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원칠(84) 안산고용노동연구원 이사장이 ‘도전한국인운동본부’로부터 결혼식주례를 1천 번 이상을 본 사실로 ‘대한민국 최고기록인증 부문 주례기록상’을 받아 화제다.

본지 안산신문사 회장과 안산대 평생교육원 명예원장 등을 역임한 조 이사장은 28일, ‘도전 한국인 글로벌 어워드 인파리’ 시상식에서 이 상을 수상했다.

조 이사장의 주례는 1986년 11월 9일, 당시 대구전매지국(현 KT&G)에서 같이 근무한 후배의 부탁으로 본 것이 1호다. 이후 올해 5월 5일까지 1,000회째 주례를 서게 됐다. 첫 주례부터 1,000호까지 32년간 평균 12일에 한 번꼴로 주례를 본 셈이다. 어느 날은 하루 세 번을 결혼식장의 신랑·신부 앞에 선 적도 있다.

그가 결혼생활의 시작을 열어준 부부는 직장 후배부터 친구·지인의 자녀, 대학원에서 가르친 제자 등 그야말로 각계각층이다.

조 이사장은 결혼 주례를 볼 때마다 세가지를 당부한다. 첫째는 ‘부부는 가슴으로 사랑하라’, ‘두 번째는 부모님께 효도하라’, 세 번째는 ‘사회·국가에 필요한 사람이 되라’다.

조 이사장은 또한 ‘서로 아끼고 사랑할 것을 맹세한다’는 결혼서약서 외에 또하나의 서약을 받는다. 불가피한 사정으로 이혼해야 할 경우에 주례에게 사전 승낙을 받도록 하는 내용이다.

조 이사장은 “주례를 본 1,000쌍이 어떻게 살고 있는지 모두의 소식은 몰라도 90% 이상은 잘살고 있다”며 “어디서 어떻게 지내든지 아들·딸·손자·손녀를 보며 잘살기를 간절히 기도한다”고 말했다. 이날 시상식에는 조 이사장이 19년 전 주례를 봐준 부부와 올해 주례를 봐준 공무원 부부가 그를 축하해주러 행사장을 찾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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