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최고의 명문을 넘어 한국 교육메카로 세계가 인정하는 학교를 꿈꾼다."

개교 9년이라는 짧은 역사에도 불구하고 명실상부 안산의 최고 명문고의 자리를 지키며 10일 평생에 한번 기회가 주어진다는 '기독교학교 교육발표회'를 개최하는 동산고등학교! 그 눈부신 성장의 발자취를 들여다본다.



○기독교 교육현장의 우수모델

기독교학교로서 95년 개교해 우수한 인재양성에 주력해온 동산고는 오는 10일 각 기독교학교 담당자 2백여명을 초청해 '제26회 학교공개 및 기독교학교 교육연구 발표회'를 개최한다.

이 발표회는 한국의 유치원부터 초·중·고·대학교 등 359개교가 가입돼 있는 한국기독교학교연맹(이사장 이원설)이 우수한 기독교 교육현장에서 보다 나은 정보교환을 이루기 위해 1975년부터 해마다 개최하고 있는 행사다.

지금까지 이화여고 및 대광중고교 명지대 한남대 숭실대 서울여대 등의 실력있는 기독교학교가 행사를 주관해 왔는데 올해 동산고는 "학교활동을 통한 기독교 청소년 문화 형성과 신앙교육"이란 주제로 발표회를 갖는다.

동산고가 이처럼 10년도 채 되지 않으면서 모두가 인정하는 '기독교학교의 모델'이 된 것은 인문계고교이지만 기독교학교의 정체성을 놓치지 않으려고 했던 굳건한 정신이 있었기 때문.

'실력있는 기독교인과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기독교인 육성'을 기본으로 하는 이 학교 교육목표는 학사일정에 기독교 재교육을 접목해 체벌없는 학교 학교폭력 없는 학교 중도탈락자가 없는 학교로 대표되는 바른 인성교육의 현장으로 발돋움하는 밑거름이 됐다. 올해부터는 학교특색사업으로 "21C 리더쉽을 위한 명사초청강의"와 "가족과 함께 하는 문화체험 교실-테마가정학습" 등 다양한 인성교육 프로그램에도 힘을 쏟고있다.



○짧은 역사속 대학진학률 최고

동산고 이름앞엔 언제나 높은 고교 입시 커트라인과 우수한 대학진학률의 수식어가 따른다.

지난해 6회 졸업생까지 서울대 54명 연세대 123명 고려대 163명 등 많은 명문대 진학생을 배출했다.

2000년부터 매년 명예로운 학교 교육감표창을 받고있는 것이나 지난해 서울대와 경희대 등으로부터 입시정책자문학교로 지정된 것은 대내외적으로 우수고교임을 인정받은 결과다.

명문고교로의 성장은 실력있는 교사들의 피나는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이미 제1회 졸업생 617명 중 506명이 4년제 대학에 진학하는 빼어난 대학진학률로 안산교육의 새 희망이 됐다.

7년째 3학년 부장을 맡고있는 조규철 교사는 "2학년 겨울방학부터 본격적으로 입시진로상담을 시작한다"며 '교사와 학생간의 진솔한 진로상담'을 우수한 진학률의 비결로 꼽았다.



○정보화 이끄는 ICT 교육과정

동산고는 2002·2003학년도 ICT과학정보교육의 시범학교로서 21세기 정보화 시대도 이끌고 있다.

일찌감치 학교행정서비스를 Web을 이용한 상담체계로 바꿔 서비스의 실시간화를 구축했는가 하면 전 교사들은 자신의 홈페이지를 하나씩 보유하고 있을 정도다.

또 중앙일보가 선정한 인터넷 시범학교로서 2개의 컴퓨터실과 각종 교육용서버를 갖추어 실습위주의 교육이 가능하도록 되어있고 10Mb 광케이블이 설치된 인터넷을 이용한 I.C.T 교육을 실시해 신지식인으로서 미래사회를 준비하고 있다.

지난 2001년 12월 개관한 디지털 도서관(송백재)은 멀티미디실 DVD자료실 등을 확충해 8천권 이상의 장서를 갖추고 개가식 체제로 운영 도서신청부터 반환까지 시스템을 전산화돼 홈페이지를 통해서도 도서관 도서를 검색할 수 있다.

특히 수업관련 영상작품 공모대회를 개최해 교사 스스로가 Web 시스템을 이용한 사이버 교육체제를 구축 운영하면서 앞서가는 스승상을 확립하고 ICT를 활용한 다양한 실험동영상도 제작중이다.



○인터넷 졸업식 지구촌이 주목

이러한 동산고의 정보화 수준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것은 바로 졸업식.

동산고는 2001년부터 인터넷을 통해 전세계에 생중계 되는 '사이버 졸업식'을 개최 톡톡튀는 이색 졸업식 현장으로 유명하다.

