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의회 의장으로 송한준 의원이 선출됐다. 송 의장은 8·9·10대 3선 도의원으로 풍부한 의정경험을 갖고 있다.
송 의장은 의회다운 의회,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 도민을 섬기는 의회,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회상 구현을 제시했다.

그는 11명으로 구성된 공약관리 TF팀을 신설해 광역의회로서 동료의원들의 도민과 약속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경기도의원 142명 중 더불어민주당 소속 135명의 거대 여당 의회지만 집행부와의 견제와 감시에 대해서도 더욱 충실하겠다는 의지다.

안산 출신 의장으로서 바쁜 행보를 보이고 있는 송 의장이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김숙자 회장 과 임원진을 지난 8일 만나 취임각오를 들었다. 이날 참석한 경지협 회원은 다음과 같다> 김숙자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장(이천설봉신문 대표), 박태운 수석부회장(김포신문 대표), 민병옥 한국지역신문협회 이사(화성신문대표), 강명희 기획이사(과천시대신문 대표), 김동인 정책이사(시흥뉴스라인 대표), 김영화 홍보이사(안양광역신문 대표), 민용기 윤리위원(안산타임스 대표), 하학명 서부권역위원장(안산신문 대표), 박숙현 윤리위원(용인신문 대표), 한태수 대외협력위원장(하남신문, 하남방송 대표) <편집자주>

 -10대 경기도의회 전반기 의장으로서 각오 한 말씀.
“3번 연속해서 도의원으로 당선시켜준 안산시민과 도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 경기도의회 142명의 의원들은 31개 시·군에서 주민들이 선출하신 분들이다. 영광스럽지만 한편으로는 정말 잘해야 한다는 간절함으로 시작하고 있다. 초심을 잃지 않고 늘 겸손한 자세로 더 많이 듣고 소통하면서 도민을 섬기겠다.”

-전반기 의정활동 방향은.
“취임하면서 “송보따리”가 되겠다고 했다. 한글지킴이 주시경 선생의 별명이 주보따리다. 저는 의원들의 공약을 지키는 송보따리가 되고 싶다. 6.13 지방선거에서 저와 동료의원들이 도민들에게 약속한 공약들을 최대한 많이 실천하고 싶다. 공약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일반직 공무원과 민간 전문가 등 11명으로 구성된 ‘공약관리TF팀’을 신설했다.

전국 지방의회 롤모델이 되고 있는 장점을 잘 살려서 경기도의회의 위상을 더욱 높이고 대한민국 자치분권의 발전에 기여하고 싶다.”

-도의원 142명중 135명이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다. 소수의 목소리도 중요한데.
“민주주의는 다수결의 원칙이 기본이다. 하지만 소수를 무시해도 된다는 것은 아니다. 소속 정당이 다르거나 한 쪽이 소수라고 해서 서로 다투거나 무시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오로지 도민의 행복과 경기도의 발전을 위해서 함께 노력하는 동료의원으로서 서로 존중하고 대화로 풀어 나가겠다.

전반기 상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비교섭단체 의원 7분이 먼저 본인이 원하는 상임위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더민주당 대표와 협의해 ‘경기도의회 교섭단체 및 위원회 구성·운영 조례’를 개정해 12개 상임위원회 24명의 부위원장 중 자유한국당과 정의당 의원 중에서 각각 1명씩 부위원장을 맡도록 했다.”

-의회는 집행부 감시와 견제 역할이다.
“경기도의회 의원의 95%가 더불어민주당이다. 도민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우리도 도민의 준엄한 심판을 받게 된다. 정말 잘해야겠다는 절실함과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

지금과 같은 거대 여당 구조 속에서는 여당이지만 ‘야당의 역할’이 필요하다. 의회 본연의 임무인 집행부를 견제하고 비판하며 제대로 된 대안도 제시할 것이다.

의회와 집행부는 공약으로 공존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집행부와 의회가 서로 도우면서 공존하지 않으면 공멸의 위기에 놓일 수 있다.”

-3선 의원으로서 의정활동을 하면서 대표 발의한 조례는.
“정치를 하기 전 해양연구소에서 23년간 근무했다. 그때 경험을 살려 농정해양위원회 소속일 때 ‘경기도 도서 연안 지역 문화 및 생태 보전 지원 조례안(2017.9.29.)’을 대표발의했다.

무료급식 봉사를 하면서 사회적 약자에 대한 관심을 갖게 돼 ‘경기도 수화언어 사용 환경 개선에 관한 조례안(2016.11.1.)’도 대표 발의했다.

