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이하 안산의료사협, 이사장 김영림)에서 운영하는 새안산한의원이 안산단원장애인자립생활센터(이하 안산단원IL센터)와 함께 중증장애인 대상 건강교육을 진행했다. 새안산한의원은 지난 해부터 장애인 권익과 건강권에 초점을 맞추고, 원내.외에서 가치를 실현할 수 있도록 자체적으로 내부 의제화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에 실시한 건강교육은 안산단원IL센터의 지체, 중증장애인을 대상으로 2회에 걸쳐 진행되었다. 1강은 “골관절계 통증, 한의학으로 다스리기”를 주제로 관절 질환의 개괄과 운동의 중요성, 마음가짐을 비롯하여 운동에 대한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휠체어 요가, 스트레칭, 장애인 안마도인(按摩導引) 등을 함께 실습하며 스스로 몸을 단련하는 생활습관에 대한 정보를 나누었다. 2강은 “한의사가 알려주는 마음행복 & 음식이야기”를 주제로 우울증 바로 알기, 일곱가지 정서 이야기(七情), 한의학 정신요법 그리고 한방 식치(食治) 등을 나누었다.
진료실에서 만나던 의사, 한의사, 치과의사가 직접 지역으로 나와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교육을 펼치는 것은 전국 의료복지사회적협동조합들이 가꿔온 고유의 건강예방·증진 활동이다. 이러한 건강 교육을 통해 자신의 건강을 돌아보고 더 나은 생활습관을 가질 수 있도록 하여 자신과 그 이웃, 그 마을의 건강자치력 향상을 목적으로 한다. 새안산한의원 역시 안산의료사협 조합원들을 대상으로 갱년기, 우울증, 치매 등 다양한 주제로 교육을 진행해왔으며, 지역사회와 연계하여 한국사회적경제씨앗재단, 안산시 등이 주관하는 사업의 일환인 의료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방문진료 활동에도 꾸준히 참여하고 있다.
이전부터 새안산한의원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을 통한 이미지 제고보다는 ‘건강과 지역의 나눔 공동체’라는 의료복지 사회적협동조합의 가치를 실현하려는 취지로 건강취약계층의 건강권 강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작년 안산시에서 주관하는 장애인 권익옹호 업소인 ‘오소가게’로 지정되어, 장애인 환자들의 더 쉽고 편안한 병·의원 이용을 위해 그림·글자 문자판(AAC: Augmentative and Alternative Communication)을 설치하기도 하였다. 이를 통해 근골격계질환, 감기증상, 소화증상 등 이용당사자의 목소리에 꼭 귀 기울여야 하는 질문과 한의원만의 치료방법도 AAC 상징으로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
새안산한의원 허명석 원장은 “아무래도 강의에 참여한 분들이 일상에서 운동을 꾸준히 하기 쉽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앞으로 자주 만날 기회가 있으면 좋겠다”라며, “장애인 건강권이 진정으로 보장될 때까지 나는 무엇을 할 수 있을까 하는 고민도 된다”고 덧붙였다.<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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