특히 작년에는 2002 한일월드컵 개최를 기념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한 12개국 한국대사들의 축하메세지를 동영상으로 전달해 전세계적인 주목을 받았다.

사이버 졸업식은 졸업식장을 찾지 못한 1·2학년 후배나 학모부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통해 지켜볼 수 있도록 한 것인데 졸업식 행사는 물론 졸업생 개개인과 학부모들의 소감 재학생 후배들의 축하메시지를 실시간으로 중계한다.

이는 기존의 졸업생 대표를 대상으로 한 상장수여 졸업식에서 벗어나 졸업생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자리로 항상 학생중심으로 생각하며 정보화 마인드에 앞장선 동산고만의 자랑이다.



■ 세계화

"세계일류시민으로 동산인들이 우뚝선다"

동산고는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과 자매결연을 맺으며 국제화 시대로 나가는 또다른 교육의 문을 열었다.



자매결연은 교육과 문화의 교류가 양학교간에 이뤄지는 것으로 현재 동산고는 태국 방콕 왕립 벤차 마라짜라이 고등학교와 중국 요령성 안산시 제3중학교 중국 길림성 백산중학교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다.



개교 이듬해인 96년도부터 이같이 자매결연 협정을 펼쳐온 동산고는 세계화·국제화속의 우수한 세계인을 길러내겠다는 포부다.

개교 당시부터 남다른 투자로 꾸준히 해외연수를 실시중인데 올해까지 교사 146명 학생 1천270명이 하계·동계방학을 이용해 연수를 다녀왔다.

이는 세계의 학생들과 동시대인으로서의 공감대를 형성함을 물론 국제사회애 대한 비젼을 갖춘 세계인 양성의 착실한 준비과정으로서 현재까지 미국 U.C.L.A 스텐포드 UC. 버클리 등과 일본 동경대 와세다 교토대학등의 명문대학과 첨단시설을 방문했다.



이같은 노력은 국내에서 머물지 않고 해외 명문학교로의 진학성과로도 이어지고 있는데 제5회 졸업생 중 3명이 일본공과대학에 진학했는가 하면 6회 졸업생 강대수군은 단 1명만을 선발하는 미국육사시험에 당당히 합격 웨스트포인트 미사관학교에 진학했다.

또 올해엔 5명이 일본공과대에 합격해 세계속으로 비상하는 동산인의 위상을 더욱 높였다.



<이사장 김인중 목사 인터뷰>

▲기독교 정신에 바탕한 교육기관을 설립한 이유는.

교육은 인재양성입니다. 하나님 한 분만이 세계 만민을 이롭게 하듯이 훌륭한 인재 한명은 10만 100만인의 평화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특히 고등학교 때는 질풍노도를 겪으며 학생들이 많이 방황하는 시기로 올바른 인생좌표를 위해 믿음이 꼭 필요합니다.

▲설립 비전을 말씀해주신다면.

우리학교는 실력있는 기독교 인재양성 교육 기독교 모델을 만드는 교육 책임있게 봉사하는 건강한 시민양성 교육 사람다운 사람을 길러내는 교육이라는 총4가지 비전으로 오늘의 성장을 이루는데 큰 버팀목이 되어왔습니다.

▲동산인들에게 하고 싶은말은

지금 동산인들은 높은 실력으로 우수성을 대내외에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에 자만하지 말고 나보다 먼저 남을 위하는 희생정신으로 세상에 봉사하고 덕을 끼치며 희망을 전하는 사람으로 삶을 소명있고도 가치있게 꾸며가길 바랍니다.



<유화웅 교장 인터뷰>

▲평소 강조하는 교육철학은.

교육도 소비자들이 만족해야 합니다. 따라서 특성화되고 차별화된 교육 전략이 가장 중요하며 우리 학교에서는 1학년 학생 전교생들이 수영교육을 받도록 하는 등 다양한 특색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학교폭력이 없는 학교라는데.

맞습니다. 개교이래로 단 한번도 학교폭력이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는 먼저 교사들이 모범을 보여온데서 비롯됐다고 봅니다. 우리 교사들은 모두 학교주변에 살면서 또 담배를 피우지도 않거든요. 그래서 그런지 우리학교는 교사와 학생간의 신뢰가 두텁고 졸업후에도 끈끈한 애정으로 학교를 찾는 제자들을 자주 볼 수가 있습니다.

▲앞으로의 동산고 청사진은.

짧은 기간동안에 전국 명문고로서 급부상해 왔습니다다. 이젠 글로벌 시대에 맞춰 지구촌에 기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데 더욱 주력해 인류사회에 기여하는 석학자 노벨평화 수상자 등을 길러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김은희기자 kehee@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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