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산업안전공단 안산지도원장

양 동 주



지난 10월29일부터 31일까지 일본 나고야에서 개최된 전일본안전위생대회에 참가했을때 느꼈던 일본의 앞선 안전의식은 일본의 경쟁력이 무엇인지를 새삼 뒤돌아보게 했다.



■우리나라와 일본의 안전수준 비교

우리나라와 일본을 비교해 보면 산업안전의 측면에서 우리나라는 일본보다 약 35년 이상 뒤져 있는 것 같다. 이는 사망만인률(근로자 1만명당 사망자 수) 통계만 보더라도 알수 있는데 2000년도 우리나라 사망 만인률은 2.67인데 비해 일본은 이미 1965년도에 2.17의 사망만인률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2000년 한해만 비교하더라도 일본의 사망만인률은 0.35로써 우리나라가 일본보다 사망자 발생비율이 약 8배나 높은게 현실이다.



■안전수준은 그 나라의 경쟁력 잣대

국민소득 2만불 이상인 나라를 선진국이라고 본다면 미국 일본 독일 영국 등 선진국 대부분은 노ㆍ사 모두에게 확고한 안전의식이 자리잡혀 있고 기업에 자율안전경영체제가 확립되어 있다.

바꾸어 말하면 안전수준의 향상되지 않고서는 국민소득 2만불 이상의 선진국으로 진입하기가 어렵다는 얘기로 달리 표현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안전의 문제를 단편적인 산업안전 측면으로만 국한 시키기 보다는 좀더 광의로 해석하여 국가 경쟁력의 중요한 문제로 다루어야 하고 해결방법도 보다 종합적 다각적 체계적인 국가발전 전략의 문제로 인식할 필요가 있다.



■일본 경쟁력의 원천

이번 일본 방문은 일본인들의 일상생활 속에서 “일본 경쟁력의 원천”을 찾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되었다.



첫째 일본인 개개인들은 친절을 통해서 일본을 세계에 알리는 홍보사절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었다. 공항 길거리 지하철역 식당 등 어떤 곳에서도 인본인들의 친절한 태도는 돋보였고 그러한 친절은 가식이 아닌 몸에 베인 생활화 된 것이었다.



둘째 역시 검소하고 절약하는 습관이 남달랐다. 일본인들의 대부분은 일상생활에서 자전거는 물론 전철 등 대중교통 이용이 생활화 되어 있었다. 또 이런 행사가 있을 때마다 의례 도시락으로 점심을 해결하는 것이 일반화되어 큰 감동을 주었다.



셋째 일본인의 질서 전체의식 타인에 대한 배려는 일본이라는 국가를 하나로 뭉치게 하고 국민 개개인의 힘을 국가의 힘으로 결집시키는 원동력이 되고 있었다. 안전위생대회장소인 나고야 종합체육관은 10000명 정도를 수용하는 대규모 체육관이었는데 장내정돈을 위한 사회자의 안내방송이나 안내요원이 없었는데도 1부 2부 3부로 이어지는 행사기간 중 시간계획에 따라 자율적으로 질서정연하게 행동하는 모습 주위사람들에게 방해가 안되도록 조용한 가운데 행사진행에 협조하는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었다.



넷째 일본국민의 철저한 안전의식은 개인 가정 사회 국가의 생존과 안정 발전의 기반이 되고 있었다. 안전위생대회에 참가하는 사람들의 열기는 우리나라와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높아 보였다.



12000엔의 입장권을 사고 들어가는 대회장인데도 10000명의 좌석을 거의 다 채웠고 다른 곳에서 개최된 분야별 세미나 장에도 성황을 이루고 있음을 볼 수 있었고 열심히 듣고 메모하는 모습이 진지해 보였다.



특히 안전위생대회장에는 정부측에서도 노동후생성장관 도지사 시장 등이 참가하여 안전의 중요성과 앞으로의 안전사업추진방향 지역사회의 안전과 발전을 위한 협조를 당부하는 등 안전이 범국민적 공동 관심사임을 나타내는데 부족함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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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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