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지역 인구가 70만에 육박하면서 지역구가 4개로 증설됐다. 따라서 각 정당의 지역후보군들이 활발하게 정치활동을 벌이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각 정당은 공천신청자를 중심으로 후보들을 확정해 발표하고 있다. 하지만 공천 진행상황이 새 정치를 갈구하는 지역주민들의 민심이나 정서는 전혀 고려하지 않은 채 구태를 벗어나지 못한 밀실공천으로 일관하고 있어 시민들의 답답한 마음을 풀어주기는 커녕 자물쇠로 잠궈 놓은 듯한 인상을 지워버릴 수 없다.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우려를 금할 길이 없다.



각 정당의 공천확정 후보를 보면 대부분이 타 지역에서 탈락한 자들로 채워지고 있거나 폐기된 인물만 안산지역에 공천하고 있다는 인상을 주고 있으며 이와 관련 안산이 낙하산 집합소인가라는 볼멘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각 정당이 낙하산 공천을 하는 것은 70만 시민을 우롱하고 있다는 증거로 시민들의 분노를 촉발하기에 충분하다. 이번 기회에 우리 시민들은 각 정당의 이같은 행태에 대해 반드시 심판해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4월15일 국회의원 선거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



주요 정당의 공천결과를 보면 한나라당은 상록 갑ㆍ을 단원 갑ㆍ을 모두 공천을 완료하였으나 모두가 지역활동이 전무한 외지 인사로 확정했다. 이 지역 당직자와 당원들 대부분은 공천에서 탈락한 유력 후보4명은 지역내에서 10여년 이상 지역봉사와 현실 정치를 해온 자들로 이들이 모두 공천될 것을 의심치 않았다. 그러나 지역정치를 몸소 실천해 온 지역인사를 모두 탈락시키고 타 지역에서 탈락한 자를 2명이나 공천하는 등 4명 전원을 낙하산식 공천을 하여 당원들을 우롱하고 있다는 불만을 사고 있고 탈락자 전원이 이의를 제기하고 있는 상태다.



민주당의 경우 지역내에서 활동해온 공천신청자 5명이 경선조차 하지 못한 채 낙하산 공천에 밀렸다고 하소연하며 당을 탈당 무소속 출마를 은밀히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이들은 탈당세를 불린 후 적당한 시기를 선택해 기습적인 탈당과 무소속 출마라는 배수진을 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공천 후유증이 불가피 할 것으로 보인다.



열린우리당도 타 지역 공천탈락자를 본인의사와 상관없이 안산지역에 공천을 한 것과 관련 지역내의 당원은 물론 공천을 받은 당사자까지 반발하는 등 그야말로 각 정당이 안산시민을 얕보고 우롱하는 식의공천을 자행하고 있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이번 기회에 안산시민은 정치개혁을 외면하고 지역정치를 무시하는 중앙당의 근시안적인 사고에 대해 본때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다음 선거에서도 안산은 중앙당이 내려보내는 낙하산 인사 집합소가 될 것이 뻔하다. 지역을 무시하고 당원들을 무시한 이와같은 공천결과는 이번 한번으로 족하다. 지역정치의 중요성을 보여줘야 한다. 지역정치가 발전하지 않고서는 중앙정치가 제대로 갈 수 없다. 이제는 시민들의 선택만 남아있다. 특정정당의 후보자건 무소속 후보자건 간에 누가 시민을 위해 봉사할 것인지를 상세히 파악하고 기권 없는 한 표를 행사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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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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