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측할 수 없는 위험



- 초지고 1. 김 혜 령 -



우리의 일상생활 속에서 사고는 끊임없이 일어난다. 아무리 조심하고 사고에 대비한다고 해도 사고란 우리의 그런 행동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예기치 못하게 일어난다.



얼마 전 뉴스에서 한 유치원생이 버스에 치여 사망했다는 보도를 들은 적이 있다. 그 아이는 자신이 죽게 될 것을 알고 있었을까? 또 그 아이의 부모는 그날 이후로 더 이상 그 아이를 보지 못하리란걸 알고 있었을까?



작년 3월경에 나에게도 그런 일이 있었다. 동생이 교통사고가 났었는데 그 사건이 바로 내 눈 앞에서 일어난 것이다. 나도 동생도 물론 그런 일이 일어날 것이라는 생각은 못했다. 다행이 크게 다치지 않고 끝났지만 그 사건의 기억은 내게 있어서 생각도 하기 싫은 일이 됐다.



사람이 앞으로 일어나게 될 안전사고에 대해 예측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지만 그건 불가능한 현실이다. 그런데도 사람들은 안전에 대한 대비를 하지도 않고 오히려 생각조차도 하지 않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리고 나도 사실 안전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다. 무단횡단도 자주하고 학교복도에서 무작정 뛰어다니기도 한다. 나도 그런 행동이 위험하다는 것을 알고는 있다.



하지만 머리로 생각이 되고 이성으로 판단이 되지만 몸은 그러한 생각을 잊어버린다. 사람은 위험을 알지만 직접 당하기 전에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한다. 설마 그런 일이 나한테 일어나겠어? 하면서 그냥 넘어가버리는 것이다. 나도 동생에게 안 좋은 사고가 일어났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나에게 일어난 사건이 아니라 그런지 별다른 생각이 없는 것 같다.



그렇다면 이러한 사고들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떠한 방법이 있을까?



먼저 의식의 전환이 필요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는 유치원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에서 교육의 방법을 바꿔야할 것이다. 지금의 교육은 도덕책에서만 이론적으로 나와 있을 뿐이다. 유치원 초등학교에서는 그나마 실습을 해보기는 하지만 가끔씩만 할뿐더러 중학교 고등학교에서는 시험점수를 위해 외우기만 할뿐 실천에 옮기는 일은 거의 없다. 중학교 고등학교 안전사고에 대한 실습을 자주 해야 할 것이다. 그러한 12년에서 15년까지의 교육이 사람들의 생각을 바꾸고 위험한 사고에 대해 생각하고 예방할 수 있을 것이다.



두 번째는 건물을 짓는 기업체 쪽에서 건설할 때 여러 가지 사고에 대해 예방을 하는 것이다. 전에 있었던 대구 지하철사고은 지하철공사측에서 좀더 신경을 쓰고 예방했더라면 그러한 참사를 막을 수 있었을 것이다. 앞으로는 그런 일이 없게 하려면 공사하는 곳에서 신경을 써야할 것이다.



서구 문명의 유입과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사고는 더욱 많아졌다. 그리고 그러한 사고를 막을 수 있는 것은 자기 자신이다. 안전사고에 대한 생각을 바꾸고 예방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언제나 사고의 위험 속에 노출돼 있을 것이다.





<김혜령 webmaster@ansanilbo.com>

최영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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