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단여백
HOME 기획/특집 제종길의 여행이야기
제종길의 여행이야기<57>관광, 빠르게 변하고, 끊임없이 성장한다.
  • 안산신문
  • 승인 2020.01.02 14:09
  • 댓글 0

 

관광산업은 세계 경제의 한 축이 되고 있으며, 그 경쟁력은 지속가능성의 수용 여부로 결정되고 있다는 최근의 국제 동향이다. (뉴질랜드 타우랑가)

  누구나 세상을 자유롭게 여행하는 꿈을 꾼다. 자신이 사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다 고려하면 여행을 훌쩍 떠나기는 불가능하다. 그러나 현대에는 생활하고 있는 세상 밖으로 나와 여행을 하며 치유를 받고 자유를 누리는 일에 훨씬 쉬워졌다. 오래 망설이거나 고민하거나 또 구체적으로 계획하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되었다.
 
   관광, 빠르게 변하고, 끊임없이 성장한다.

관광의 목적 중에는 지역의 고유한 문화나 유적을 탐사하러 가는 경우가 많으나 그럴 경우 그 문화에 대한 존중하는 마음 자세가 필요하다. (스페인 바르셀로나)

우린 대체로 우리가 하는 여행 또는 관광이 어떤 형태의 관광인지 생각해 본 적이 없다. 물론 다양한 형태의 여행들이 있다. 그러나 과거 대부분의 주류관광은 대중관광이면서 단체관광들이었던 것은 틀림이 없다. 이와 같은 관광은 어쩔 수 없이 두 가지 문제를 수반하였다. 하나는 관광객 개개인의 취향이나 기호를 수용하지 못하는 구조적 문제에 기인한다. 친한 사람들이나 가족들과 여행 가는 것 자체만으로도 즐거워했던 사정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관광 수익 모델에 만 치중하였다. 그러나 지금은 너무나 많은 관광 정보를 쉽게 얻고, 안내 시스템이 다양하게 개발되어 있어 온라인 문화에 익숙한 젊은 세대들의 다양한 관광 성향은 기존 관광 시스템으로는 수용이 어렵다. 이러한 관광 형태는 세대를 넘어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다른 하나는 관광으로 인해 관광지에 미치는 환경·사회문화적 악영향이 지나치게 크다는 점이다. 그래서 유엔도 지속가능성 철학을 관광에 접목하고자 노력하고 있다. 유엔 산하의 세계관광기구에서도 관광에서 지속가능성을 추구하는 것이 곧 경쟁력이 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주에 있었던 한 심포지엄에서 전 세계에서 가장 관광호텔 네트워크인 메리어트(Marriott)에서도 환경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고 호텔을 환경친화적으로 짓고 지속할 수 있게 운영하며 자원을 책임감 있게 활용하는 획기적인 방안을 마련하여 실천하고 있다.
   대중관광이 다 그런 것은 아니지만 세계 곳곳에서 오버투어리즘과 반환경적이며 지역 문화를 경시하는 관광 형태로 여러 곳에서 손가락질을 받고 있다. 서울의 북촌에서도 같은 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한 관광지에 지나치게 많이 방문하면 지역주민의 생활에 방해가 되고 대중관광의 속성상 지역경제에도 큰 도움 되지 않은 경우가 많다. 지역경제의 실질적인 활성화에는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일부 관광은 환경이 우수한 지역을 방문하면서 친환경적인 관광이나 생태관광을 표방하지만, 지역의 환경을 파괴하고 훼손하고 플라스틱류를 비롯한 엄청난 쓰레기를 남기고 간다. 이런 문제를 극복하지 않는 한 관광산업은 지구환경이나 관광지역의 지속가능한 발전에는 부정적인 영향만 남기게 된다. 앞서 언급한 관광업체 등 많은 회사나 기관들이 지속가능한 관광 이념 준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대중관광을 대신할 대안 관광을 찾아왔다. 그래서 생태관광을 비롯하여 공정관광, 책임관광 등이 생겨났다. 지금은 이와 같은 여행에 대한 가치관이 더 강화되면서 여행의 트랜드도 크게 변하고 있다. 그래서인지 ‘훌쩍 떠나는 여행’이나 ‘혼자 떠나는 여행’ 또는 ‘무작정 떠나는 여행’ 등이 인기를 얻고 있다. 이런 여행들이 어쩌면 여행의 본질에 더 어울린다고 생각하는 것은 필자만의 생각일까?
   세계관광기구(World Tourism Organization, WTO)에서는 최근 여행의 트랜드를 다음 여섯 가지로 정리하였는데 잘 정리가 된 것 같다. 변화하기 위한 여행(travel ‘to change’) - 지역주민처럼 살고, 진짜를 찾고, 변신하기 위한 여행, 보여주기 위한 여행(travel ‘to show’) -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위한 순간, 경험, 목적지를 찾아가는 여행, 건강한 생을 추구 &#8211; 걷기, 건강, 스포츠 관광, 경제적으로 접근하는 경향의 증가, 노년층과 1인 가구 증가에 따른 혼자 또는 다세대 간의 여행, 플라스틱 문제와 기후변화를 보며 지속가능성에 대한 인식 증대 등이다. 특히 젊은 세대들은 보여주기 위한 여행을 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여행뿐 만이 아니다. 카페와 식당을 고를 때도 사진찍기 좋은 곳을 우선 선정한다. 잘 나온 사진이라야 인스타그램에 올릴 수 있어서다. 어떤 사진은 누군가가 찍어주지 않으면 도저히 불가능할 것 같은 사진들도 많다. 여행에서도 좋은 순간과 멋진 자세가 나오는 곳을 찾아다니는 여행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 또한, 플라스틱 문제나 기후변화가 심각한 징후를 보이고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하는 쟁점이 되자 지속가능성이 관광 비즈니스의 핵심 사항이 되고 있다. 지속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하는 관광이 이제는 선택이 아니고 필수이자 관광 경쟁력 여부를 따지는 대세가 되었다. 관광도 자원을 효율적으로 이용하고 생물 다양성 보전 노력을 촉진하며, 기후변화를 멈추거나 늦추는 행동을 하는 사업이 주류가 되고 있다는 의미가 된다.