이어 ‘경기도 혁신클러스터 육성 및 지원조례안(2014.9.3.)’ 등 모두 8건의 조례안을 대표 발의했고 ‘조력발전 지역자원시설세 과세를 위한 지방세법 개정 촉구 결의안(2012.04.20.)’, ‘미숙아 및 선천성 이상아 지원 확대 촉구에 관한 결의안(2013.05.30.)’, ‘경기도의회 노동자 인권보호 특별위원회 구성 결의안(2016.01.18.)’등 5건의 결의안도 대표발의했다.”

-집행부나 교육청과 협력이 필요한 사업들이 많이 있을텐데.
“학교 체육관 건립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지난 7월 경기도의회 의장단과 함께 새로운 경기위원회와 간담회를 가졌다. 그동안 집행부의 부동의로 시작조차 하지 못했던 학교 체육관 건립 사업에 대한 필요성을 설명하고 동의를 요청했다. 새로운 경기위원회도 사업의 필요성을 인지하고 도지사에게 부동의를 풀고 동의로 바꾸는 의견을 보고했다.

도의회는 대환영이며 학생들이 하루빨리 제대로 된 학교 환경 속에서 학업에만 열중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 학교체육관은 미세먼지 등으로부터 건강한 체육활동을 위해서도 필요하지만 재난대피시설로도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의회다운 의회’는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도민을 위해 일하는 의회를 말한다. 첫째, 기본과 원칙을 지키는 의회다. 둘째, 도민을 섬기는 의회다. 셋째,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회다.

시민사회나 언론, 집행부에 두루 귀를 기울이면서 의회 안팎으로 원활한 소통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겠다.”

-초선의원 비율이 80%다. 의정역량 강화를 위해 노력해야 할 부분이나 계획이 있다면,
“현재 142명의 의원 중에 초선의원이 108명으로 76%다. 제 경험에 비춰볼 때 초선 때는 좋은 정책이나 아이디어가 있어도 조례 발의나 예산 확보가 쉽지 않다.

경험이 많은 재선과 3선 의원들이 초선의원의 열정과 전문성을 이끌어 내면서 화합하고 소통하는 의회 분위기를 만들겠다.
공약관리T/F팀의 필요성과 중요성은 초선의원이 대다수인데서 비롯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도민과의 공약 실천 약속을 위해 새롭게 ‘공약관리 TF팀’이 출범했다.
“의장으로 당선되자마자 도민과의 약속인 공약 실행을 지원하기 위해 ‘공약관리TF팀’을 신설하고 지난달 18일 현판식을 가졌다.

새로운 경기위원회와 간담회를 열어 집행부의 협조를 당부했다. 내년도 예산안을 짜는데 31개 시·군 도의원의 공약을 파악해서 정책의 공통분모와 우선순위 등을 파악하고 집행부와 논의해야 하기 때문에 일정이 촉박하다. ‘공약관리TF팀’을 확대시켜서 공약 실천을 더욱 꼼꼼하게 진행 상황을 체크하고 정기적으로 점검하면서 지역에서 하나라도 실현될 수 있도록 공동 관리하고 지원하겠다.”

-평화시대를 열어가기 위해 도의회가 해야 할 일은 무엇인가.
“경기도는 지리적으로 파주, 고양, 김포, 양주, 포천, 연천, 동두천 등 7개 시·군이 접경지역에 속해 있고 개성공단을 비롯 남북교류협력의 중심 역할을 해왔다.

경기도와 인천광역시가 함께 협력해서 평화의 뱃길을 열어야 한다. 평화의 뱃길이 열리면 엄청난 자원이 있고 경제 발전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현실적으로 정책으로 추진하는데 어려움이 많고 전문성이나 보좌인력 등의 한계도 있어서 집행부와 협의하며 풀어나가겠다.

북한과 인접해 있는 경기도 연천과 강원도 화천은 대표적인 군사보호시설지역이다. 최근 강원도의회 의장을 만나서 여러 가지 얘기도 나눴다. 경기도의회 정대운 기획재정위원장도 양쪽 지역을 공동 발전시켜 평화의 롤 모델을 만들자는 생각을 갖고 있어 MOU 체결을 위한 실무협의를 진행 중에 있다. 도의회는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와 번영을 위해 이웃 광역 시도와의 연대를 강화하면서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

-도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경기도의회 제10대 의회를 거대 여당으로 만들어준 도민의 뜻을 더욱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경기도의회가 야당 같은 역할도 하겠다는 각오로 임하고 있다. 도민 여러분이 거대 여당을 견제하고 비판하는 야당 역할을 해달라. 더욱 낮은 자세로 도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면서 ‘의회다운 의회’를 만들겠다.” <경기도지역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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