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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종길의여행이야기<75>다른 도시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볼까?
  • 안산신문
  • 승인 2020.06.17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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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전거 여행에는 평탄하고 자전거길이 잘 나있는 곳이 좋다. 어디까지 꼭 가야한다는 목표보다는 편하고 자유로운 여행에 목표를 둘 필요가 있다. (독일 피터오딩)

 ‘자전거를 타고 새벽에 여우치 마을을 떠나 옥정호수를 동쪽으로 돌아 나왔다. 호수의 아침 물안개가 산골짝마다 퍼져서 고단한 사람들의 마을을 이불처럼 덮어주고 있었다. 27번 국도를 따라 20여 킬로미터를 남쪽으로 달렸다. 임실군 덕치면 회문리 덕치마을 앞 정자나무 밑을 흐르는 섬진강은 아직은 강이라기보다는 큰 개울에 가까웠다.’ - ‘는개’의 블로그 중 <자전거 기행 / 김훈>에서 인용 -
  
   다른 도시로 자전거 여행을 떠나볼까?

   여러 사람이 어려움을 토로하는 소리가 여기저기에서 들리는 요즈음이다. 세상을 우울하게 만드는 코로라 블루(corona blue)가 맞는구나 하면서 함께 가라앉다가도 의외를 소식을 접하고 놀라곤 한다. 얼마 전 코로나 시대 이후에 관한 토론을 진행하다가 쉬는 시간에 한 토론자가 “요즈음에도 성공하는 기업이 있어요!” 한다. 빵집 일부가 매상이 늘었다는 이야긴 들은 바 있었지만, 기업의 성공을 구체적으로 듣기 처음이었다. 자전거 생산기업업체들이었다. 그래서 오늘 아침에 검색을 해보니 다음과 같은 뉴스가 이어졌다. “ ‘코로나 특수’ 누리는 글로벌 자전거 업계”, “코로나 19에 전 세계 ’자전거 열풍‘… 미국선 품귀현상까지”, “중 해외 온라인 판매 급증… 자전거 판매 최대 20배” 등. 우리나라에서도 4월 말에서 5월 말 한 달간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나 증가했다는 내용에는 “운동도 출근도…. 자전거가 ‘언택트 효자’”라는 제목이 붙었다. 그리고 중국산 자전거에 밀려 생산을 멈추었던 국내 자전거 업체가 생산을 재가동하고, 그 회사 전기자동차가 판매량이 34% 늘고, 주가도 덩달아 상승했다는 기사도 있었다. 더불어 자전거 여행길에 대한 안내도 늘고 있다. 이런 글도 블로그에서 찾을 수 있었다. ‘미세먼지 준 요즈음 자전거 타기 최고다.’ 그러고 보니 우리 사무실의 한 직원도 자전거를 샀다는 자랑을 하였었다.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을 피하고, 직접 접촉을 하지 않으면서도 운동할 수 있는 종목을 찾는다. 단연 자전거 타기다. 아주 많은 인원이 함께하는 행사가 아니라면 여러 명이 함께 할 수도 있다. 또한, 자전거는 먼 거리 여행에서 느끼는 즐거움도 가지면서 자유로운 여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국민들이 우리나라보다 자전거를 많이 타는 호주의 퀸즐랜드 주 정부는 자전거 타기를 권장하면서 그 좋은 점을 열거하였다. 요역하면 다음과 같다. 자전거 타기는 신체적, 정신적 건강을 향상하며, 현지 여행에 편리하며 환경친화적이다. 지역과 사람에게 좋은 이유가 더 많다. 즉각적인 개인에게 돌아오는 혜택으로는 ‘재미와 모험’, ‘정신 건강’인데 이 주의 성인들이 자전거 타는 가장 일반적인 이유가 ‘운동과 건강, 그리고 재미와 여행’에 있었다. 특히 정신 건강 이점으로는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 감소’, ‘우울증 위험 감소’, ‘숙면으로 변화’, ‘창의성과 생산성 향상’ 등을 들었다. 교통적인 측면에서는 ‘편의성과 효율성’이 강점이다. 교통량에 영향을 주지 않기 때문에 자전거 여행 시간은 자동차보다 더 쉽게 예측할 수 있고, 목적지에 더욱 가깝게 주차할 수 있다. 최대 5km 정도의 짧은 거리를 여행할 때는 자동차보다 빠를 수도 있다고 한다.
   자전거를 타는 것 자체가 훌륭한 운동이며 심혈관 건강을 증진한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상식이므로 건강에 관한 것은 생략하자. 재미있는 것은 경제적인 이점인데 이것도 당연한 이야기이지만 통계가 있으니 적어본다. 자전거 구매와 유지 관리 비용은 자동차 구매와 유지 관리 비용의 약 1%에 불과하다. 매일 10km씩 자전거를 타면 운송 비용 (모든 운영 비용 및 감가상각 포함)으로 연간 약 1,700달러가 절약된다고 하니 큰돈이다. 물론 주차 비용도 들지 않는다. 더 재미있는 것은 자전거는 자동차보다 노면 손상이 적다. 그리고도 자전거 타기는 지역 사회에 주는 혜택도 많다. 예를 들면 공유 자전거는 저소득층을 차별하지 않는 운송수단이 된다. 자전거 생활화는 지역 상가에 소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어쩌며 가장 큰 이점일지 모른다. 미세먼지라든가 대기오염을 줄일 수 있다. 이렇게 자전거 타기가 갖는 좋은 점들을 열거하는 것은 동네 한 바퀴나 영화 구경, 쇼핑, 조금 더 멀리 이웃 도시 나들이도 여행으로 보고 권장하기 위함이자 이해를 돕기 위한 것이다.