대중관광의 한 대안인 생태관광에서는 지역의 자연을 복원하는 일도 관광의 일부분이 될 수 있다. (전라남도 신안군 증도)

관광은 문제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산업으로서 세계 경제에서 그 비중이 크고, 또한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지난 2017년과 2018년에는 평균 6% 이상이 성장하였으며, 올해 더 큰 성장을 하였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2018년에는 국제 관광에서 쓰인 금액이 약 1.7조 USD(약 2,000조 원)이나 되니 어마어마하다. 1950년부터 관찰된 세계관광기구 자료에 따르면 당시 5천만 명이 채 되지 않았던 국제 관광객 수가 오늘날에는 14억 명을 넘어서고 있다. 이 기구에서는 2030년까지 18억 명이 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전쟁과 테러가 있었던 2009년을 제외하고는 계속 이어졌다. 경제 위기에서도 관광산업은 성장을 거듭해왔다. 최근에는 이러한 성장세가 가장 높게 나타나는 곳이 아시아-태평양 지역이다. 한국도 국제 관광객 수나 수익에서 세계 20위권 안으로 진입하였고, 점점 그 순위가 상승하고 있다. 이런 점으로 볼 때 우리는 세계의 트랜드를 따르면서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관광수요가 많아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며 관광산업에 활용해야 한다.
   대안 관광 중에는 생태관광이 있는데 자연과 문화의 보전을 강조하다 보니 환경운동이나 교육의 목적으로 보는 시각이 존재한다. 하지만 생태관광도 관광 산업의 한 분야인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관광과 마찬가지로 수익을 올려야 하는 산업이나 차이점은 이 수익이 지역사회에 높게 배분되고 그 결과 관광 자원이 잘 보전되는데 목적이 있다.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산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icon인기기사
기사 댓글 0
전체보기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Back to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