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들은 아는가>



- 원곡고2. 김 민 호 -



또 생각없이 흔들어 깨우는 저 묘지 앞에 아직도 편히 눈감지 못한 그때의 용사들의 칠천만 겨레의 땅울림으로 고상한 처절함으로 다시 일어나고픈 그러한 슬픈 눈망울을

그대들은 아는가?



하늘 위로 흘러가는 구름처럼 저 자유롭게 나는 새들처럼 가벼운 몸으로 휴전선 넘어 잊지못할 한 핏줄의 겨레를 만나 뛰어보고 싶은 심장을

그대들은 아는가?



이미 녹슬대로 녹슬어 쓰러지길 기다리는 휴전선은 한 순간의 웃음도 짓지못한채 흘러가는 두 줄기의 강물을 보며 아무말 없이 눈가를 적셔야 했던 그 죄책감을

그대들은 아는가?



꿈꾸면 그려지는 고향 눈만 감아도 떠오르는 가족 들판을 뛰어놀던 그때의 동무들의 그림자를 다시 밟아보고파 한줌의 재가 되어 이세상을 떠날 수 없는 이유를

그대들은 아는가?



생 이별한 아버지의 얼굴이 그리워 생사도 모른채 통곡을 하며 저 가까운 고향 이북을 먼산 보듯이 바라보아야 하는 애절한 심정을

그대들은 아는가?



가까이 또 멀리 도망가려 하는 남북의 통일 앞에 있어 지워지지 않는 휴전선의 핏방울은 한잔의 독한 술로도 지우기 힘든 커다란 현실의 고통인 것을

그대들은 아는가?



더 빨리 다가올 통일을 위해 이 땅에 숨쉬는 젊은이들의 노력의 땀방울을 기다리시는 한없이 약하고 약한 우리들의 할아버지 할머니의 마음을

그대들은 아는가?



하늘 위로 흘러가는 구름처럼 저 자유롭게 나는 새들처럼 가벼운 몸으로 휴전선 넘어 잊지못할 한 핏줄의 겨레를 만나 뛰어보고 싶은 심장을

그대들은 아는가?



또 생각없이 흔들어 깨우는 저 묘지 앞에 아직도 편히 눈감지 못한 그때의 용사들의 칠천만 겨레의 땅울림으로 고상한 처절함으로 다시 일어나고픈 그러한 슬픈 눈망울을

그대들은 아는가?



저기 저 가깝고도 멀기만 한 저땅에 다신 지지 않을 아름다운 한반도의 통일꽃이 이제 다 피었다는 것을

그대들은 아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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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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