를 사랑하자’다. 자신을 사랑하는 사람이어야 자존감이 있고 진심이 묻어나기 때문이다.
자신을 사랑하노라면 스스로의 인생을 책임지게 되고 남의 단점을 얘기하지 않는다. 특히 네 편, 내 편 가르기를 하지 않고 사람과의 관계를 틀어 놓는 뒷담화도 하지 않게 된다.”

-현장 교육의 산증인으로서 자신의 사명을 얘기해 달라.

“아이 한 명, 한 명에게 꿈을 심어주기 위해 혼신을 다하는 것이 사명이다. 그 일환으로 교육장실 명패에 ‘김이형’이란 이름만 새기고 직함은 없애버렸다.
어느 자리나 권위는 남이 인정해줘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교사도, 학생도 사랑받는다고 느끼도록 해야 한다.
영혼 없는 메시지는 의미가 없다. 교사는 존재의 이유에 대해 진심을 보여주면 사명을 다하는 것이다.”

-100세 시대다. 은퇴 이후의 꿈 너머 꿈은.

“100세 시대는 취향자본을 많이 쌓아야 한다. 평소 산을 좋아해서 백두대간과 한남정맥 등 1대 9정맥을 종주했다. 오카리나 연주도 즐긴다. 그동안 오카리나 연주 재능기부도 해왔다. 음악지도 재능기부를 하며 노후를 보내고 싶다. 재능기부와 함께 혼자 노는 연습도 많이 하려고 한다.” <여종승 기자>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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