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당신에게 “왜 사느냐”고 묻는다면 무어라 대답하겠는가.

어느 시인은 “그냥 웃지요”라 했지만 진정 자신이 가지고 태어난 몫을 보석처럼 빛나게 만드는 사람은 몇이나 될까.

사람은 누구나 행복하고 아름다우며 바르고 정의롭게 살기를 원한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사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잘 사는 것이 중요한 문제다”라고 말하였다.



그러면 과연 잘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사람마다 타고난 재능과 의지에 따라 천차만별의 꿈이 존재할 것이다. 사업가는 소비자가 원하는 좋은 제품의 생산과 보급을 통한 사세확장 소설가는 불후의 명작을 선생은 현명한 제자의 가르침에 등산가는 유명한 산에 등반을 각각 이루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처럼 자기가 이루고자 하는 꿈을 성취하기 위해 전력투구하는 것 일게다. 하지만 보통의 사람들은 살아가는 목표를 잊어버리고 하루하루 목전에 다가오는 문제와 씨름하느라 심력(心力)을 낭비한다. 작은 일에 성내며 조그만 이익을 위하여 신뢰를 져버리며 남의 가슴에 상처주는 행동과 말을 서슴치 않고 행하면서도 자각을 하지 못한다.



본말전도(本末顚倒)라 했다. 정말로 필요한 핵심은 고이 모셔두고 불필요한 아집에 사로잡혀 궤변으로 흐르기 쉬운 줄타기 곡예를 한다. 무엇이든 이겨야하고 일등을 하여야 하며 잘 살아야 속이 편하다 보니 양심과 수치는 멀리 던져 놓고 온갖 편법과 불법이 난무하는 이전투구(泥田鬪狗)의 꼴불견을 연출하고 끝까지 승복하지 못하는 악순환을 되풀이한다.



지금까지 나는 과연 어떻게 살아 왔는가에 대하여 단 한번이라도 뒤돌아 본 적이 있는가. 남의 잘못된 점만 비판하고 약점을 잡아 이용하려 들지는 않았는가. 거짓을 밥먹듯 하고 약속은 지키지 않기 위해 존재한다고 지나쳐 버리며 내 편의만 생각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는 몰상식한 행동을 불사하지는 않았는지 더 늦기 전에 반성해 볼 일이다.



“사람의 가치는 얼마나 많은 사랑을 받았는가가 아니라 얼마나 많은 사람을 사랑하였는가에 달렸다”라고 어느 철학자는 말하였다.

남을 배려하고 아낌없이 나누며 작은 아픔도 함께 느끼고 정을 베풀며 작은 정성을 고마워하는 마음과 서로서로 따뜻하고 살가은 관심으로 미움보다는 사랑을 갈등보다는 화합을 절망보다는 희망을 불신보다는 믿음을 주는 이웃이 되고 친구가 되어야 한다.



많이 가진 자는 그를 지키기보다 더 많이 가지려 하고 힘을 가진 자는 더 큰 힘을 얻기 위해 명예를 얻은 자는 더 영광스런 명예를 위해 노력을 한다. 이를 위해 주변에 사람은 그를 얻기 위한 희생물로 전락시키는 우를 범하여 많은 사람들에게 피눈물을 흘리게 하고 벗어나지 못할 고통을 주며 하늘까지 뻗는 원망을 낳는다. 선진국일수록 상호 견제가 철저한 반면 후진국일수록 두 가지를 공유하게 되어 무소불위(無所不爲)의 영광을 누리나 결국은 불행한 종말로 끝나는 예를 종종 접하게 된다.



이름 석자를 역사의 한 페이지에 남기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그러나 어떠한 업적과 공로로 기록되느냐는 중요하다. 당신은 과연 어떠한 사람으로 기억되길 원하는가. 어느 분의 한탄 한마디 “영웅으로 기록된 사람들의 대다수가 전쟁과 정복의 승리자이기에 후세들에게 호승심만 키워준다.”



이처럼 위대한 삶도 충분한 가치를 가지지만 보이지 않는 곳에서 불우한 이웃과 도움이 필요로 하는 이들을 위해 헌신 봉사는 삶 약방문의 감초같이 조화를 꾀할 줄 아는 삶 늘 자신을 낮추고 타인을 배려하는 생활 주위에 안보이면 미치도록 보고 싶어지는 사람으로서의 삶 평범하지만 자신의 가치를 충분히 발휘하는 삶이야말로 살아가는 이유가 아닐런지.



작은 일에 감동하고 매사에 감사하며 미소를 잃지 않고 모든 이들을 따뜻한 사랑의 눈으로 바라보며 함께 나누며 그 속에서 행복을 찾을 수 있는 여유와 관용 이 모두가 살아가는 기쁨이 아닌가.



모든 것이 멀리 있는게 아니고 나의 주변에 있으며 남이 해 주길 바라질 말고 믿음을 갖고 스스로 실천할 때 이 세상은 아를답고 밝아지리라.





<박광순 안산소방서장 webmaster@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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