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의원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 제도 정치문화 고착”

전해철 의원 등이 참여한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이 9일 기자회견을 열고 정치개혁을 위한 의원들 모임에 동참해줄 것을 촉구했다.
이번 기자회견에는 국민의힘 소속 김상훈.이용호.조해진 의원 및 이종배 서울시의원과 민주당 소속 김상희.민홍철.전해철.정성호 의원, 정의당 심상정 의원이 ‘초당적 정치개혁 의원 모임’ 제안자로 이름을 올렸다.
전해철 의원은 기자회견을 마친 뒤 취재진에게 “참석한 의원들은 다 중진이고, 이와 별개로 원내 50여 분들의 초.재선 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토론회를 이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용.절차적으로 어떤 선거구제 개편을 할 것인지 김진표 국회의장이 말한 전원위원회도 유력한 대안으로 검토할 것”이라며 “함께하는 의원들이 모여서 논의하는 틀을 가능한 이른 시간 안에 만들겠다”고 다짐했다.
지난해 9월 출범한 ‘초당적 정치개혁 모임’은 지난달 23일까지 9차례에 걸쳐 토론회를 열고 선거제도 개혁안을 논의했다. 김 의장의 경우 국회 정치개혁특별위원회에서 마련된 선거법 개편 관련 복수 법안을 전원위에 회부해 심의할 것을 제안했다.
전해철 의원은 이번 기자회견과 관련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서도 선거법 개편을 강하게 주장하고 나섰다.
전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노무현 대통령은 지역주의 극복, 대화와 타협의 정치를 가능하게 하는 선거구제 개혁을 위해 노력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정치개혁에는 큰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한 표라도 더 얻는 쪽이 모든 권력을 독점하는 승자독식의 현행 소선거구 위주의 제도는 지역구도 강화, 갈등.대결.대립의 정치문화를 고착시키고 있다. 특히 국회가 비타협의 선명성으로 대립하면서 정책적 토론과 검증보다는 ‘반대를 위한 반대’를 양산해 정치권의 생산성 또한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전 의원은 “현재 정치권에서도 선거제도 개혁에 대한 공감대가 강하게 형성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초당적인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여야 의원들이 정파를 초월해 참여하고 공감할 수 있는 (가칭)‘초당적 정치개혁 의원모임’을 제안했는데, 많은 의원들이 함께하며 개혁의 총의를 모아주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현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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