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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생학습관 공동기획<33> - 길거리학습관 사람을 만나다길거리학습관으로 평생학습의 장 넓히다
  • 여종승 기자
  • 승인 2018.08.22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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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시평생학습관이 ‘길거리학습관’이라는 특화 사업을 운영하고 있다.
삼삼오오 학습마실 길거리학습관은 3명 이상 5분 이내 거리의 ‘학습마실’을 의미한다.
길거리학습관은 안산 전역의 학원, 카페, 갤러리, 서점 등을 지정해 주민들에게 찾아가는 평생학습을 제공하고 있다.  길거리학습관은 현재 36개소가 운영되고 있고 올해 40개소까지 확대될 예정이다.

이 같은 길거리학습관을 운영할 수 있는 원동력은 평생학습의 중요한 요소 중 하나인 재능기부를 넘어 공간을 함께 나누는 사람들이 있기 때문이다.

길거리학습관을 운영하는 공간기부에 동참하고 있는 아베크카페 도혜진 대표와 신길휴먼시아5단지 구현숙 소장을 만났다.

“함께 하는 공간으로 꾸며져 보람”

 도혜진 <아베크 카페 대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신길동에서 아베크카페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저희 카페는 건강한 음료와 수제 디저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길거리학습관 30호로 1년 넘게 활동 중입니다.”

-길거리학습관은 어떻게 알게 됐나요.
“어느 날 길거리학습관 담당자가 매장에 방문했습니다. 그때 제의를 주셨는데 아베크의 위치와 공간이 수업을 진행하기에 적합할 것 같다고 말했죠. 마침 저희도 카페에 오시는 손님들에게 문화교류공간으로 제공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던 터라 흔쾌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때 처음 알게 된 길거리학습관과 오랜 인연이 돼서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공간을 기부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데.
“처음에는 사실 공간기부를 한다는 느낌보다 손님들에게 좋은 서비스를 하나 더 제공해드린다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 커피와 디저트를 파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다양한 사람들과의 교류도 있고 취미활동도 할 수 있으니 저희 입장에서는 오히려 단골 분들이 늘어난 계기가 됐습니다.”

-길거리학습관을 통해 진행된 프로그램은 어떤 것들이 있나요.
“프리저브드, 프랑스 자수, 마크라매, 독서토론, 정리수납 등 많은 프로그램들을 진행했습니다. 최근에는 ‘폰카로 찍는 예술 사진’이라는 클래스를 진행했는데 반응이 너무 좋아서 저도 기뻤습니다.”

-가장 인상 깊었던 사례나 프로그램이 있다면.
“작년 연말에 안산시평생학습관이 주최한 아베크 카페에서 길거리학습관 선생들을 초청해 성과 공유회를 열었습니다. 그때 핑거푸드를 준비해서 케이터링 형식으로 오신 분들에게 나눠주고 즐거워하는 모습에 뿌듯했습니다. 저희 카페가 평생학습 프로그램을 활발히 운영해 길거리학습관 대표로 상까지 받게 돼 의미가 있었습니다.”

-길거리학습관에 참여하는 분들의 반응은 어떤가요.
“여가시간을 풍요롭게 보내게 된 사례들이 많아서 늘 기분이 좋습니다. 길거리학습관에 참여하고 SNS에 후기를 올려주기도 합니다. 거기서 듣는 피드백을 저희도 참고하고 있습니다. 학습이 끝나고도 단골이 되는 분들이 많은걸 보면 꽤 만족하는 것 같습니다.”

-길거리학습관이 주는 효과를 꼽으라면.
“저는 아베크카페가 편안했으면 좋겠어요. 핫 하게 잠깐 떠오르는 곳이 아니라 언제 찾아와도 편안히 쉴 수 있고 자극적인 맛보다는 매일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메뉴들로 구성하고 있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길거리학습관으로 선정되고 나서 카페에서 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해 드릴 수 있어 손님들도 크게 만족하고 있습니다. 같은 취미를 공유하면서 친목을 다지는 분들도 계시고 무료로 제공되는 클래스들이다 보니 오히려 저희에게 감사하다고 말씀하세요. 공간을 제공해드리며 보람을 느끼고 있습니다.”

 -아베크 카페 길거리학습관을 찾는 분들에게 싶은 말이 있다면.
“아베크(AVEC)가 불어로 ‘함께하다’라는 뜻입니다. ‘손님과 함께, 커피와 함께 한다’라는 의미로 지었어요. 어떻게 하면 더 가깝게 아베크를 느낄 수 있을지 고민하며 운영하고 있습니다. 건강한 맛과 좋은 서비스로 보답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안산에서 좋은 영향력을 주는 아베크가 되겠습니다.”


“주민공동시설이 평생학습장으로 변했죠”

 구현숙 <신길 휴먼시아 5단지 관리소장>

-아파트 관리사무실에서 일하시나요.
“맞습니다. 신길동에 위치한 휴먼시아 5단지 관리사무소에서 근무하는 관리소장입니다.
휴먼시아5단지아파트는 시흥시와 경계에 위치해 있습니다. 단연히 평생학습 공간이 부족하기 마련입니다.”

-공동주택인 아파트의 공간을 기부하는 것이 쉽지 않았을 텐데.
“신길휴먼시아5단지는 주민공동시설이 있어서 가능했습니다. 한 공간을 자주 다양하게 많은 사람들이 사용하면 그만큼 소통이 되고 서로 이해하고 존중하게 되겠죠. 관리사무소를 편하고 따뜻한 시선으로 보면 좋겠다는 생각에 동참하게 됐습니다.”

-길거리학습관이 진행했던 프로그램은 무엇이 있나요.
“많습니다. 그 중에서도 캘리그라피, 손뜨개 수세미 만들기, 브런치, 밑반찬 만들기, 탁구교실, 친환경 제품만들기 등이 있습니다.
아파트학습관이라는 특성에 맞춰 학부모와 아이들이 원하는 프로그램 위주로 진행됐습니다.”

-주민들에게 인상 깊었던 프로그램이 있다면.
“손뜨개 수세미 만들기는 주민들의 수다방을 만들며 서로 터놓고 이야기하는 시간이 만들어 졌습니다.
브런치 시간은 수준 높은 서양음식을 직접 만들면서 당번을 만들어 봉사조도 운영하며 만든 것을 집에도 가져가고 즐거움을 선사한 프로그램이었습니다.
LH에서 방학 때 아이들에게 점심을 주는 ‘행복한 밥상’을 운영하는데 점심 전 길거리학습관 프로그램을 연계해 천연제품 만들기를 진행하기도 합니다.

천연재료를 알아보고 자연유래 성분이 왜 중요한지 생각해보며 천연비누, 천연샴푸, 천연치약, 천연버물리 등을 직접 만들며 어릴 때부터 환경을 생각하는 마음을 기를 수 있다는 점이 좋았습니다.”

 -길거리학습관의 효과는.
“멀리 나가지 않아도 되고 짜투리 시간을 활용해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배우는 것이라 본인 스스로 흡족해하고 관리사무소를 보는 시각도 달라졌습니다. 평생학습관과의 만남은 행운인 것 같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길거리학습이 이루어지면 좋겠고 걸거리학습관을 통해서 신길 휴먼시아5단지에서 강사가 나왔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신길휴먼시아5단지 길거리학습관을 이용하는 주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먼저 길거리학습관을 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준 안산시평생학습관에 감사드린다. 주민들의 의견을 듣고 하고 싶은 것들을 제공할 수 있어 행복하다. 휴먼시아5단지 주민들의 평생학습을 위해 더욱더 노력하겠습니다.”

여종승 기자  yjs499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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