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동 꿈을키우는작은도서관(관장 박명신)이 운영하고 있는 ‘나도 동화작가’ 문우회에서 경사가 또 터졌다. 지난여름 수필가 정은경씨에 이어 시인 박수여씨가 동화작가가 됐다.
박수여씨는 2017년 시인으로 등단, 시집 <반쪽 눈으로 보는 세상>을 출간해 많은 평론가에 의해 큰 호평을 받은 바 있다. 이번 동화 신인상은 계간지 <문학미디어> 겨울호(제65회)에 동화 <깡통열차 은지호> 외 1편을 응모해 수상하게 되었다. 이번 계기로 그는 시 창작과 함께 동화까지 창작, 그의 문학 영역을 넓혀 가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동화 신인문학상 당선작은 판타지 동화이다. 공원 공터에서 은지가 타고 놀 깡통열차를 만들던 아빠가 하늘나라로 가버리자, 은지는 아빠가 만들려던 깡통열차를 타고 아빠를 만나러 가고 싶어 한다. 공원에 버려진 대장 드럼통이 은지의 마음을 알고, 공원의 깡통들을 모아놓고 은지 아빠가 만들던 깡통열차를 완성해 은지를 태워 하늘나라로 아빠를 만나게 해주자고 한다. 그러던 차에 은지 아빠 친구가 공장장으로 있는 깡통공장에서 ‘은지호’라고 이름을 넣은 깡통열차를 만들어 준다. 대장 드럼통이 기관사가 되어 은지를 태우고 공원 공터를 시발역으로 해서 하늘로 떠나는 판타지가 강한 내용이다.

박수여 시인

아동문학의 원로 김종상씨는 심사평에서 어린이의 심리적 특성인 물활론에 바탕을 둔 환상동화 <깡통열차 은지호>에 함께 응모한 생활동화보다 이 동화에 더 주목을 했다. 공원에 버려진 깡통들이 사람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뿐만 아니라, 깡통을 열차로 만들고 드럼통이 기관사가 되어 하늘나라로 은지 아빠를 만나러 간다는 것이, 비현실적이지만 이성적 합리적 사고에 의해 통제받지 않고 자연스럽게 펼쳐내므로 시적이고 상징성이 강한 환상동화임을 높게 샀다. 좋은 동화를 창작할 수 있는 역량을 많이 갖추고 있다고 했다.
안산 지역에 아동문학을 하는 작가들이 늘어가고 있다. 안산의 문학 발전을 위해서도 경사가 아닐 수 없다. 박수여 씨는 앞으로 환상동화를 많이 창작해서 어린이에게는 꿈을 심어주고, 성인에게는 아름다운 동심의 세계로 빠져들게 하는 환상동화를 많이 쓰겠다는 꿈을 펼쳤다. 그의 앞날이 주목된다. <류근원 시민기자>

안산신문  ansansm.co.kr

<저작권자 © 안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