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화섭 안산시장 당선인이 업무 인수를 위한 첫날 장애인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을 강화하는 정책을 19일 주문했다.

윤 당선인의 첫 인수 업무가 ‘교통약자 이동권 보장 강화’가 된 까닭은 19일 ‘안산시 정책기획자문위원회’ 출범식에 이어 시정 업무보고를 듣고 위원들과 함께 오찬장으로 옮기는 과정에서 빚어진 해프닝 때문이다.

이날 시청 인근에 마련된 대형 식당에 들어가려던 인수위원 30여 명 중 평소 휠체어를 이용하는 정초근 위원(경기도 장애인정보화협회안산시지회장)이 휠체어 출입구가 없어 들어가지 못하고 다른 식당에서 동료 인수위원들과 떨어져 ‘혼밥’을 먹어야 하는 처지가 된 것이다.

윤 당선인은 현장에서 이 광경을 보고 낙담하며 당선인 대변인에게 대형 식당의 장애인편의시설 규정 등에 대한 내용파악을 주문하는 한편 교통약자의 이동권 보장 정책이 강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자문위가 실태를 파악한 결과 장애인 등 편의증진법상 300㎡ 이상 일반 음식점의 경우 주출입구에 휠체어 통로를 설치하고 턱을 없애는 등 장애인편의시설을 갖추도록 의무화돼 있으나 해당 식당은 5년마다 한 번씩 실시되는 전수조사 대상임에도 불구하고 단 한차례의 시정권고나 과태료처분을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윤화섭 당선인은 “건물의 법정의무인 장애인 편의시설 기준조차 충족되지 않아 장애위원이 식사를 함께 하지 못하는 현실을 보고 안타까웠다. 취임 후 장애인 편의시설에 대한 일제 점검을 강화하는 한편 교통약자에 대한 이동권 보장을 최우선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박현석 기자>

박현석 기자  ddinddi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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