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을은 영광의 계절이다. 눈에 들어오는 사물들 나무 강 산 구름 바람 저녁 별 길 공원 낙엽... 들에게 가을이란 말을 접두어로 붙여 이름 해보면 안다. 가을나무 가을강 가을저녁 가을낙엽... 그것들은 전부 영광스런 존재들이 된다. 이것이 가을의 위대함이다. 가을은 풍요롭지만 나의 마음은 가난하고 가을은 영광스럽지만 나의 영혼은 외롭다는 것』



이런 날에 나에게 놀라운 일이 생겼습니다. 더불어 서로가 격려하며 살아가는 이웃들의 실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다름 아닌 팔과 다리가 부자연스러워 스스로 움직이는데 어려움을 겪는 장애우 혹은 귀가 들리지 않거나 입이 비뚤어져 대화하는데 힘겨워하는 장애우 등 일반인들의 관심에서 멀어져 있는 장애인들이 국토대청결운동에 참여하고 실천하는 모습들이었습니다. 선부1동에서는 매월 첫째 주 토요일에 국토대청결운동을 실시하여 왔습니다. 그런데 지난 9월부터 윤희영 목사님(선부1동 주민자치위원)께서 몸이 불편한 장애인들을 대청소에 참여시켜 그들에게 더불어 살아가는 봉사의 삶을 느낄 수 있는 기회를 주면 좋겠다하여 현재 2개월째 그들과 함께 대청소를 실시하고 있습니다. 참여인원은 20~30명 정도로 아무렇게나 제멋대로 버린 쓰레기. 병 휴지 비닐등을 자기몸조차 가누기 힘든 장애우들이 휠체어ㆍ목발에 온몸을 기댄채 힘겹게 줍고 있습니다.



육신이 멀쩡한 사람도 외면하기 쉬운 청소를 자기 일처럼 열심히 하는 모습들을 보니 무의미하게 살아온 제 자신이 한없이 부끄러워 다시 한번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려운 처지에 계신 분들끼리 함께 참여하고 서로 세워주고 서로 문안하여 더불어 살아가는 공동체의 삶을 실천하는 분들이 보이지 않게 봉사의 삶을 살아가고 있기 때문에 세상은 살 맛 나는 것인가 싶습니다.



사람을 겉만 보고 평가하지 마시고 살아온 자취 인생관 실천하며 살아가는 모습들을 보시고 우리 다같이 웃으면서 살아가는 사회의 일원으로 살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누구의 요청도 없었는데 스스로 참여하고 실천하며 살아가시는 여러분!



장애인 친구분들이 계셨기에 선부1동은 옛날의 가장 경제적으로 낙후된 동 영세민과 공단 근로자만 밀집된 행정하기 어려운 동이라는 접미어는 사라질 것이며. 이제 가장 깨끗하고 아름답고 정이 넘쳐나는 살기 좋은 동이 될 것입니다.



하고 싶은 말은 많은데 글 솜씨도 없고 시간 공간 등의 제약으로 다음 기회로 미루며 올 가을을 더불어 살아가는 삶 참여하는 삶의 기쁨으로 받아들이고 싶습니다.



아! 나는 가을의 영광을 도무지 감당할 수가 없습니다. 그것은 인간의 것이 아니라 신의 것이기 때문에.



끝으로 국토대청결운동에 참여하여 주시고 좋은 말씀 해 주신 장애인 친구 여러분께 다시 한번 깊은 감사의 말씀을 올립니다. 고맙습니다.



<전영동 선부1동사무소 사무장webmaster@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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