자전거 여행에는 사이클 용 자전거는 편하지 못한 점이 있다. 천천히 가도 되고, 어디서 쉬더라도 편안한 복장이 좋다. 유럽에서는 자전거 패션이 있으니 자전거 여행 패션을 개발해 보면 어떨까? (독일 피터오딩)

자전거 여행은 혼자나 두 사람 또는 작은 그룹이나 가족들이 하기 좋은 여행이다. 이런 여행에서는 목적지로 가는 과정에서 주변의 풍광을 온몸으로 체감하면서 하게 된다. 또한, 다른 여행객들과 동질감을 느끼며 소통을 하는 유쾌함도 맛볼 수 있다.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우리 도시와 이웃 도시에 대해 새로운 경험을 하게 된다. 자전거 안장 위에서 보는 몰랐던 세상을 확인하는 놀라움도 느끼게 된다. 무엇보다 큰 장점은 언제든지 여행 중에 계획을 자유롭고 바꿀 수 있다는 점이다. 물론 자전거를 가지고 여행하지만, 자전거에 항상 앉아있는 것이 아니니 내려서 주위를 다 둘러볼 수도 있다. 자전거는 다른 교통수단이 할 수 없는 거의 모든 곳에 되돌릴 수 있다.
   자전거를 운동으로 타는 경우와 여행은 같지만, 또 다를 수 있다. 굳이 구분하자면 여행에는 더 큰 기대를 한다는 점이다. 여행 준비에는 허리를 굽히지 않고도 탈 수 있는 편한 자전거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 여행 시. 자전거에 걸칠 수 있는 작은 가방을 챙기는 것이 좋다. 여행하다 보면 뭔가 예상치 못한 일이 일어나는 상황에 직면하기도 한다. 비가 온다든지 바람이 세차게 분다든지 갑작스러운 기상의 변화다. 이럴 때 입는 점퍼가 필요하고, 물통(플라스틱 용기가 아닌 텀블러가 좋다), 당연히 스마트폰, 작은 노트, 필기도구, 수건, 추가로 양말 등 그리고 간편한 음식. 그럼 이제 이웃 도시나 우리 마을을 돌아보자. 가끔 서서 사진을 찍고, 메모하고, 사람들도 만나보자. 너무 피곤하지 않은 상태에서 목적지를 정하고 휴식을 취한 후 되돌아온다면 행복하지 않을까? 필자는 ‘행복해진다.’에 건다. 비록 가까운 거리라도 여행 자체가 행복한 것이고 누구나 좋아하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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